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故 박종철 열사의 30주기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서울과 부산에서 동시에 열린다.
열사는 부산 서구에서 태어나 1984년 서울대 언어학과에 입학한 뒤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이후 청계피복노조 합법화 요구, 미문화원 점거 농성 지원 시위 등에 적극 참가했다.
특히 1986년 4월 ‘청계피복노조 합법성 쟁취대회' 참가 과정에서는 구속 되기까지 했다.
7월 재판에서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받고 출소했으나, 반년 뒤인 1월 13일 또다시 치안본부 대공분실로 연행되었다.
열사는 당시 수사관들로부터 수배 중인 선배의 행방을 추궁당하며 물고문을 받다 14일 오전 11시 20분께 운명했다.
전두환 정권은 이 사실을 은폐하려 했고, 이에 맞선 학생·시민들이 대거 거리로 쏟아져 나오면서 6월 항쟁이 폭발했다. 이는 한국현대사에서 직접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는 계기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