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27일 경북 김천 유세현장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사드배치반대 김천시민대책위원회 등 주민 100여명은 이날 경북 김천역 앞에서 열린 홍 후보의 유세장을 찾아 "여기가 어디라고 오냐, 김천이 우습냐", "사드 알박기 중단하라", "불법적 사드배치 원천무효" 등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홍준표는 사드 갖고 물러가라”고 질타했다.
주민들의 기습 시위에 홍 후보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사드배치를 둘러싼 여러분의 불만을 안다”며 “제가 대통령이 되면 여러분의 불만을 다 수용하고 사드배치로 손해보는 것은 모두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총 들고 강도가 들어왔는데 옆집 총이라도 빌려서 막아야 한다”며 “여러분들의 불만은 제가 수용하고 모조리 보상하겠다"며 거듭 보상을 약속했다.
그러나 주민들의 항의는 홍 후보가 유세현장을 떠날때까지 계속됐다. 일부 시민들은 유세차 쪽으로 진입하려다가 홍 후보 지지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경찰의 저지로 더이상의 충돌은 없었으나 홍 후보 지지자들은 주민들을 향해 욕설을 하거나 멱살을 잡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