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후보의 공약이 워낙 핫해서 진짜 문젠지 아닌지 기사 보러갔는데
안철수 후보의 기사는 왜 이렇게 중간에 삭제된게 많나요?
그리고 가생이에서 안지지자분이 안철수 후보의 에너지 민영화가 가짜뉴스다라고 해서 찾아보러 갔더니
다른 의미로 굉장히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발췌>
오정례 국민의당 환경전문위원은 “향후 원자력, 석탄화력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 없고 현재 가동중인 발전소도 수명이 다하면 폐기한다는 것이 당론”이라며 “전력수급계획에 반영된 당진, 삼척화력 등 석탄화력 4기의 허가도 보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 위원은 “안 후보는 미세먼지를 국가 재난에 포함시키려 할 정도로 환경안보를 중요시 여기는 공약을 제시했다”며 “석탄화력 폐지도 궤를 같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까지 공기업이 독점한 에너지 시장을 개방하고 시장 감독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분리시킬 계획” 이라며 “현재 산재한 기후변화 업무도 환경부로 일원화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사람들이 이 말을 인용해 안철수 후보가 에너지 민영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글을 썼더라구요
근데 제가 아무리 찾아봐도 이 말이 검색이 잘 안되는 거에요
그래서 여러군데 사이트에서 발췌하신분들이 링크걸어놓은거 들어가면서 찾아봤습니다
밑의 캡쳐본은 그 중 맘카페들 중 한 곳에서 퍼온거에요
17.04.13 18시 46분
이분이 글을 올리실 때만해도 저 붉은 강조글이 살아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캡쳐본을 더 자세히 볼까요?
붉은 밑줄을 보시면 18시 56분
맘카페에서 이 글로 이슈가 된 바로 10분 후에 기사가 삭제되었음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른 포털에서 이 기사를 찾아 봤는데요
같은 기사를 새롭게 올린 것을 발견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1&oid=030&aid=0002600051
이 글에서 같은 부분이 어떻게 수정되었는지 볼까요?
본 글이 저장된 아카이브 주소
<본 글>
그는 “지금까지 공기업이 독점한 에너지 시장을 개방하고 시장 감독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분리시킬 계획” 이라며 “현재 산재한 기후변화 업무도 환경부로 일원화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수정 된 글>
그는 “시장 감독 기능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분리시킬 계획” 이라며 “현재 산재한 기후변화 업무도 환경부로 일원화한다는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시나요?
이런식으로 기사의 일부 내용만을 수정해서 자꾸 다시 올립니다.
근데 보다가 더 어이없었던 건
국민의당측에서 이렇게 기사를 몰래 수정해서 다른 내용으로 바꿔놓은 상태인걸 모르고
예전 기사를 바탕으로 누군가가 그 내용을 비판하고 있으면
안철수 후보 지지자 분들 중 특정 몇 분이 관련 글을 새로 올리면서
"봐라 지금 찾아보면 그런 글은 어디에도 없는데 안철수 후보를 까기위해 가짜기사를 올리는거 아니냐 마타도어를 하는게 아닌지 의심된다"
그러면서 새롭게 수정된 저 기사들을 증거로 가져오십니다.
그런데 그 근거를 대고 있는 기사들을 상당수 파고 들어가보면
저렇게 국민의당이 기자에게 요청해서
기사를 수정하거나 새로파서 내용이 바꿨기 때문에
본 글이 수정되어 수정된 글에서는 그 내용을 찾을 수 없었 것입니다.
대체 국민의당은 이렇게 차후에 기사를 왜 자꾸 수정하나요?
그리고 왜 자꾸 사람들이 비판적으로 보는 기사들을 삭제하나요?
이럴꺼면 차라리 처음부터 공약을 제대로 내는게 낫지 않나요?
이번 공무원 연봉 삭감에 관해서도 문제가 되니까 몰래 수정했다가
누가 아카이브에 저장된 기사를 발견해서
국민의당이 기자에게 뒤로 수정을 요청했다는게 발견되었죠.
아니...이런 식으로 뒤로 공약을 계속 수정하고 원래 그랬던 것 처럼 모르쇠할 바에야
처음부터 제대로 공약을 만드는게 낫지 않을까요?
공약이야 언제든지 잘못된 것이 발견하면 수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국민의당이 예전 기사를 아무말도 없이 정정하는 것보다
우리는 이 정책을 냈지만 현실을 반영하여 이렇게 수정하도록 신문사에 요청했다
이런 글이라도 올리는게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