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이 오토바이 사고 났다고, 우리집 멀쩡한 차도 버려야 한다면 ?
지금 원전 건설 시작한 것도 3 조 가까이 들여놓은거 그냥 다 버리자 하는 판이죠.
한국은 일본과 다릅니다. 북한의 존재 때문에 그 옛날 원전 처음 만들때부터 비용 더 들어도 애초에 더 안전한 방식을 택해서 튼튼하게 만들었죠. 그 가난했던 국가가 돈x랄하는 것에 가까울 정도. 자연재해를 걱정할 수준이 아님.
그리고 일본은 민간기업이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게 만들었죠. 이게 말이 되는건지. 후쿠시마 사고는 돈 깨지는게 두려워서 망설이다가 사고를 엄청나게 키운 인재입니다.
하여튼 그런건 다 재껴두고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사용후 핵연료가 문제는 문제죠. 그런데 이거 공간이 얼마나 필요한건지 아시는 분은 별로 없으신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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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원자로 23 기중 4 기가 중수로이며, 19 기는 경수로입니다.
( 이하 http://www.hani.co.kr/arti/economy/economy_general/614530.html 참고 )
중수로 4 기에서 연간 400 톤의 사용후 핵연료가 나오는데, 경수로 19 기에서는 고작 연간 350 톤밖에 안 나오죠. 물론 경수로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는 중수로에서 나오는 것에 비해 열과 독성이 더 강함.
사용후 핵연료 처리 공간 문제는 중수로의 경우를 봐야 할 것이고요. 위 링크의 한겨레 기사에서도 중수로만 줄창 물고 늘어지고 있죠. ( 이하 모두 중수로의 경우만 따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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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수로에 쓰는 핵연료 1 다발은 길이 49.5 cm, 지름 10.2 cm, 무게 약 24 kg, 가격은 480 만원.
이걸 폐기하는데 들어갈 비용은 1320 만원 책정되어 있음.
월성의 중수로는 1 기당 70 만 kw 용량으로 연간 6.14 TWh 발전.
핵연료는 연간 5400 다발 소모. 연간 핵연료 비용은 259.2 억원.
1 kwh 당 연료비는 4.224 원. 사용후 핵연료 처리 비용은 11.6 원. 이 둘을 다 합치면 1 kwh 당 15.8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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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후 핵연료는 원자력 발전소 내부 습식 저장시설에서 충분히 식힌 뒤에 건식 저장시설로 옮겨집니다.
( 습식 저장시설은 사용후 핵연료가 식을 때까지만 쓰는 것이라서 용량 걱정할 필요없음 )
모듈형 저장고인 맥스터는 1 기당 24000 다발을 저장할 수 있으며, 중수로 1 기에서 4.44 년동안 발생한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할 능력을 갖습니다.
맥스터의 크기가 얼마길래 무려 4.44 년동안 발생한 것을 모두 저장할 수 있다는 것일까요 ?
고작 길이 21.9m, 너비 12.9m, 높이 7.6m 밖에 안 됩니다.
( http://news20.busan.com/controller/newsController.jsp?newsId=20161113000161 참고 )
대지 면적 85 평 2 층 건물이라고 생각하시면 딱 맞습니다. 이거 7 기만 있으면 30 년동안 발생할 사용후 핵연료를 모두 저장할 수 있습니다. 7 기라 해도 면적을 보면 598 평밖에 안 됩니다.
정 공간이 모자라다면 2 층 정도가 아니라 좀 더 높여도 되겠죠. 지진 나면 어쩔꺼냐 이런 얘기들도 있는데, 그게 겁나면 백층 넘어가는 고층건물은 어떻게 짓고 있는지 의아할 따름.
왜 원자력 발전은 친환경이라는 이상한(?) 소리를 하는 부류가 있는지 이해될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