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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2-12 21:57
닉슨 대통령의 하야 성명.. 최소한의 애국심...
 글쓴이 : 황금박쥐
조회 : 772  


광장에 운집한 시민들의 퇴진 촉구와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마저 외면한 채,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 과정에서 국정 복귀의 반전을 노리고 있다는 비판에 직면한 박근혜 대통령. 이러한 대통령의 무작정 버티기를 지적할 때 자주 회자되는 것이, 미국의 제37대 대통령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난 리처드 M. 닉슨(1913~1994)의 사임 연설이다. 

닉슨은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인해 1974년 8월 9일 대통령직을 중간에 내려놓는다. 앞서 1972년 6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시 대통령이던 닉슨의 측근은 그의 재선을 위해 워싱턴 워터게이트 빌딩에 있는 민주당 선거운동본부에 침입, 도청 장치를 설치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힌다. 닉슨은 끝까지 이 일에 자신이 연루됐다는 것을 부인한다. 그러나 '워싱턴 포스트' 등 언론의 집요한 추적으로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고, 탄핵을 준비하던 미 의회는 청문회에서 닉슨의 연루 사실을 밝혀낸다. 급기야 공화당 지지세력도 등을 돌리자 닉슨은 결국 물러날 뜻을 밝힌다.

당시 사임 전날인 1974년 8월 8일 행한 연설에서 닉슨은 "개인적으로는 아무리 고통스러운 일이 되더라도 나는 사실 (대통령 임기를) 끝까지 가보고 싶었다"며 "나의 가족도 한결같이 그렇게 하라고 권했으나 국익은 개인의 이익보다 우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닉슨은 "나는 무슨 일이든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이 아니다. 임기가 끝나기 전에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은 본능적으로 견딜 수 없다"며 "그러나 대통령으로서 미국의 이익을 앞세우지 않을 수 없다. 미국은 직무에 전념할 수 있는 대통령과 의회를 필요로 하고 있다. 국내외적으로 여러 문제에 직면한 지금은 더욱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외적으로는 평화, 대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없는 번영을 위해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내 개인의 무고함을 증명하고자 몇 달씩 싸움을 계속하게 되면, 대통령과 의회의 모든 시간과 관심은 그것에 모두 빼앗길 것"이라며 "그래서 나는 내일 정오를 기해 대통령 직을 사임하려고 한다. (중략) 나의 사임이 이 나라에 절실히 필요한 그 치유 과정을 앞당기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닉슨이 사임연설에서 보여준 건 '부도덕한 대통령의 최소한의 애국심'입니다. 나라야 어찌 되든 '개인적인 변명을 위해' 버티겠다는 박근혜와 그를 추종하는 무리들에게 '애국심'이 있다고 믿는다면, 스스로 바보임을 인정하는 겁니다"라고 꼬집었다.

누리꾼들도 결국에는 거짓으로 드러난 대국민담화를 수 차례 내놓고, 비선 실세 최순실 등과 연루된 범죄 혐의를 일체 부인하는 박 대통령을 닉슨에 빗대어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트위터 사용자 '@O********'는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닉슨의 탄핵사유보다 박근혜 탄핵사유가 더 가볍다고 생각하는 어리석음을 가질 것인지 묻고 싶다. 국정농단, 뇌물수수, 근무태만 등 셀 수 없다. 일국의 대통령이 1, 2건도 아닌 수많은 범죄 공모자니"라고 질타했다.

'‏@m******'는 "'국익은 그 어떤 개인적인 고려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 닉슨의 하야 성명 중에서. 박근혜 씨! 더 이상 추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청와대에서 나와 특검의 수사에 응하길 바랍니다. 그것만이 더 이상 국민 앞에 죄를 짓지 않는 길입니다"라고 지적했다.


원문보기: 
http://www.nocutnews.co.kr/news/4700060#csidx4f98d19dfa773c69b35e038b8efbecf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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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탄유라 16-12-12 22:48
   
닉슨도 사퇴 발표하기 직전까지 공갈 협박에 회유등 별의별 막장 수법을 다 쓰며 워터게이터 사건에 대한 수사를 방해했지만...
탄핵 투표를 3일 앞두고 결국 사퇴를 발표 했죠
탄핵안에 가결될 가능성이 거의 90% 이상 확실했던 탓도 있었지만...
인터뷰 내용처럼 대통령이기 이전에 한사람의 국민으로서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도 분명히 작용했으리라 봅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통령께서는 북핵과 사드문제등 안보적으로도 그렇고  3년 연속 2%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이 시기에
본인 때문에 4년 동안 국정을 말아먹은 것도 모자라서...
본인 한번 살아보겠다고(솔직히 살 가능성도 없음) 나라를 또 한번 국정 공백상태로 몰고가는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계심
솔직히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떠나서 한명의 인간으로서도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거
이대로 헌재의 탄핵 심리가 합헌으로 결정 나면 진짜로 박근혜는 정치인으로서의 무능도 그렇지만...
한명의 인간으로서도 최악의 인간으로 역사에 기록될거라 여겨짐
아마 후대 역사에서 박근혜는 선조나 인조보다 더 최악의 지도자로 기록될 것이라 여겨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