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집회열기가 뜨거워도 찬바람은 어쩔 수가 없다.
나 : 할머니 장갑 없으세요? 제가 장갑하나 갖다드릴까요?
대구할머니 : 장갑있다. (그러고보니 한쪽 손은 장갑을 끼고 계셨다.)
나 : 장갑을 끼셔야죠. 동상걸려요~!
대구할머니 : 아이다. 장갑을 끼면 힘이 없어서 태극기를 자꾸 놓친다~!
나 : (눈물이 핑돌았다. 할머니 손 꼭 잡으며) 아이구 할머니~! (할말이 없었다)
대구할머니 : 나는 괜찮다. 대통령은 지금 얼마나 가슴이 아프겠노.
내 손 차가운 것은 아무것도 아니데이~!
나 : 식사는 하셨어요~?
대구할머니 : 새벽에 출발하며 김밥한줄 먹었다. 배같은 거 안고프다.
나 : (할말이 더 없어졌다)
갑자기 섹스폰 소리가 울려 퍼진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산제비 넘나드는 성황당 길에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알뜰한 그 맹세에 봄날은 간다.
눈물이 주르륵~!!!!
탄핵반대, 하야반대, 퇴진반대, 떼법반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