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 보수 표를 끌어오기 위해선 빈집털이 들어온 안철수와 유승민을 우선 까고, 문재인은 대북관으로 몰아세운다.
유승민 : 보수 세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선 홍준표를 까고, 안철수를 진보로 밀어낸다.
문재인 : 안철수를 보수쪽으로 밀어내서 일단 진보 표를 확보하되, 보수표가 안철수에게 집중되지 않도록 ‘변절자’ 이미지를 씌운다. 홍준표.유승민을 구태세력으로 몰아 보수표가 투표를 포기하게 한다.
안철수 : 문재인을 더 왼쪽으로, 홍준표를 더 오른쪽 끝으로 몰아 중간지대를 차지하려 한다.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유권자들이 중도보다는 양쪽으로 쏠리면서 이도저도 못하는 상황에 부딪혔다.
심상정 : 어짜피 이 구역은 아무도 안 와. 마음 놓고 모두까기 모드. 다만 홍.유는 아무리 까도 그쪽 표가 자기한테 넘어올 일이 없으므로 까든 안 까든 상관없지만, 문님은 잘 못 까면 훗날이 걱정되므로 살살 봐준다.
심상정이 중립적 입장에서 토론을 잘 이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런 위치에 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