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운용의 직접 비용중에 연료비는 약 9% 정도 밖에 차지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LNG는 88% 정도가 되죠. (출처 : http://www.keei.re.kr/keei/download/seminar/150904/DI150904_a02.pdf 13p)
근데 지금 미국 셰일 가스 덕분에 저 자료가 나왔을 당시에 비교하여 가격이 약 1/2~1/3 정도가 된 상황입니다. 그리고 이건 장기적으로 오를만한 요소가 거의 없는 상태죠. 가격이 오르는 만큼 증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물론 반대로 많은 셰일 업체들이 도산되어 몇개로 인수 합병이 된다면 가격 담합이 가능해져서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도 생각함.) 그러면 저 LNG 발전 단가에 1/2~1/3 가격을 적용해서 환산해보면 50~70원 정도로 형성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이 이제 미국산 가스를 수입하기 시작하였고, 타국의 가스도 덩달아 가격이 하락한 상황이니 3년 정도만 지나면 LNG 가스의 생산 단가가 원자력보다 저렴해지지 않을까 싶어요. 미국의 EIA는 2022년의 전력 예측에서 원전보다 LNG가 더 저렴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하는데 EIA에서 내놓은 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 EIA(https://www.eia.gov/outlooks/aeo/pdf/electricity_generation.pdf)의 8p를 보시면 2022년 예상 단가가 나옵니다. 이 보고서에서 재생 에너지의 단가가 매우 낮다고 나오지만, 일단 이건 미국의 특수성을 감안해야 하니까 논외로 보더라도 LNG 가스와 비교하면 원자력이 더 비싸다고 나오거든요.
물론 미국의 원자력 발전소 건설 비용이 한국보다 비싸다는건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가스 가격 하락을 감안하면 3~5년 이후에 한국의 발전 단가도 LNG가 원자력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을까 싶군요.
만약 둘의 가격이 비슷해진다면 이야기는 쉽게 정리될거 같아요. 지금 당장 원전을 줄이네 마네 하는 싸움이야 정치적 싸움이겠지만, 시간이 좀 지나서 LNG 발전 단가가 떨어져서 가격이 비슷해지면 답은 쉽게 나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