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번 문재인 대통령 당선에 가장 큰 조력자로 홍준표를 뽑죠?
(물론 박지원, 김진태 등등도 있지만)
박근혜 당선의 일등공신이 이정희였습니다
최종 503 51.4% vs 문재인대통령 48% 였습니다 3.4%의 차이
이정희는 정식토론이 아닌곳에서부터 매 출연때마다 자극적인 말들을 꺼내놨습니다
언론이 주목하고 기사쓰기 좋은 발언들만 쏟아냈죠
그러다 결국 정식 TV토론에서 박근혜를 미친듯이 공격하고 자기는 대통령이 되려는게 아니라
박근혜를 떨어뜨리려고 나왔다고 선언합니다
이걸로 이득본건 박근혜와 이정희 두명뿐이었습니다
이정희는 결국 모든 기사의 헤드라인과 진보세력의 관심, 국민의 세금 27억을 가진채로
후보 사퇴해버립니다 법으로 따지면 문제될것 없다지만
그 사건때문에 지금은 일명 이정희방지법, 먹튀방지법이 생겼죠
박근혜가 무능하다는걸 깨달을수 있는 시간에 동정여론이 생기게 만들었습니다
가만히 놔둬도 장시간 여러회 토론하다보면 분명 그사람의 헛점이, 본질이 들어날수도 있었는데
이정희의 인신공격에 가까운 공세로 제대로 답변도 못하는 503이
멍청해서 답변못하는게 아니고 너무 심하게 인신공격해서 할말을 잃은 모습으로 비춰졌습니다
결국 박근혜를 크게 지지하지 않던 비박층까지 박근혜를 지지하게 만들고 결집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럼 그때 당시 문재인대통령은 어떻게 됐겠습니까
한쪽은 미친듯이 내일 없는 사람처럼 공격해서 온갖 이슈꺼리에 헤드라인을 독차지하고
한쪽은 동정론이 생겨서 지켜줍시다 분위기가 오르는데
기사도 별로 안떠, 이정희의 공세에 비교해서 무능하다, 답답하다는 평만 듣습니다
TV토론이 계속될수록 지지도만 떨어져 가고..
우리가 지금 문재인대통령이 말투가 조금 느리다고, 생각이 조금 길다고 무능력하다고 평가합니까?
원래 진중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토론에서 자신의 정책을 밝히고 소신을 내보일 기회 자체를
이정희라는 사람이 뺏어간것과 다름없습니다
이정희가 혹여라도 민주당쪽과 손잡고 정치를 시작한다?
그 순간 협치는 물건너 갑니다
전체적으로 차분하면서 카리스마있는 문재인정부에 앞뒤 안가리는
상대진영에게 종북으로 색깔 입혀져 있는 사냥개 하나를 들이는 격입니다
국방부를 먼저 방문하면서 까지 종북 프레임을 벗으려 했던 문재인정부에게
정권 내내 끊임없이 종북 공격을 받을 좋은 타겟을 마련해 주는것 입니다
골수 보수들에게는 저거봐 역시 종북이야 라는 논리로 보수가 집결할수 있는 계기가 될것이고
문재인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안보에 약간에 의심을 가지고 있던 중도들이 흔들리고 이탈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것입니다
이정희가 실력있는 사람이다? 이거 동의할수 있습니다
근데 이정희만큼 실력있는 인재 찻으면 또 나옵니다
이정희는 정치를 할게 아니라 차라리 정치권 밖에서
약자들 입장에 서서 사회운동을 하는 운동가가 어울립니다
그리고 자꾸 이정희나 이석기얘기를 알게모르게 꺼내는 사람들이 있는데
오히려 낚시질일수도 있습니다
위에 두사람이 종북이다 아니다가 뭐가 진실이건간에
지금 두사람에게 씌어져 있는 색깔은 빨간색 종북입니다
10몇년을 옆에서 도와준 동반자 같은, 실력있는, 제발 도와달라고 매달려야 했던 주변인사들도
단지 "친문패권" 이라는 프레임 하나를 피하기 위해서 다 떠나준 상태입니다
그런 와중에 지금 정권에 하나도 도움되지 않을 인물들에게 관심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우리이니가 알아서 하게 놔둡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