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일 흥한 집회에서 최대 5만장 구입이면, 두 손에 든 날개 천사에다, 안 받아가고 여분으로 남은 것까지 고려해서 출석인원 최대 2.5만에서 3만이네요. 지난 주 토요일은 비가 오기 시작해서 그런지 정말 일찍들 가시데. 태극기 들고 가는 사람은 또 못봤음. 민망한 건 아시는지
의료보험료 내드리는 입장에서 고맙다고 해야 하나 ㅡ_ㅡ
(사진 속 이영애 닮은 여자는 누구? 응 설마? 저건 너무 심한데 ㅋ 할배들 뽀샵질도 금도가 있소 막 나가는 것도 정도가 있지)
[단독]'100만' 주장 탄기국, 태극기는 '5만장' 구입
윤준호 기자
자체추산 747만명 vs 구입 태극기 31만장, '일당' 증언도..탄기국 "터무니없는 의혹"
주말 집회마다 100만명 이상이 운집했다고 발표해온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가 정작 매주 구입한 태극기 수는 5만장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탄기국은 참가자들에게 나눠주는 태극기 수량으로 집회 참가자 수를 추산한다고 밝혀와 인원 집계 기준을 두고 '뻥튀기'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집회가 거듭될수록 일당을 받고 참여했다는 시민들 증언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2일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재정위원회가 공개한 입·출금 정산내역에 따르면 탄기국은 올해 1월 한번에 5만장씩 4차례에 걸쳐 태극기 총 20만장을 구입했다. 지불한 금액은 5만장당 500만~520만원이다. 1장당 단가로 보면 100원 정도다.
이전에 구입한 태극기는 더 적다. 탄기국은 지난해 12월 총 4차례에 걸쳐 태극기를 구입했는데 2차례는 2만장씩, 나머지 2차례는 각각 520만원, 165만원 어치씩 사들였다. 1장당 단가(약 100원)를 적용하면 12월 한 달 간 10만8500장을 구입한 셈이다.
앞서 탄기국은 참가자들에게 지급한 태극기 수로 집회인원을 추산한다고 밝혔다. 한번에 최대 5만장을 구입했음에도 매 주말 집회에서 준비하는 태극기가 50만장에 달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매주 태극기 50만장을 준비해 참가자 1명에게 1장씩만 나눠준다"며 "한번 받은 태극기는 다음 집회에 다시 갖고 나오라 한다. 50만개가 2주 연속 다 나갔다는 건 다음에 100만명이 나왔음을 의미한다"고 집회인원 추산 방식을 설명했다.
하지만 그동안 탄기국이 집계한 집회 참가자 수와 비교할 때 구입한 태극기 수는 턱없이 부족하다. 탄기국은 지난해 12월10일 4차 주말집회를 시작으로 같은 달 31일 7차 집회까지 4주 연속 '100만 태극기가 모였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탄기국 추산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났다. 탄기국은 1월7일 8차 주말집회에 102만명이 참가했다고 밝힌 데 이어 14일 9차 집회에 120만명, 21일 10차 집회에 125만명이 운집했다고 공지했다.
지난해 12월10일부터 올해 1월21일까지 누적 참가자 수는 총 747만명이다. 비슷한 기간 사들인 태극기 30만8500장의 약 24.2배에 달하는 수치다. 아무리 주변 노점상 등에서 참가자들이 모자란 태극기를 충당했다 하더라도 숫자의 차이가 상당하다. 집회 인원 '뻥튀기' 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서울 한 일선 경찰서 정보관은 "탄기국 집회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건 맞지만 연인원으로 쳐도 100만명은 사실 과장된 수치"라며 "주최 측에서 (집회인원을) 몇 십 배 부풀리고 있다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탄기국은 '보이지 않는 태극기가 더 많다'는 입장이다. 정 대변인은 "공개한 입·출금 정산내역에 기재된 태극기 구입량 이외에 각 단체에서 따로 할당받아 준비하는 태극기도 상당수"라며 "여기저기서 마련한 태극기를 모두 합치면 매주 50만장 이상"이라고 말했다.
집회인원 이외에 탄기국을 둘러싼 또 한 가지 논란은 '일당' 의혹이다. '맞불집회에서 일당을 준다'는 소문은 지난해 탄기국 집회 시작부터 떠돌았다. '기본 2만원에 날씨 추우면 6만원' '목욕을 해 용모가 단정하면 5만원' '유모차 끌면 15만원' 등 소문의 내용도 다양했다.
머니투데이 취재결과 "실제로 집회에 참가하고 돈을 받았다"는 증언은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경북 한 도시에서 지난해 12월부터 전세버스로 서울에 올라와 탄기국 집회에 나서는 참가자에게 일당으로 5만원을 주고 있으며 본인도 돈을 받았다고 밝혔다. 노인 참가자와 동반하는 보호자에게도 같은 액수만큼 지급한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자금 출처는 불분명하다. 일당을 받은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박사모가 지급했다'는 이야기만 떠돌 뿐 실제 출처는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탄기국 예산을 통합 관리하는 박사모의 입·출금 정산내역에서도 참가자 일당으로 추정되는 항목은 찾기 어렵다. 1인당 일당으로 5만원을 지급하면 2만명만 모여도 10억원인데 박사모가 공개한 한 달 총 예산은 8억여원에 불과하다.
탄기국은 일당 의혹에 '근거 없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정 대변인은 "일당으로 5만원씩 준다는 소리는 말 같지도 않은 이야기"라며 "3·1절에 500만명이 모였는데 그럼 2500억원이 든다. 터무니없는 의혹에는 고소·고발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