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100년 기업이 떠난다
인터뷰 - 베트남으로 공장 이전하는 김준 경방 회장
문재인 정부 일자리 정책 높이 평가하지만 사양산업 기업 고충도 커
노조도 최저임금 인상에 '일자리 없어진다'며 반대
중견기업도 문제지만 폐업비용조차 없는 염색 공장들도 어려워
광주 공장 생산시설을 베트남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는 김준 경방 회장(사진)의 전화 목소리는 다소 떨렸다.그는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정부를 표방하며 다양한 정책을 펼치는 것을 높이 평가하지만 산업 전환기에 사양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인으로서 고충도 크다”고 털어놨다.경방은 1990년대 들어 섬유 업황이 침체에 들어서는 상황에서도 국내 섬유업을 지켜왔다. 2006년 타임스퀘어 개발로 새 먹거리를 마련한 이유도 ‘100년 기업의 뿌리’인 섬유업을 지키기 위해서였다고 김 회장은 말했다. 2008년에는 베트남 법인을 설립하며 해외시장에도 진출했다. “섬유산업이 살길은 수출뿐”이라는 일념으로 베트남 미국 홍콩 중국 일본 스리랑카 등 7개국에 섬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염색공단도 ‘된서리’
이런 이유로 방직업계 전체를 대표하는 김종태 면방노조위원장마저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하고 있다. 최저임금이 16.4% 오르면 업계 전체에서 많은 일자리가 사라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김 회장은 “베트남 임금이 한국의 10분의 1에 불과한 상황에서 그나마 공장자동화로 버티고 있는 업체들도 모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다”며 “최저임금을 업종별 특성에 맞게 차등 적용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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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hankyung.com/article/2017072497391
사실 진작에 베트남으로 떠났어야 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