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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1-30 18:07
예전 김지하 시인이 쓴 오적이란 글입니다
 글쓴이 : 총명단
조회 : 719  

니다    첫째 도둑 나온다 재벌이란 놈 나온다

 

돈으로 옷 해 입고

 

돈으로 모자 해 쓰고

 

돈으로 구두 해 신고

 

돈으로 장갑 해 끼고

 

금시계, 금반지, 금팔지, 금단추, 금넥타이 핀, 금카후스보턴, 금박클, 금니빨,

 

금손톱, 금발톱, 금작크, 금시계줄.

 

디룩디룩 방댕니, 불룩불룩 아랫배, 방귀를 뽕뽕 뀌며 아그작 아그작 나온다

 

저놈 재조 봐라 저 재벌놈 재조 봐라

 

장관은 노랗게 굽고 차관은 벌겋게 삶아

 

초치고 간장 치고 계자 치고 고추장 치고 미원까지 톡톡 쳐서

 

실고추과 마늘 곁 들여 나름 세금받은

 

은행돈, 외국서 빚낸 돈, 왼갖 특혜 좋은 이권은 모조리 꿀꺽

 

이쁜 년 꾀어서 첩 삼아 밤낮으로 작신작신 새끼 까기 여념 없다

 

수두룩 까낸 딸년들 모조리 칼 쥔 놈께 시앗으로 밤참에 진상하여

 

귀뜀에 정보 얻고 수의 계약 낙찰시켜 헐값에 땅 샀다가 길 뚫리면 한 몫 잡고

 

천(千)원 공사(工事) 오 원에 쓱싹, 노동자 임금은 언제나 외상 외상

 

둘러치는 재조는 손오공 할애비요 구워 삶는 재조는 뙤놈 술수 빰 치겄다.

 

 

 

또 한 놈 나온다.

 

국회의원 나온다.

 

곱사같이 굽은 허리, 조조같이 가는 실눈,

 

가래 끓는 목소리로 응승거리며 나온다

 

털 투성이 몽둥이에 혁명 공약 휘휘 감고

 

혁명 공약 모자 쓰고 혁명 공약 배지 차고 가래를 퉤퉤,

 

골프채 번쩍, 깃발같이 높이 들고 대갈 일성,

 

쪽 째진 배암 샛바닥 에 구호가 와그르르 혁명이닷,

 

구악(舊惡)은 신악(新惡)으로! 개조(改造)닷,

 

부정 축재는 축재 부정 으로! 근대화닷,

 

부정 선거는 선거 부정으로! 중농(重農)이닷,

 

빈농(貧農)은 잡농(雜 農)으로! 건설이닷,

 

모든 집은 와우식(臥牛式)으로! 사회정화(社會淨化)닷,

 

정인숙(鄭仁淑)을, 정인숙(鄭仁淑)을 철두철미하게 본받아랏!

 

궐기하랏, 궐기하랏! 한국은행권아,

 

막걸리야, 주먹들아, 빈대표야, 곰보표야, 째보표야, 올빼미야, 쪽제비야,

 

사꾸라야, 유령(幽靈)들아, 표 도둑질 성전(聖戰)에로 총궐 기하랏!

 

손자(孫子)에도 병불(兵不) 후사, 치자즉도자(治者卽盜者)요

 

공약즉공약(公約卽 空約)이니

 

우매(遇昧) 국민 그리 알고 저리 멀찍 비켜서랏,

 

냄새난다 퉤 - 골프 좀 쳐야겄다.

 

 

 

 

 

3

 

셋째 놈이 나온다 고급 공무원 나온다.

 

풍신은 고무풍선, 독사같이 모난 눈, 푸르족족 엄한 살,

 

콱다문 입 꼬라지 청백리(淸白吏) 분명쿠나

 

단 것을 갖다주니 쩔레쩔레 고개 저어 우린 단것 좋아 않소,

 

아무렴, 그렇지, 그렇구 말구 어허 저놈 뒤 좀 봐라 낯짝 하나 더 붙었다

 

이쪽보고 히뜩히뜩 저쪽보고 혜끗혜끗,

 

피두피둥 유들유들 숫기도 좋거니와 이빨꼴이 가관이다.

 

단것 너무 처먹어서 새까맣게 썩었구나,

 

썩다못해 문들어져 오리(汚吏)가 분명쿠나

 

간같이 높은 책상 마당같이 깊은 의자

 

우뚝나직 걸터앉아 공(功)은 쥐뿔도 없는 놈이 하늘같이 높이 앉아

 

한 손으로 노땡큐요 다른 손은 땡큐땡큐

 

되는 것도 절대 안 돼, 안될 것도 문제 없어,

 

책상 위엔 서류뭉치, 책상 밑엔 지 폐 뭉치

 

높은 놈껜 삽살개요 아랫놈껜 사냥개라,

 

공금은 잘라먹고 뇌물은 청(請)해 먹고

 

내가 언제 그랬더냐 흰 구름아 물어보자

 

요정(料亭) 마담 위아래로 모두 별탈 없다더냐.

 

 

 

 

 

4

 

넷째 놈이 나온다 장성(長猩) 놈이 나온다

 

키 크기 팔대장성, 제 밑에 졸개 행렬 길기가 만리장성 온몸이 털이 숭숭,

 

고리눈, 범아가리, 벌룸코, 탑삭수염, 짐승이 분명쿠나

 

금은 백동 청동 황동, 비단 공단 울긋불긋,

 

천 근 만 근 훈장으로 온몸을 덮고 감아

 

시커먼 개다리를 여기차고 저기차고 엉금엉금 기나온다

 

장성(長猩)놈 재조 봐라

 

쫄병들 줄 쌀가마니 모래 가득 채워놓고

 

쌀은 빼다 팔아먹고 쫄병 먹일 소돼지는 털 한 개씩 나눠주고

 

살은 혼자 몽창 먹고 엄동설한 막사 없어

 

얼어죽는 쫄병들을 일만하면 땀이 난다

 

온종일 사역시켜 막사 지을 재목 갖다

 

제 집 크게 지어놓고 부속 차량 피복 연탄 부식에 봉급까지,

 

위문품까지 떼어먹고 배고파 탈영한 놈

 

군기 잡자 주어패서 영창에 집어놓고

 

열중 쉬엇 열중 열중 열중 쉬엇 열중

 

빵빵들 데려다가 제 마누라 화냥끼 노리개로 묶어 두고

 

저는 따로 첩을 두어 운우어수공방전(雲雨魚水攻防戰)에

 

병법(兵法)이 신출귀몰 (神出鬼沒)

 

 

 

 

 

5

 

마지막 놈 나온다 장차관이 나온다

 

허옇게 백태 끼어 삐적삐적

 

술지게미 가득 고여 삐져 나와 추접무화(無化)

 

눈꼽 낀 눈 형형하게 부라리며

 

왼손은 골프채로 국방을 지휘하고

 

오른손은 주물럭주물럭 계집 젖통 위에다가 증산 수출 건설이라

 

깔짝깔짝 쓰노 라니 호호 아이 간지럽사와요

 

이런 무식한 년, 국사(國事)가 간지러워?

 

굶더라도 수출이닷, 안팔려도 증산이닷,

 

아사(餓死)한 놈 뼉다귀로 현해탄에 다리 놓아 가미사마 배알하잣!

 

째진 북소리 깨진 나팔소리 삐삐빼빼 불어대며

 

속셈은 먹을 궁리 검정세단 있는데도

 

벤쯔를 사다놓고 청렴결백 시위코자 코로나만 타는구나

 

예산에서 몽땅 먹고 입찰에서 왕창 먹고

 

행여나 냄새 날라 질근질근 껌 씹으며

 

켄트를 피워 물고 외래품 철저 단속 공문을 휙휙휙휙 내갈겨 쓰고 나서

 

어허 거 참 달필(達筆)이다.

 

추문 듣고 뒤쫓아온 말 잘하는 반벙어리 신문 기자 앞에 놓고

 

일국(一國)의 재상더러 부정(不正)이 웬 말인가

 

귀거래사(歸去來辭) 꿍얼꿍얼,

 

자네 핸디 몇이더라?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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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단 16-11-30 18:10
   
이런 글도 있구나라는 걸  이야기 하고 싶어서 올립니다
야코 16-11-30 18:17
   
이랬던 지하가 박통 지지했죠
화합차원이라며
블루투스 16-11-30 18:20
   
"이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가겠다,
이런 생각으로 대통령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5년 전부터 대화 나눴다.
문재인 후보는 박근혜 후보를 그런 점에서 따라올 수가 없다
엄마 육영수를 따라서 너그러운 여성정치가의 길을 가겠다는 후보에게 믿음이 간다."

이거 누가 한 말이게요?
     
총명단 16-11-30 18:28
   
너무 끔찍한 이야기죠
지식인의 변절이 그래서 무서운 거라는 걸
알아야 하는 그런 계기일지 모르지요
          
블루투스 16-11-30 18:39
   
네 정말 저런 사람들이 국민 모두를 속였어요
근혜 옆에 한시간만 있어도 정상이 아니란거 알텐데 저렇게 포장하서 거짓말 하네요..
4번째정지 16-12-01 00:29
   
김지하 변절자 ㅅ ㅐㄲ 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