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에 대한 지나친 네거티브 전략으로 자기 살만 파먹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처음에 대연정 들고나올 때에는 전략이 참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정권교체가 명확한 시점에서 문재인과는 다른 방향으로 자신의 지지층을 만들고, 이목을 오로지 민주당으로 집중시키는 전략으로 봤죠. 하지만 지난번 '선의'발언부터 시작해서 요즘 행보는 정말 실망스럽네요.
아직 섣부른 판단일 수도 있지만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되고 다음 정권이 들어서면 아마 뒷수습하느라 정신없을 겁니다. 이명박근혜 집권 10년 가까이 있었던 삽질들을 대대적으로 수습해야죠. 박근혜 문제는 당연하고 4대강 관련 문제도 해결해야됩니다. 그동안의 삽질들로 예산낭비도 심각해서 차기정권이 쓸 수 있는 돈이 한정적입니다. 과거 김대중 정권 때 IMF 뒷수습하는 것보다 훨씬 더 까다롭죠.
먼 미래지만 차기정권이 큰 일 없이 뒷수습만 하다가 끝나고 그 다음 정권이 들어설 때도 보수결집은 힘들어 보입니다. 갈수록 명분을 잃고 있고 그들의 말이 더이상 먹히지도 않죠. 그리고 인물도 없습니다.
그래서 안희정의 위치가 참 좋다고 봤습니다.
이번에는 힘들겠지만 다음을 위한 로얄로드가 확실하게 깔려있다고 봤죠. 그냥 무리하지않는 선에서 행보를 이어갔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쉽습니다. 뭐 '선의' 발언에서 봤던 그 똥고집은 이해할 수 없지만...어쨌든 요즘 지나친 네거티브 전략은 정말 실책인 것 같습니다. 가만히 있어도 될 것 같은데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