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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06 09:52
세월호 민간잠수사들의 트라우마, 왜 그들은 예전처럼 살지 못하는 걸까.
 글쓴이 : 헤르메스78
조회 : 755  




세월호 유가족들과 미수습 9인의 가족. 
그들은 여전히 2014년 4월 16일에 머물러 있다. 

왜 이들만 유난이냐고...이 세상에 자녀 잃은 부모들이 당신들 뿐이냐고?

대답할 가치도 없지만 하나만 분명히 하고 넘어가자. 이들이 2014년 4월 16일에서 한치도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은 그 시간이 아름답고, 좋아서가 아니다. 오히려 본인들이 아무리 헤집고 나오고 싶어해도 대통령의 7시간도 공개하지 못하는 이 패역한 정권 때문이다. 세월호 사건으로 국가는 국민이 아닌 대통령의 안위를 위해 존재하는 괴물임이 들어났다. 

얼마나 잔혹한 괴물인가?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세월호 희생자의 가족들과 수년간 전쟁을 치루면서 여론몰이를 통해 국민들의 공공의 적이 되도록 유도한다. 그러나 2016년 한국의 국민과 시민사회는 더이상 더러운 정치에 끌려다니지 않는다. 촛불광장을 지켜보며 '정치는 후퇴했지만, 시민단체는 진보했다'는 외신의 소리를 기억하라. 

그런데 국민과 시민단체들로 부터도 기억되지 못한 채 국가권력의 폭력을 지금까지 당하고 있는 세월호의 또 다른 희생자들이 있다. 민간잠수사들이다. 

세월호 사건을 듣고 공권력이 무너진 상태에서 해경의 요청으로 제일 먼저 달려온 이들. 원칙상 절대로 해서는 안되는 위험을 무릎쓰고 하루에 4번씩 잠수를 했고 급기야 희생자도 나왔다. 

그러나 박근혜 보호하기에만 급급한 국가라는 괴물은 이들을 공공의 적으로 만들어 국민들의 분노를 삭히려 했다. 해경과 정체모를 언딘은 사망한 잠수사를 누가 고용했는지를 두고 서로 공방전을 펼쳤다. 더러운 것들. 그러고보니 언제부턴가 언딘이 사라졌다.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추적하고 감시해야 하는데. 

그러면서 모든 책임이 당시 선임이었던 공우영 잠수사에게 돌아갔고 여전히 재판중이다. 정말 미치고 뻔뻔한 나라 아닌가.

조선말 노론들이 나라를 팔아먹었을 때 순진한 백성들은 일본에게 돈만 갚으면 독립이 되겠지 생각했다. 이른바 국채보상운동. 그런데 이 국민들의 숭고한 행위까지도 국가권력은 자신들의 무능을 감추는 방패로만 사용하려 한다. 대표적인 것이 이명박일 듯. 불에 에 탄 남대문을 복원을 국민들 성금으로 하자고 했다. 누구를 탓하랴. 그런 정신나간 탐욕으로 가득한 장사꾼을 대통령으로 선출한게 결국 우리아닌가. 

국민 개개인의 안전을 위해 국가가 있다. 국민을 대의해서 국회의원들을 국회로 보냈다. 너희들은 4월 16일에 무엇을했냐? 세월호가 차가운 수면으로 수장되고, 그 안에서 300여명의 아이들이 공포에 떨고 있을 때 구경만하고 있던 국가권력와 달리 그곳으로 달려온 것은 어민들이었고, 민간잠수사들이었다. 심지어 미국해군까지도. 그런데 국가권력은 오히려 어민들과 미해군의 접근을 막았고, 민간잠수사들을 범죄자로 몰고 있다.   

사실 그네들만 그랬던 건 아니다. 해경과 언딘의 유착이 들어나면서 세월호 희생자들과 가족과 국민들의 분노 역시 민간잠수사들에게 향했었다. 이들이 아무 보상없이 자원해서 잠수를 했건, 해경이나 언딘의 용역으로 잠수를 했건 저 차가운 바다에서 아이들을 안고 나온 사람들인데. 우리는 이들이 국가권력과 모의하여 세월호의 진상을 숨기는 공모자라고 생각했다.  

고 김관홍 잠수사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세월호 이후 부상과 질병을 얻었고, 공우영 잠수사는 동료 잠수사 사망사고에 대해 '가장 나이가 많아 실질적인 리더 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기소가 되었다. 그런데 청와대 대변인과 해경의 고위 간부들은 이들이 거액의 보상을 받았다는 듯 사실을 왜곡했고, 그들을 모욕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가족에게도 그랬으니 국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더 했겠는가. 

많은 민간잠수사들이 육체의 질병뿐 아니라 그때의 트라우마로 일상을 잃어버렸다. 잠을 자면 꿈속에서 아이들이 나타난다고. 세월호에서 공포에 떨던 아이들은 서로를 부둥켜 안고 있었나 보다. 잠수사들이 엉켜있는 아이들을 떼어 놓기가 힘들었다고 한다. 그때 공우영 잠수사는 '애야. 부모님께 데려다 줄께...같이가자'고 했다고. 그러면 거짓말같이 서로를 붙들고 있던 아이들이 그제서야 자신들을 따라 나왔다고. 그렇게 수면으로 올라오면 그들을 기다리는 건 불신과 의심으로 가득한 시선들 뿐이었다.
 
지금생각하면 절망에 빠져 있던 국민들도 유가족들도 침착하게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희생양을 만들어 자신들의 책임을 떠넘기려는 자들의 농간. 책임져야 할 진짜 나쁜 놈들은 어딘가에 숨어있고, 함께 슬퍼했던 사람들끼리 서로를 더 슬프게 하는 모습. 저들은 얼마나 국민들을 우습겨 여겼을까.

대통령의 7시간이 뭐가 중요하냐고 묻는 이들, 여자의 사생활을 운운하는 것들, 대통령의 사생활? 그러니 박근혜 따위가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거였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미스테리한 권력의 정점.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는지, 누구를 만나는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든게 비밀. 

며칠전 보수적인 지인에게 '박근혜가 뭘 그리 잘못했냐? 시간이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데...'라는 소리를 들으며 기가막혔다. 평소 그렇게 따뜻하고 친절하고 상식적인 분이었는데....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박근혜가 이런 사람들때문에 자신감이 생겼던 걸까? 절대로 용서하면 안된다. 이 패역한 정권때문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평범한 일상을 잃었다. 앞으로 박근혜의 감정호소 코스프레가 계속될 것이다. 박근혜는 더욱 비참해져야 한다. 명예로운 퇴진. 웃기는 소리다. 부패한 권력이 제대로 한번도 심판받지 못했던 한국현대사다. 권력이 백성들을 통제하기 위해 잘사용했던 수법이 본보기 처형이다. 조선시대 능지처참이 대표적인 경우. 권력은 백성들에게 본보기 처형을 보여 너희들도 똑바로 해라 윽박질렀다. 

이젠 국민이 부패한 권력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박근혜, 김기춘, 우병우 등 그 부역자들의 비참하고 처참한 말로를. 비박이 지난 2일 촛불집회 후에 다시 탄핵대열로 돌아왔다. 뻔뻔하고 속이 보이는 짓들이지만 그래도 국민의 분노를 본 것이다. 국민은 참는다, 잊는다, 용서한다는 가능성을 남겨주지 말자. 그들의 만행을 기억하고 반드시 응징하자.  

동시에 세월호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그동안 너무 오래 잊고 있던 세월호 민간잠수사들도 함께 있었음을 기억하자.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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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린짱구 16-12-06 10:20
   
국민을 분열시키고 논쟁의 촛점을 다른곳으로 돌리고 국민을 개돼지로 알고 있으니 지금도 헛소리나 해대는 새누리당은 절대악, 악의축임.
자신에겐 관대하고 남에겐 절대적인 선을 요구하는 위선적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공범이고 사회악이라는걸 알아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