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단가 ( kwh 당 40~50 원 수준 ) 에는 [ 원전해체비용, 사용후핵연료 처분비용 및 중·저준위폐기물 관리비용 등 사후처리비용 ] 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이게 무슨 최악의 최악의 어쩌고 하면서 엄청나게 부풀리기도 좋은 것이라서 참 애매한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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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2015 년기준)
중, 저준위 방사성폐기물 200 L 드럼 관리비용 개당 1219 만원.
사용후핵연료 관리부담금 (다발당) 경수로는 3 억 2 천만원. 중수로는 1300 만원.
해체충당금 ( 원자로 폐로 비용 ) : 6437 억원.
위 비용이 원자력 발전 단가에 이미 포함된겁니다. 이걸로 모자라다 어쩌다 논쟁은 가능하겟지요.
드럼통 하나 처리하는데 1219 만원을 책정해놓고 있을 정도라는 것 참고.
물론 위에서 말하는 폐로 비용은 사고가 아니라 그냥 멀쩡하던거 정지시키고 해체하는 경우고요.
해외의 예를 봐도 폐로 비용이 1 조가 넘기 힘들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 인건비 차이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겠죠. )
위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평하지 않겠습니다.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수 있는 부분이고요. 논쟁의 여지도 무척 크죠. 이 아래로는 논쟁이 필요없는 절대적 수치만 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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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원자력 발전에서 연료비는 얼마가 들까요 ? 1 kwh 당 3.7 원 밖에 안 됩니다.
석탄 발전에서는 1 kwh 당 연료비 42.4 원. LNG 복합 발전에서는 1 kwh 당 연료비 104.2 원이고요.
이건 발전 효율 차이에 의해 약간씩 차이가 날 수는 있지만, 논쟁의 여지가 없는 절대적 수치.
( 우라늄은 한국에도 풍족하고 전세계적으로 모자람이 없는거라 가격변동은 적다고 봐도 됨. 석탄/LNG 는 가격변동이 큰 편이지만.. 일단 위 수치를 기준으로 보면 될 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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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원자력 발전소 1 기가 30 년동안 발전하는 전력양은 얼마일까요 ? ( 가동율 90 % 가정 )
이것 역시 논쟁의 여지가 없습니다. 원자력 발전소는 항상 가동하는 것이니까, 가동율만 계산하면 끝.
30 년 수명이라 치고, 30 년동안 150만 kw 원자력 발전소 1 기의 전력 생산량은 355 TWh.
( 한국의 2016 년 전력 사용량은 497 TWh,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6&wr_id=74387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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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5 TWh 발전할 동안 들어가는 연료비는 1.31 조원.
1 kwh 당 50 원으로 책정한다면 17.8 조원어치 전력 생산.
1 kwh 당 80 원으로 책정한다면 28.4 조원어치 전력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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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보죠. ( 이 부분부터는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 같긴 하네요. )
1 kwh 당 50 원으로 계산해서 룰루랄라 썼는데, 사고가 나서 처리비용이 10.7 조원이 더 든다 ?
그러면 1 kwh 당 80 원으로 쓴 셈이 되는겁니다. 1 kwh 당 80 원이라 해도 다른 방식의 발전에 비해 싼거죠. ( 석탄 발전도 환경오염, 이산화탄소 배출권등등 외부 비용 고려하면 80 원 아니 그보다 훨씬 비싸짐. LNG 는 그런거 안 따져도 엄청나게 비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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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후대를 위해 얼마를 비축해놓을 것인가 하는 문제가 생깁니다.
후쿠시마 같은 사고 없이 그냥 정상적인 폐로만 하게 될 것을 가정한 비용만 비축해놓을 경우 kwh 당 50 원.
말도 안 되는 수준 사고 발생할 것을 생각해서 원자력 발전소 1 기당 11 조원이 넘는 폐로/사고비용 비축을 한다면 ? 1 kwh 당 80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