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곳은 파견 소장이 관리하는 기업형 주유소였습니다
그리고 4차선 길 건너 맞은편엔 자영업 주유소가 있었죠
지리적으로 공단 입구라서 교통량도 많아 장사가 잘되는 곳이었습니다
제가 일 한 주유소는 맞은편 보다 기름값이 리터당 100원 이상 쌌죠
그러니 손님이 몰리는건 필연이었습니다
당시 소장이 그러더군요
맞은편 자영업자를 죽이기 위한 출혈 전쟁이라구요
저 쪽에서 내리면 이쪽에서 또 내리면 된다며 짧으면 3개월 길어야 반년이면 문 닫게 만들 수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모골이 송연할 이야기였습니다
기업의 자영업자 죽이기는 생각보다 훨씬 잔인하고 광범위하며 또한 우리 사회에 일상처럼 있는 일임을 그 때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