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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2-11 13:25
좌우 종파를 넘어 대북정책에 대해 논해 봅시다.
 글쓴이 : 흑룡야구
조회 : 511  

어제 대북 정책에 대해 초 강경 노선을 주장했다가 우빨로 몰렸던 사람입니다.

현실적 입장에서 사실을 근거로 우리가 국민을 위해 추구해야하는 대북 정책에 대해 논의해 봅시다.

일단 제가 아는 북한입니다.


1. 개인의 자유가 없는 북한

 - 북한은 사회주의를 표방하지만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유일신 체계를 구축한 이른바 '주체 사상'으로 세뇌교육을 통해 북한주민을 독재자의 영원한 추종자로 만들고 있다.

 - 이른바 무상교육, 무상의료, 무상분배 등의 사회주의 공산경제를 이용해 어릴 때부터 세뇌 교육을 시키고 이를 통해 독재의 사회적 구속력과 통제력을 강화해 국민들을 상호감시하게 만들어 조금이라도 의심이 가는 행동을 하면 보위부(경찰)에 고발하도록 하는 철저한 통제를 실시하고 있다.

 - 북한 주민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조직생활'을 시작해 평생 동안 군대와 같이 늘 특정 조직에 소속되어 조직적으로 움직여야 하며 구속된 생활에 대해 반발이나 반기를 들 경우 '수령에 대한 충성심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사회에서 도태되거나 심할 경우 정치범으로 몰려 수용소 행을 당함.

 - 심지어 연좌제를 통해 말 실수한 직계 가족은 물론 친척까지도 정치범이 되어 대형 수용소에 수용되어 2차 대전 때 독일이 만든 '아우슈비치' 수용소보다 더한 학대와 인권 유린을 당해야 하는 북한 주민들은 그래서 겉으로는 절대 개인의 감정을 드러낼 수 없다.



2. 무리한 3대 세습 독재의 모순.

 - 과거 냉전 시대에는 공산권은 공산권끼리 묶였으나 90년대 사회주의 공산국가들의 붕괴로 이미 사상을 통한 냉전시대는 종식되었다. 많은 공산권 국가들이 사회주의를 유지하면서조차 시장경제로 경제구조를 개편하여 경제적 성장을 이루고 있는 것이 현실인데 북한은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다.

  - 그 이유는 말도 안 되는 '주체 사상'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거짓으로 세뇌를 시켜 놓은 탓에 개혁개방을 통해 외부문물이 유입되거나 주민들이 외국으로 유출될 경우 북한 실상을 알게되어 더이상 주민들이 북한 체제에 동조하지 않거나 독재체제를 전복시킬 수도 있다고 보기 때문에 절대로 북은 전면적인 개혁개방을 하지 않는다.

  - 개혁개방만이 살 길이지만 독재 체제의 붕괴를 우려한 김 씨 일가는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 독재를 유지하면서 북한 주민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핵개발이라는 전 세계가 반대하는 일을 자행하고 있다.



3. 무너진 북한의 공산 경제

  - 90년대 중반 김일성이 죽고 80년대부터 김정일이 무리하게 자신의 부친을 우상화하는 바람에 북한 경제는 매우 어려워져 몰락의 길을 걷게 되었다. 이미 국가에 의한 배급은 중단되었고, 늘 국가가 주는 밥만 먹던 대부분의 북한 주민들은 앉은 자리에서 굶주리다 아사하고 만다. 일부 통계에 따르면 이른바 '고난의 행군'시기 북한 주민 300만 명이 아사했다고 한다.

  - 처음에는 앉은 자리에서 굶던 북한주민들이 자구적으로 살고자 북중 국경을 넘기 시작했고, 북중간의 밀무역이나 중국에서 불법 노동자로 일하는 것 등으로 주민들은 생계를 이었다.

  - 중국은 당시 북한의 핵개발을 중재하는 목적으로 6자 회담 등의 주동적 자세로 나서면서 미국의 대 한반도 지배력을 완화시키려는 한편 철저히 북한을 자신의 통제권으로 두기 위해 엄청난 지원을 북에 한다. 그 결과 북한 체제는 붕괴되지 않을 수 있었다.

  - 이런 이유로 북한 주민들은 더이상 국가의 배급이 아닌 사실상의 지하경제, 자본주의 시장 경제로 연명했으며 북한 당국은 사상적 통제가 어려워지자 공개 처형 등의 폭압적 수단을 통해 상호 감시와 통제를 강화했다. 하지만 북한의 공무원들도 먹고 살기 위해 밀수꾼과 결탁하는 등 부정부패는 만연한 실정이다.


4. 북한 군대의 실상.

 - 북한군은 인민의 군대가 아닌 '수령의 군대'이다. 이것은 김일성이 독재를 위해 군부 쿠데타를 막고자 지휘 체계를 오로지 수령의 명령에 의하도록 군을 개편한 탓이다. 이로 인해 북한군은 사실상 김 씨 일가의 가병이다.

 - 북한군의 정치 조직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른바 당의 사상을 교육시키고 당성을 높이는 군 직책이다. '정치 지도원', 혹은 '정치 장교'라 불리는 이들은 마치 교회의 목사와 같은 역할을 담당하는데 군 내에서 지휘관들보다 권력이 더 세다. 중대 단위까지 이러한 장교가 있기 때문에 북한군은 사실상 한 부대에 두 명의 지휘관을 두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것처럼 쿠데타를 막기 위해 정치지도원의 감시 활동을 강화해 지휘관도 부대를 정치지도원의 동의 없이 지휘할 수 없으며 이는 상급 부대도 마찬가지라 만약 급작스레 미국이나 우리가 북의 한 부대를 공격할 시 김정은의 명령이 떨어지기 전까지 즉각적인 대응은 절대 할 수 없다. 만약 지휘관이 자신의 판단으로 대응을 명령해서 교전했다가 사후 평가에서 잘못되면 쿠데타를 감행한 것처럼 포장되어 총살될 수 있기 때문이다.

 - 북한 경제의 몰락으로 군대역시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김정일 정권 말엽에 대 기근과 홍수로 군의 전시 비축 물자까지 풀어 쓰는 바람에 군의 보급 수준이나 전시준비태세는 엉망인 수준이다.

  - 때마다 있는 화폐 개혁으로 인해 사실상 북한돈의 가치는 현물 경제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북한의 장교나 부사관의 월급으로는 쌀 5kg도 사지 못 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그 결과 간부들은 부대 물품이나 장비의 부품 등을 몰래 팔거나 자기가 가지는 방법으로 연명하고 있다. 군의 부정부패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 김정일은 쌀과 일부 보급품을 제외한 모든 부대 운영을 자급자족하라고 명령해 부식 마련과 고기 마련을 위해 일선 부대의 대부분의 장병들은 텃밭을 일구거나 가축을 기르는 자원으로 전락하였고, 부대 물품을 충당하기 위해 힘있는 사병의 돈이나 힘을 끌어다가 부대 물품을 채우기 때문에 힘있는 사병은 기고만장하고 지휘관의 통제를 벗어나 군 내에서 빈부격차로 인한 차이가 극명해져 군기강이 문란하고 사기가 엄청나게 떨어진 상태라고 함. 심지어 특정 시기에는 군인들이 인가로 내려와 인가의 물품을 약탈하기까지 하는데 김정일 시대의 '선군정치'로 말미암아 주민들은 저항이나 반발도 못 한다고 함.

  - 북한군은 우리내 유격이나 혹한기 훈련처럼 1년에 하계와 동계에 두 차례 정기 훈련이 있는데 대부분의 부대들이 기름이 없어서 기동훈련이나 야외 훈련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 한다고 함. 부대 내 기름도 모두 팔아 버렸기 때문에 훈련시기가 되면 민간의 사업자에게 기름을 사서 훈련을 하는데 이도 장비의 시동을 켜는 수준이라고 함. 훈련이 안 되기 때문에 기동장비를 조종하는 능력도 안 되서 실제 전쟁이 나면 장비를 조작조차 못 할 것이고 한다.

  - 군의 영관급 이상의 지휘관 및 장교들은 이러한 현실에 분개하지만 정치지도원 등의 눈치를 보며 아무 말도 못하는 실정이고 과거 6군단 쿠데타 실패 사건으로 인해 상호 감시가 더욱 심각해져 전전긍긍하는 실정이다. 그나마 군에 있을 때는 비리 등으로 생계를 이을 수는 있지만 여러 이유 등으로 퇴역하게 되면 먹고 살기 힘들어 지금 대한민국에 넘어 온 어떤 대좌(대령)출신 탈북자(북한에서 우수 군인으로 훈장과 포상도 많이 받았던 인물)는 예편 후 현실이 너무 빈곤하고 힘들어 딸자식이 중국에 돈 벌러 나갔고 소식이 끊겨 딸을 찾으러 탈북했으나 보위부 감시가 자신을 반역자로 몰아 처형을 당할 위기에 있자 돈을 써 감옥을 나와 남한행을 선택했다고 증언하기 했다.

  - 김정은은 이러한 군 현실을 알고 있어서 전쟁이 나면 이들이 북으로 칼을 돌릴 것을 우려해 자신의 친위 병력과 특작부대, 핵시설 등에 집중 투자하여 정규전이 아닌 비정규전, 혹은 협박을 통해 체제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 김정은에게 군대는 상호 감시를 통한 주민 통제의 수단으로서 10년이 넘는 구속 생활을 통해 주민들의 사회 봉기를 할 수 없도록 하는 기능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5. 김정은에게 있어서의 핵.

  - 김일성은 이미 70년대 체제 경쟁에서 뒤쳐질 것을 생각하고 과도한 경제력이 투자되는 재래식 전력의 경쟁에서 벗어나 비대칭 전력을 통한 대남 억제력을 강화하려고 노력한다.

  - 이에 미사일을 개조하여 사거리를 연장하는 작업에 들어갔고, 어느 정도 기술력이 확보되자 이란과 밀약을 통해 미사일 기술을 전수하고 대신 핵물리학자를 초빙해 핵기술 개발에 들어간다.

  - 김일성은 핵보유가 곧 체제를 지키는 지름길이라고 여기고 핵개발을 추신하는 한편 서방세계가 반발하자 온갖 핑계로 이를 외면하면서 몰래 핵개발을 이어간다.

  - 김정일은 김일성보다 더 지도력의 명분이 적기 때문에 자신의 독재 유지를 위해 핵을 선택했고, 사방에게 핵을 포기하는 것처럼 하면서도 뒤에서는 핵을 개발하는 아주 비열한 방법으로 핵개발을 이어간다.

  - 김정일은 김정은에게 핵의 포기는 독재의 포기임을 전하고 유훈으로 핵개발을 이어갈 것을 천명한다.

  - 김정은 역시 핵만이 정권 유지의 길이라며 핵무장을 전제로 이를 한국과 미국이 수용할 것을 주장한다.

  - 지난해 귀순한 영국주재북한대사관의 영사 태영호 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김정은은 10조 달러를 줘도 핵을 포기 하지 않을 것이다."고 힘주어 말해 북이 절대 핵을 포기 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 북한에서 기자로 살다가 귀순한 기자는 김일성 시대의 핵개발의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3rv7mO5DmQ


6. 북핵시대의 대북정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

  - 우리에게 북은 한 민족이자 적이다. 하지만 냉전시대가 종식되고 사상적 대립이 없는 시점에서 북과 군사적 대치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 평화적 통일을 위해 적어도 남북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대화와 협력을 통한 상호 이해와 군비 감축일 것이다.

  - 하지만 북은 정상 국가가 아니며 모든 전력을 체제 유지와 핵개발에 쏟아 부을 것이다.

  - 따라서 대화를 위해서는 북핵 포기가 전제가 되어야 하지만 김정은이 있는 한 북핵을 포기시키는 것은 어려울 것이다.

  - 김정은에게 핵을 포기시킬 묘수가 없다면 협력과 상호 교류는 어렵다.

  - 대화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북은 이미 절대 표방으로 핵보유 인정을 대화 전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 개인적으로 그래서 한미 동맹을 활용한 '참수 작전'을 주장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남북관계에서 취할 수 있는 가장 안 좋은 수다.

  - 누군가 혜안이 있어 북한 핵을 포기시킬 수 있는 묘안을 통해 상호 협력의 길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정말로 감사할 따름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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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졸라 17-02-11 13:45
   
남북 관계에서 강경책이냐 햇볓이냐는 우리가 무슨짓을 해도 우리의 선택이 아니라 북의 선택에 달린것
어쩔수없이 강경책으로 나갈수밖에 없다고 봄
유시민이 우는아이 떡하나 더준다는 심정으로 남북관계에 임해야 한다고 하는데
북한이 울음을 그칠정도의 떡이 얼마나 될지 알고 그런소릴 하는지 모르겠음
애초에 핵을 포기한다해도 최소 체제유지에 필요한 돈은 바랄텐데 한국이 그걸 맞춰줄 돈도 없고
그렇게 해야할 명분은 더더욱 없음
될대로 되라고 내버려두고 먼저 대화를 걸어오면 그때가서야 돈을 뿌릴건지 아닌지 생각해볼만 할거같음
     
흑룡야구 17-02-11 14:43
   
맞습니다. 그런데 어제 강경책을 주장했다고 우빨로 몰려서 지탄을 받았습니다.

정작 대안을 내라고 하면 별 수가 없으신 분들이 군대나 안보만 이야기하면 우빨 취급을 하는 모습이 좀 서글펐습니다.
          
직장인 17-02-11 14:49
   
강경책 주장때문만은 아닙니다 몇몇 주장은 박사모같은 내용이라 그랬습니다

강경책을 주장한다고 우파인가요? 대북정책은 일방적으로 한쪽으로 치우친 여론은 없을겁니

다. 굉장히 어려운 문제로 특히 이명박근혜정부와서는 한국이 주도적으로 한게 단 하나도 업

거든요 외교적으로 본다면 최악의 10년이죠

일본 원자력사고 보세요 이미 핵을 보유한 북한을 무력으로 한다는 자체가 얼마나 도박인지...
               
흑룡야구 17-02-11 15:00
   
반대로 우리가 머리에 핵을 이고 평화를 유지한다는 것도 모순이죠.

북한이 핵을 포기해야만 한반도 평화가 유지될텐데 김정은에게 어떻게 핵을 포기시킬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만 된다면 강경책이 필요가 없죠.

그리고 강경책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그런 문제도 아니라고 봅니다. 별 대안이 없으니 궁여지책이라고 봐야겠죠.
콜라맛치킨 17-02-11 14:35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무는법"
강경책으로 나가는건 맞지만 너무 쪼으면 궁지에 몰린 북한이 우리를 물수도 있음
예를들어 같이 공멸하자는 식으로 핵을쏜다던가 먼저 선제 공격 등등
따라서 강경책으로 나가되 중국 러시아 등이 북한 정권붕괴시 북한을 점령하지 못하도록
우리쪽으로 끌어당길필요가 있습니다. 강경책 동시에 한편으론 약간의 대화를 통해 우리쪽으로
당긴다면 중국 러시아가 개입하기 전에 북한을 우리땅으로 만들수 있다고 봄
     
흑룡야구 17-02-11 14:42
   
어제 제가 쓴 북수괴축출 시나리오 입니다.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6&wr_id=572584&page=3

러시아는 제가 볼 때 북의 땅을 직접 얻기 보다는 한국에게 맡기고 한국의 힘을 빌어 극동지역을 개발하고 가스관등을 연장해 협력하는 것이 더 낫다고 여길 것 같습니다.
똘이스머프 17-02-11 16:34
   
지난 9년간 대화없는 일방적 제제는 4번의 핵실험으로 이미 실패한 정책임이 증명되었습니다.
가장 확실한건 미국에 의한 핵시설 선제 폭격이죠. 하지만 전쟁 가능성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보수나 진보, 그 어느 누구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결국 해결책은 대화와 협상밖에 없겠죠. 이 대화와 협상의 키는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쥐고 습니다.
한국이 해야 할 일은 미국을 설득해서 6자회담이던 3자회담이던 반드시 테이블에 앉혀야 된다는 겁니다.

체제유지의 조건으로 핵을 없애던지 동결 하던지는 먼저 대화와 협상을 해봐야 아는 일입니다.
한국의 핵개발은 미국에 의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제재를 감수해야하기에 거의 불가능 하고 전술핵 배치 조차도 반대 하고있어서 이마져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나마 방어적 대안인 사드는 중국과 미국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해야할 중요한 카드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쉽게 써버림으로써 중국과 러시아를 적대적으로 만드는 중대한 실수를 하고 말았습니다.
사드가 북핵에 대한 정말 중요한 방어수단이라면 경기도 오산과 같은 지금보다 훨씬 북쪽에 설치를 해서 서울을 방어할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서울은 청와대를 비롯해서 입법부,행정부,사법부가 존재하고 최고의 대학들과 인재들, 대기업들의 본사를 비롯한 인재와 시설의 주요한 모든 인프라가 상주하는 곳입니다.
그보다 더 중요한건 전국에서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곳이기 때문에 핵폭탄이 떨어졌을때 가장 많은 사람이 살상되고 피해를 받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런 모든걸 감안했을 때 군사 전략적으로 사드를 배치해서 최우선 적으로 방어해야 할곳은 서울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눈치보며 사드 레이다 범위가 중국에 최대한 미치지 못하게 한강의 한참 이남인 성주에 배치함으로써 자주권적 방어조차도 스스로 하지 못하는 정말 병x같은 짓을 하고 말았습니다.

결론은 1994년 김영삼이 막았던 미국에 의한 북한의 핵시설 선제공격을 지금이라도 하던가,
중국이 지원을 끊어 북한이 몰락할 때 까지 하염없이 기다리던가,
미국을 설득해서 전술핵 배치라도 하던가,
한국이 주도권을 가지고 미국을 설득해서 테이블에 앉혀 대화와 협상으로 풀어 가던가 입니다.

2번은 중국이 반대하고 있고 3번은 미국이 반대하고 있으니 남은건 1번과 4번인데..
남은 것 중에 어느걸 택해야 할지는 너무나 분명하지 않나요?..
황다도 17-02-11 16:55
   
님, 쓸말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런데 님 얘기 하나하나 논하면 너무 길어져서 몇가지만 적습니다. 일단 동북아에는 우리만 사는게 아닙니다. 심지어 객관적으로 봐서 주체는 한국이 아니라 미중일러입니다. 북한, 한국만 보고 주변 4대 강국을 종속변수로 보지 마시고 객관적인 진실인 미중일러의 전략적 이해와 동인이 우리의 필요보다는 훨씬 더 역사에 영향을 많이 줄 거라는... 심지어 우리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 역사를 바꿀 거라는 현실인식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대북 외교가 실종되었는데 화전양면술일 뿐이지 바라는 것은 적화일 뿐이고 핵만을 원한다는 논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반대로 국제질서에서 외교와 전쟁, 무역 빼고는 뭐가 있습니까? 그래서 현 구도에서 전쟁밖에 없고 전쟁을 하자는 님의 얘기가 맞습니다. 지금은 북한과는 외교도 무역도 하지 말자는 정책이니 전쟁만 남죠. 국제 분쟁의 99.9%는 외교로 해결하는데 이를 하지 말자는 거니 전쟁을 해야죠.

미국과 서방을 위협하던 고도로 핵무장한 공산권이 무너졌을 때 전쟁이 아니라 체제경쟁에서 져서 스스로 무너졌지요? 우리도 똑같이 체제경쟁에서 진 핵무장한 북한을 무너뜨리면 됩니다. '제국은 절대 외부에 의해서 무너지지 않는다. 내부에서 몰락할 뿐'이라고 하는데 비상식적 정치체제는 무너지게 되어 있습니다. 미중일러의 전략적 이해를 맞추는 노력을 다시 해야합니다. 그러면 중국에서 석유끊고 러시아가 국경에 군대 집결하고 미국이 동해에 항모 가져다 놓고 해서 끝낼수도 있어요. 그래서 다자외교가 중요하죠. 또한 외세의 개입을 막기위해 하나의 중국 정책을 중국이 밀고 있듯이 유사시 외세의 진주를 막기 위해 하나의 민족 정책을 복원해야 합니다. 지금은 북한이 한국의 주적이자 없어져야할 대상으로서 외교를 하고 있기 때문에 유사시 외국군 진주를 막을 명분이 없습니다.

더불어 죄송하지만 북한은 이미 한국에 대해서는 핵무장국가입니다. 얘네들이 미국을 대상으로 경량화 소형화해서 ICBM까지 갈려고 하니깐 분쟁이 있는거지 한반도에 핵무기를 쏠 투사체는 넘쳐나고 실전배치도 끝나 있을 시간이 지난지도 한참 넘었네요. 상식적 추론으로 2006년 핵실험 성공했을 때 이미 실전배치 들어갔겠죠? 몇백키로 날라갈 핵탄두 기폭장치가 크면 뭐 어떻습니까? 정부에서 발표만 안할 뿐...

선제타격 시나리오에서 첫째, 남한에 날라올 핵무기는 어떻게 할건가 둘째, 수십년전 개발끝나서 실전배치된 생화학무기는 어떻게 할건가 셋째, 60년 넘게 화강암지대에 지하요새화한 북한에 대해서 타우루스같은 정밀타격이나 수십미터밖에 못뚫는 벙커버스터가 효용성이 얼마나 될까 넷째, 지상군 진주시 요새화된 북한에서 자국내 게릴라전에 의한 피해가 얼마나 발생할까 다섯째, 최소 20만 특수부대를 통한 후방교란을 어떻게 처리할까에 대한 답이 없는 작계로 전쟁이 이루어진다면 승자없는 공멸사태만 벌어질 거라고 확신합니다. 북한군 너무 쉽게 보시는데 농사만 짓다 농한기 겨울에만 훈련해도 복무기간이 10년이라서 한국군보다 훈련 안되었다는 말에 동의를 못하겠네요. 유류부족으로 기계화부대야 힘들겠지만 보병은 다르죠. 또한 정보차단된 채 갇혀서 10년간 사상교육 받는데 한류 이런 얘기도 말이 안되구요. 60년동안 군사부문에 올인하며 전쟁을 준비한 북한을 쉽게 제압할 나라는 없습니다. 한국도 북한을 제압할 수는 있어도 수백만 목숨은 걸어야겠죠?
     
흑룡야구 17-02-11 18:01
   
1. 한반도의 미래는 그 결정권이 미러중일에 있다?

2. 북은 이미 핵보유국이다?

3. 북에 대한 타격이 불가능하다, 선제 공격은 공멸이다?

위 세 가지가 님께서 주장하시는 바입니다.

답 1. 한반도의 미래가 주변국들에게 달려있다는 발상은 식민지식 발상이며 전근대적인 발상입니다. 실제를 한 번 열어 볼까요?

중국, 중국은 핵보유국이죠. 하지만 우리를 제압하려고 핵을 쓸 수가 없습니다. 장거리 미사일이 많다고는 하지만 오차 범위가 수 백 미터에 달해 우리처럼 초정밀, 오차 몇 십 센티 이하인 순항 미사일은 보유하고 있지 못합니다.

중국의 공군력이라는 것이 숫자적 우위에 가까워 만약 중국 공군이 우리나라를 타격하려고 우리 영공을 넘으면 중국 전투기보다 성능이 더 좋은 우리 전투기와 교전해야 함은 물론이고 발달된 방공망에 의해 대 당 4~5발의 미사일을 받게 될 것입니다.

중국 육군력은 병사는 많지만 장비는 우리보다 못 해서 공군이 활개치지 못 하는 상황에서 우리 땅에 발을 댄다는 것은 학살된다는 것과 마찬가지 수준입니다.

참고로 재래식 전력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육군력은 중국보다 앞서는 세계 3위입니다. 1위와 2위는 말 안 해도 아시리라 봅니다.

즉, 지금 이시점에서 중국은 우리가 북한에 군사적 작전을 펼쳐도 사실상 군대를 파견할 수 없습니다.

파견해서 전면전 양상으로 갈 경우 핵을 쓰면 모를까 재래식 전력으로는 심각한 피해만 보고 물러나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 점을 중국도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대화로 풀거나 북한을 자기 조정 범위에 두려는 것입니다.

러시아요? 러시아는 새로운 국가 발전 방향으로 북극해와 극동아시아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주요한 파트너입니다. 러시아가 경제적 파산을 통해 모리토리움을 선포했을 때 우리에게 진 빚을 아직도 다 갚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러시아의 최신 무기들을 현물로 바쳤고, 나로호 기술도 그래서 이전한 것입니다.

러시아가 북핵문제에 대해 현상 유지를 추구할 것이라는 것은 전혀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것이므로 말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한반도의 주인이 한국이 되어 자국의 극동아시아 개발에 파트너가 되어 주기를 바랍니다.

일본? 일본이 과연 한반도 정세에 말을 붙일 입장이 된다고 보십니까? 어이가 없어서 정말 지금이 19세기 말이면 모를까 세계 10위 권의 군사력, 부분적으로 3위권의 육군력을 가진 나라한테 세계 제 1강도 섣불리 싸움 걸지 못 합니다.

한일 전쟁에 대한 군사전문가들의 분석에 의하면 우리 해병 사단 하나만으로도 상륙을 통해 일본을 점령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내는 사람이 많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미국은 활실히 한반도 문제에 힘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더이상 미국의 원조를 받던 듣보잡의 최빈국이 아닙니다.

미국에게 있어 힘있는 우방입니다. 한반도 문제에 있어 중국이 목소리를 높이는 까닭에 불필요한 분쟁을 피하자는 주의라 통을에 대해 늘 '한국의 의지가 중요하다'라고만 했던 미국입니다.

하지만 지금 북핵이 현실화되고 있는 시점에서는 상황이 다른 것이죠.

미국을 주도에 UN에서 가장 강력한 대북제제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미국 뿐만이 아니라 러시아, 중국, 일본 모두 동의했죠.

이것이 무슨 말입니까?

예전에 냉전시대는 어땠죠? 우리가 UN에도 가입되지 못 했을 때는 구소련과 중국은 그냥 우리 개무시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말 다릅니다.

우리 나라의 UN 내 위치가 어느 정도라고 보십니까? 안보리 상임이사국가 바로 아래 수준입니다.

현재 국제 정세에 대해 아무 상식도 없으시면서 90년대 이전 잣대 냉전 시대의 잣대로 한반도의 미래가 주변국에 달렸다는 발상은 도대체 한국인으로서 할 수 있는 말입니까?

그런 발언 백 년 전에도 한 사람들이 있었죠. 그들이 누구였나 잘 따져보시기 바랍니다.

답 2. 전문가들은 이미 북이 5~8개 정도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이 곧 무기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대의 핵탄두는 고농축의 경량화가 이뤄줘야 무기화가 될 수 있는데 아직 그 단계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보는 것입니다.

그러나 김정은 자신이 2017년 올 해를 핵 보유 완성의 해로 선포하고 완전 무기화를 성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의 핵무장은 기정 사실화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이 핵무장을 전략 배치화 할 때까지 우리가 기다려야 할까요? 그전에 없애야 하는 것이 기정 사실입니다.

반대로 그렇다면 김정은은 핵을 포기할까요? 어떤 조건에도 포기하지 않습니다.

북에게 핵은 대외적으로는 남한과 미국을 위협해 주요한 외교 카드로 쓸 수 있는 체제 유지의 도구인 동시에

대내적으로는 북한의 간부들을 공범으로 만들어 체제 이탈을 방지하고 국민들도 선동해 모두를 죄인으로 만들어 체제에 따르게 하고자 함도 있습니다.

이런 판국에 대화를 통해 핵보유를 인정하는 것까지 고려하는 것은 정말 미친짓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시간이 없고 미국은 북핵 문제에 대해 자국 안보의 큰 위협으로 인식하기 때문에 우리와 바라보는 지점이 같습니다.

중국은 지금 한국에 군사적 작전이 펼쳐져도 개입하기 어려운 환경이죠.

94년 때처럼 중국과 수교가 이뤄지지 않았고 중국에 대한 정보가 없을 때와는 다른 상황임을 아시길 바랍니다.

답 3.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찰 위성 전력이 지표상의 1cm 표적도 감별하고 있음은 물론이고 지금도 계속해서 망명을 하는 북한의 고위 간부들의 증언으로 이미 북한의 핵시설과 미사일 주요 시설은 이미 파악이 된 상태입니다. 정확한 위치를 알고 있어 오폭 확률은 낮습니다.

더불어 북한이 지금 핵 탄두를 미사일 등의 실제 무기에 탑재한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핵시설을 파괴하면 핵 무기화의 시간을 몇 년 정도 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주요 미사일 기지 역시 전력 시설을 파괴한다든지 연료 시설이나 철도 등을 파괴하는 형식으로도 바로 무기화되는 것을 저지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는 핵시설과 미사일 시설, 생화학 무기 시설의 타격 모두를 염두한 것입니다.

더불어 요새화 되어 있는 북한이라고 하셨는데 엄밀히 말씀드리면 요새화가 아니라 방공호화 되어 있는 북한의 군사 시설입니다. 북은 미국의 폭격을 제일 무서워하기 때문에 주요 군사 시설의 핵심을 지하에 모두 배치해 놨습니다.

문제는 이는 폭격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이지 직접 전투를 지하에서 수행할 수 있도록한 것은 아닙니다.

때문에 북한의 주요 시설물을 다각도로 타격한 후 북한군이 싸우려고 한다면 지하에서 나와야 하고 그렇게 되면 우리의 재래식 전력과 견주어 북은 매우 열세입니다.

더불어 북한의 게릴라 전을 걱정하시는데 이는 정말 북한 현실을 모르고 하는 말씀입니다.

북한의 지배계층조차도 김정은을 싫어합니다. 어느 지도권이 3대 세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까요? 직계 가족이 아니면 힘들죠.

김정은도 그를 알기 때문에 '선행 공포 정치'를 통해 간부들을 족죄고 있는 것입니다. 게릴라전을 수행할 인사가 아예 없다는 말 못 해도 있어 봤자 십 수명이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북한의 특작부대 역시 김정은이 명령을 직접 내려야만 움직이는 가신군대이기 때문에 이들이 김정은 숙청이후 자발적으로 나선다는 것은 북한의 군 구조상 생각하기 힘듭니다.

북한군 훈련 안 됐다는 말에 동의를 못 하시면 자료를 좀 찾아 보십시오. 탈북자 증언부터 해서 엄청 많습니다.

사상교육 10년 말씀하셨는데 그들도 사람입니다. 못 먹고 못 입는데 무슨 사상입니까? 북한 사람들이 다 웃겠습니다.

북한의 배급이 끊긴지 얼마나 오랜 줄 아십니까? 뭘 받아 먹는게 있어야 사상을 채우죠.

지금은 오직 공포 속에서 자신만은 잡히지 말자는 신념으로 사는 것이 북한 사람들입니다.

더불어 사상교화가 잘 되었다고 하더라도 김정은의 참수 작전에 대해 즉각 반응할 전방 사단이나 부대는 없습니다.

제가 쓴 글에도 있지만 김일성 시대부터 쿠데타에 대한 위협 때문에 군의 명령 체계를 오직 수령으로부터 나오게 했기 때문에 어떤 위협이 있어도 김정은의 명령이 없으면 움직일 수 없고 자칫 움직였다가는 반동세력으로 숙청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라크 전의 교훈에서 1차 이라크 전쟁 당시 이라크 군은 세계 4위 수준이었으나 정밀 무기를 통해 저항 한 번 제대로 못 해보고 수 십의 사상자만 내고 항복했습니다.

심지어 북은 기갑 장비조차 기름이 없어 가동시키지 못 하는데 보병의 xx 돌격이 우리에게 큰 피해를 준다는 발상은 좀 말이 안 돼 보입니다.

종합하자면 님의 말은 반론을 위한 반론이며 그렇게 근거가 명확한 것도 아닙니다. 그래서 설득력이 없습니다.

더불어 저는 선제 타격이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취할 수 있는 대북 핵 위협 대처가 아니냐고 물었지 그것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하지는 않았으며 더 좋은 제안이 있으면 최 악수는 쓰지 않을 수 있지 않겠냐며 좋은 의견을 가진 분의 의견을 공모했음에도 강경론은 안 된다만 말하고 대안을 내지 않으니 이는 전형적인 탁상공론 혹은 반대를 위한 반대에 밖에 안 된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