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이슈 게시판
 
작성일 : 14-02-21 08:18
이제보니 한국의 일에 사사건건 방해하는게 러시아였군요
 글쓴이 : 만수사랑
조회 : 561  

26년만에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 피겨여왕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을 보기 위해 아이스버그 빙상장에 갔습니다. 8천명을 수용하는 경기장의 분위기는 당연히 홈팀 러시아가 압도했습니다. 러시아의 소트니코바가 나오자 바로 옆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을 정도로 열광적인 응원을 보냈습니다. 러시아 팬들의 성원에 화답하듯 소트니코바는 비교적 안정적인 연기를 펼쳤습니다. 연기가 끝나자 수많은 꽃과 인형으로 링크가 뒤덮여졌습니다. 점수 발표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러시아'를 외치며 심판들을 압박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소트니코바의 점수가 발표되자 경기장은 완전히 흥분의 도가니였습니다. 149.95점. 선수 본인도 믿을 수 없다는 듯 깜짝 놀랐습니다. 이전 자신의 최고 점수보다 무려 20점 이상 많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제 금메달 경쟁은 소트니코바와 김연아로 좁혀졌습니다. 김연아가 맨 마지막에 은반에 섰습니다. 그리고 물 흐르는 듯한 명품 연기를 펼쳤습니다. 기술의 완성도와 예술성에서 소트니코바보다 분명 한 수 위였습니다. 그러나 점수가 너무 박했습니다. 144.19점. 김연아는 특히 기술점수에서 소트니코바에 무려 5.85점이나 뒤졌습니다.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가산점입니다. 소트니코바는 14.11점인 반면 김연아는 12.20점에 머물렀습니다. 심판들이 소트니코바에게 너무 후한 것과 대조적으로 김연아에게는 이렇게 짜게 점수를 준 이유는 분명치 않습니다. 제가 현장에서 느끼기에는 김연아에게 금메달이 가고 소트니코바가 1,2점 차로 은메달에 그치면 자칫 폭동도 일어날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이런 점도 심판 판정과 무관치 않다고 보여집니다. 심판들에게 영향을 미친 또 하나의 요인은 푸틴 대통령이라 생각됩니다.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은 '위대한 러시아'의 부활을 외치며 소치 동계올림픽에 엄청난 투자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올림픽을 치르는데 역대 가장 많은 무려 56조원이 투입됐습니다. 소치 올림픽을 통해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러시아의 위상을 강화하려고 했습니다. 이런 목표를 이루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개최국의 성적입니다. 특히 아이스 하키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입니다. 이번 올림픽 경기장 가운데 아이스하키 경기장인 볼쇼이 돔이 가장 크고 웅장합니다. 입장권 가격도 당연히 가장 비쌉니다. 러시아 정부와 국민들은 러시아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안방에서 우승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구소련 시절을 포함해 9차례 출전해 7번이나 우승할 만큼 최강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철석같이 믿었던 러시아 아이스하키팀이 우승은 커녕 8강에서 탈락하는 대이변이 발생했습니다. 큰 충격을 받은 러시아 사람들은 자국팀을 격렬히 비난했습니다. 러시아와 푸틴 대통령으로서는 돌파구가 필요했습니다. 그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이었습니다.

 원래는 15살 샛별 리프니츠카야에게 기대했습니다. 그런데 리프니츠카야가 쇼트 프로그램에서 부진해 사실상 우승권에서 멀어졌습니다. 다행히도(?) 17살의 소트니코바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선전한데다 홈 어드밴티지로 엄청난 점수까지 받아 김연아를 0.28점차로 추격했습니다. 러시아로서는 소트니코바가 아이스하키 탈락으로 성난 국민의 마음을 달랠 마지막 카드였습니다. 소치 현지에서는 이때부터 "소트니코바가 여러번 넘어지는 큰 실수를 하지 않는 한 김연아의 2연패가 쉽지 않다"는 말이 들렸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불행히도 적중하고 말았습니다. 소치 현장에서 금메달이 은메달로 둔갑되는 말도 안되는 상황을 보면서 2007년 평창이 2014년 동계올림픽 유치를 놓고 소치와 경쟁을 하던 때가 생각났습니다. 당시 우리 정부는 유치를 거의 확신했지만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총회 장소인 과테말라에 오면서 분위기가 싹 바뀌었습니다. KGB 출신인 푸틴은 막후 공작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결과적으로 막판에 평창을 제치고 개최권을 따냈습니다. 당시 평창이 소치에 지지 않았더라면 즉 2014 동계올림픽이 평창에서 열렸더라면 김연아의 올림픽 2회 연속 우승은 떼놓은 당상이었을 겁니다.

 김연아는 결코 소트니코바에게 지지 않았습니다. 개최국의 엄청난 텃세에 밀린 것 뿐입니다. 너무나 억울한 판정을 당했지만 김연아는 대인배답게 의연한 표정을 지었습니다. 오히려 편파 판정에 분노하던 취재기자들이 위로받는 상황이 됐습니다. 피겨여왕 김연아는 스코어에서는 뒤졌지만 정신에서는 이겼습니다. 김연아가 진정한 챔피언이란 점을 러시아 국민들도 속으로는 느낄 것입니다. 




러시아 조심해야할 듯.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ㅇㅇㅇ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모래곰 14-02-21 08:23
   
자유시 참변도 있죠.
녹둔도 사건도 있고.
분단도 원인제공을 했고.
사실 악연이 많은 나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