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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10 11:50
이번 사안으로 뼈저리게 느낀 두가지.
 글쓴이 : 허까까
조회 : 849  

1. 이미지 정치인의 위험성

성과 하나 없이 오로지 이미지로만 인기를 유지하는 정치인이 얼마나 무서운지, 얼마나 큰 재앙을 가져오는지 이번에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물론 전부터 이런 생각은 항상 했지만(다른 분들도 마찬가지이겠지만) 막상 이걸 현실로 마주하고 보니 이게 얼마나 위험한건지 정말 새삼, 뼈저리게 느끼게 되네요.

지금 이 순간에도 날조 언론 때문에 마녀사냥을 당했다며 바득바득 우기는 무리들이 있죠? 어제 뉴스보니 할복단까지 모집한다던데.. 이런 사람들 때문에 아직도 전 두렵습니다.


2.권력/언론을 대하는 국민의 자세

옛날에 노무현이 당선된 후 '이제 여러분이 해야할 일은 뭐죠?'라고 했을 때 군중들이 '비판! 감시!'라고 했습니다. 이에 노무현 당선자는 '맞습니다'라며 흐뭇하게 웃었죠.

이 때는 지극히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이 일이 요즘 자꾸 머릿속을 맴돕니다. 그리고 왠지 자꾸 불편함과 미안함이 밀려오네요. 그건 아마도 국민으로서의 의무에 소홀히 했던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까놓고 말해서 저런 괴물이 나라 망쳐먹은 것, 공중파 3사가 저리 망가진 것에 국민의 잘못이 없다고 할 수 있을까요? 분명 직, 간접적으로 우린 이 사태에 책임이 있습니다.

'뭐 나는 박근혜 안 찍었으니까', '선거 때마다 꼬박꼬박 나가서 투표 했으니까', '나는 저들을 지지한 적 없으니까'라며 애써 회피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이 시대를 사는 것 자체가 죄인이라는 생각만 듭니다.

이제 정말 정신 차리고 살아야겠습니다. 다신 꿈을 키워야 하는 청소년들이, 부모 품에서 마냥 행복해야 할 어린 아이들이, 편히 황혼을 보내야 하는 어르신들이 추운 겨울 광장에 나가 하루종일 고생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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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gusWann.. 16-12-10 11:54
   
오늘 유난히 노무현 대통령님이 보고 싶네요.
하늘에서 자신의 노력과 희생이 헛되지 않았다며 좋아하실 것 같아요.
콜라맛치킨 16-12-10 11:55
   
반기문도  두 가지 모두 해당
별난기린 16-12-10 12:19
   
반기문, 그 사람에 대해서 일부에서는 지나치게 미화를 하고 있는데, 과거 행적들이나 이번 움직임을 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리저리 움직이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라 보입니다. 그런 사람에게 국가를 맡긴다면, 국익을 사익으로 쓸 가능성도 크며,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자들을 위한 국정운영을 할 가능성도 매우 크고요.
로만 16-12-10 12:42
   
이번 사태로 많은 분들이 느껴셨을 듯 하네요. 저도 그렇구요.
Joker 16-12-10 12:58
   
옳은 말씀입니다.
묵객 16-12-10 13:52
   
2번은 제 기억하곤 다르군요. 비판, 감시를 외쳤을때 속으로 맘 아파하시고 더 지지해달라고 하셨던거 같은데.  그때는 비판,감시가 당연한 줄 알았죠. 노통이 얼마나 힘 없고 세력이 없으며, 국민 지지 없이는 단 한 발도 나아갈 수가 없다는 것을. 기득권이  그렇게 악랄하고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서는 모든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다는 걸! 나중에 알았죠. 탄행정국으로 노통과 정치철학이 같은 듯이 행동해 국회의원 된 사람도 많았고, 사학법이니, 친일에 관련된 법들, 법사위장 딴나라당에 줘가지고 상정도 못하고(딴나라당이 법사위원장 가질려고 어거지를 부렸죠), 어거지 떼쓰는 것에 밀려서 법안 후퇴하고, 노통을 위해 싸운 국회의원들 얼마나 있었나요.  딴나라당은 교묘하게 날치기 잘하는 데, 열린우리당은 날치기라도 해서 통과시켜 놨으면 지금 얼마나 편할까요. 최초로 과반 만들어 줬는 데..... 상대는 개막장인 데 다음 선거 노리며 이미지 관리하고  점잖게 상대했으니 쌈에서 맨날지고 답답했습니다.
호태왕담덕 16-12-10 14:52
   
정치에 무관심하고 냉소적이 될 때 , 정치는 쓰나미처럼 몰려와 우리의 삶을 피폐하게 만듭니다...
"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다. "
항상 깨어있을 수 없으면 적어도 투표할 때 만큼 만이라도 깨어 있어야 이번 무당일가와 여인네의 국정농단사태 같은 참담하고 황당한 사태가 반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