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다시피, 탄핵안이 가결되었습니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탄핵이 이루어진 건 아닙니다. 헌재를 거쳐 탄핵을 내려야 비로소 국민 대다수가 원하는 탄핵절차가 완료된 것이니까요. 비록 박대통령의 권한이 정지되었다고는 하나, 측근이나 주변인사들을 통해 정책안을 비공식적으로 처리하고 관리 및 지시할 여지가 있음을 볼 때, 확실한 결말이 오기까지는 계속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그런데 말이죠, 이번 사건 과정을 보면서 한 가지 의아한 게 눈에 띠네요. 박대통령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는 가운데, 정작 이 문제에 가장 핵심적인 책임을 지고 있는 인물 '최순실'은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있는걸까요? 어찌보면 국정농단에, 현 대한민국의 폐해에 큰 책임이 있는 사람, 최순실, 그리고 거기에 관련된 사이비 종교일파에 대해서는 언론에 잘 조명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다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만 포커스가 맞추어져 있는데, 정작 뒤에서 실세로 작용한 최순실 역시 국민의 심판대에 올려 처벌을 가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요?
진짜 배후가 바지 사장으로 이목을 쏠리게 한 뒤, 자신은 슬슬 뒤로 빠지려는 건 아닌지, 또 여전히 뒤에서 국정을 농단하면서 빠져나올 궁리는 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심히 큽니다. 이번 탄핵 가결로 다들 들뜬 나머지, 진짜 배후를 너무 등한시하는 건 아닌지 우려가 되네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박근혜 머리 하나로 만족하지 말고, 진짜 실세 배후들 역시 가만두면 안 됩니다. 어찌보면 가장 용서해서는 안 되는 것들이 그런 쓰레기들이니까요. 계속 예의주시하시고, 냉정하게 보시면서 몰래 발을 빼려는 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마세요. 그들은 지금 그 모습을 감추지만, 언젠가 다시 나타나 우리들에게 목소리를 높일 겁니다. "개돼지 새끼들"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