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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3 19:41
일본의 ‘빈곤 때리기’
 글쓴이 : MR100
조회 : 4,114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매체 위드뉴스 웹사이트 캡처

최근 일본에서 벌어지는 ‘빈곤 때리기’ 현상은 보통 사람들이 주도하고 있다. 빈곤 때리기란 가난을 토로하는 이들을 향해 “당신은 빈곤하지 않다”고 주장하거나 “가난한데 왜 사치를 하느냐”고 비판하는 행태를 말한다. '가난은 이런 것이다' '가난하면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일종의 '이상적 빈곤관'을 설정해놓고 거기서 벗어날 경우 그 대상을 비판하는 일이 하나의 사회적 현상으로 대두했다. 

아사히신문의 인터넷 매체 위드뉴스는 1일(현지시간) 일본의 ‘빈곤 때리기’ 현상을 분석해 보도했다. 형편이 어려운 가정에서 자란 대학생 5명(아오이, 미유, 유타, 히카리, 메이. 모두 가명)의 이야기를 사례로 들었다. 일본의 아동 빈곤율은 13.9%인데 이들이 자란 환경은 모두 ‘빈곤’이라 부를 만한 수준이었다. 이 5명은 ‘이상적 빈곤’과 자신의 현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느냐는 질문에 입을 모아 “할 말이 많다”고 했다.

◇ 얼마나 가난해야 정말 가난한가

사진=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넷매체 위드뉴스 웹사이트 캡처

‘이상적 빈곤'이란 어색한 말은 결국 "얼마나 가난해야 정말 가난한 것인가?"란 질문을 뜻한다. 이 질문에 5명은 “노숙자의 자녀” “옷이 찢어지거나 더럽고 초라한 모습” “배고파서 풀이나 종이를 뜯어 먹을 정도” “목욕하지 못해 더러운 것” “언뜻 봐도 ‘가난하네’ 하고 생각할 정도”라고 말했다. 즉 생명이 위태로울 정도로 의식주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상태를 이들은 가난이라고 봤다.

하지만 이 5명의 모습은 그런 ‘이상적 빈곤’과 거리가 멀었다. 지극히 평범했다. 옷도 찢어지지 않았고 더러운 얼룩이 묻어 있지도 않았다. 히카리씨는 “요즘은 옷을 싸게 살 수 있다”며 “오히려 가난한 걸 들키지 않으려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이는 모습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물론 눈에 띌 만큼 극빈한 상태에 처한 사람들도 있다. 이들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정도가 아니라도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은 많다.

이에 학생들은 “극심하게 가난하지 않으면 눈에 띄지 않아 지원이 부족하다”(미유) “생명 유지에 필요하지 않은 물건을 갖고 있으면 ‘빈곤하지 않다’며 비난받게 될 것 같다”(유타) “게임을 하거나 연예인 포스터를 갖고 있는 것도 안 되겠지”(히카리) “외식이나 술자리를 하는 것도”(아오이)라고 말했다.

◇ 가난한데 왜 1만원짜리 점심을 먹어? 왜 스마트폰을 써?

지난해 NHK 방송의 한 프로그램에 빈곤계층으로 나온 고등학생은 빈곤 때리기를 당했다. 그가 1000엔(약 1만원)짜리 점심을 먹은 것, 집에 애니메이션 상품이 많이 있었다는 것이 이유였다. 이런 상황에 대해 미유씨는 “친구들과 함께 밥을 먹을 땐 나도 밥값으로 1000엔은 쓰는 것 같다. 대신 혼자 있을 때는 아낀다”고 말했다. 아오이씨는 “친구가 밥 먹자고 권유할 때 ‘돈 없어서 못 가’라고 말할 용기가 차마 나지 않는다”고 했다.

히카리씨는 “지난해 ‘빈곤 때리기’를 보면서 ‘나도 콘서트에 갔는데 비난받으려나’ 하고 생각했다”며 “4000~5000엔(약 4~5만원) 가격이지만 생일이나 특별한 날에 선물로 받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방에도 포스터가 있긴 한데 잡지 부록으로 받은 것이라 비싼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유타씨는 “얼핏 겉으로 보면 가난한 형편은 잘 보이지 않는다”며 “그걸 일일이 설명하면 ‘가난한 걸 어필하느냐’고 한다”고 말했다.

◇ ‘이상적 빈곤’ 상태가 아니어서 '때리기'에 당할까 두려운 사람들

이러한 이상적 빈곤관은 가난한 당사자에게도 깊숙이 침투하는 경향이 있다. 형편이 어려운 집에서 자랐지만 스스로 빈곤하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미유씨는 “내가 빈곤하다고 생각해보지 않았다”며 “배고파서 풀을 뜯어먹을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빈곤은 아프리카의 이야기라고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미유씨는 부모의 이혼으로 어릴 적부터 어머니, 동생과 살았다. 모아둔 돈도 없이 어머니의 부족한 월급으로 3명이 살았다. 풀을 뜯어먹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100엔(약 1000원)짜리 막대 빵으로 아침과 점심을 때우곤 했다. 그러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우연히 어린이 빈곤단체 행사에 참여해 빈곤 당사자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빈곤 상황'이 많다는 걸 깨달았다.

문제는 극단적 빈곤에 처한 사람만 자신의 빈곤을 토로할 수 있는 분위기에서 누군가는 ‘힘들다’ ‘형편이 어렵다’고 말하지 못한 채 고통을 속으로 억누르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이다. 히카리씨는 “굶어서 풀을 먹고 살 것 같은 극단적인 빈곤 이미지만 확산된다면 그 정도는 아니어도 생활이 어려운 ‘그레이 존’의 아이들이 구원받지 못한다”고 말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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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급센타 17-11-03 19:52
   
내용과 상관없지만 오른쪽 끝에 여자분 오다리가

탱크 지나가네요
     
Nightride 17-11-03 19:57
   
오다리에 짧은 하체는 종특인듯하군요..
세트 17-11-03 20:31
   
오다리 진짜 심하네..
     
버섯머리 17-11-03 22:08
   
진짜 심하네요.
김반장 17-11-03 21:37
   
쌀만 처먹어서 생기는 부작용일듯,,  반찬을 짜게해서 조금만 먹고 밥만 오질나게 처먹드만 오다리 에 등이굽고 이빨이 가지런하지 못하고 왜소하고 이게다 영양부족 으로밖에 제대로 설명할수없는 상태임 유전어쩌고 지랄떨지만 내가보기엔 99퍼센트 영양부족임
     
드뎌가입 17-11-04 01:34
   
보통 무릎꿇고 살아서 그렇다고 하지 않나요?
          
김반장 17-11-04 06:41
   
하는말이지 과학적 근거가 있는게 아니잖아요,, 조그만하고 등도굽은 사람들도 많이 보이고 이빨상태며 오다리 아무정보없이 이런사람들 보면 드는생각이 굶고 사냐 아님? 옛날 사진보면 아주 난쟁이드만 이건 일본일상 식단과 관련된 문제임,, 우리도 어르신들보면 잘못먹어서 왜소한분들 많아요,,
Banff 17-11-03 22:57
   
사회비판자들을 때리는 현상은 보통 정권찬양자들이나 하는짓인데. 자민당 1당독재국답게 정치적으로 미개함을 엿볼 수 있네요.
aurore 17-11-04 02:08
   
뭐지 우리집은 별로 가난하지도 않은데
나는 점심으로 만원 쓴 적이 없는거같은데...
닥터챔프 17-11-04 04:02
   
일본 우익지배층이 지향하는 딱 좋은 국가 모습이네요
힘들어도 힘들다 말하지 못하는 사회.
국가, 집단을 위해선 개인의 생각정도는 우습게 쌈싸먹는 일본 특유의 숨막히는 사회.
개인의 생각 표출이 민폐이고 무례인 사회.
힘들때 소리내서 우는게 민폐인 국가는 일본이 유일할거임.
티오 17-11-05 01:20
   
개,돼지들끼리 싸우라는거죠.  일본언론이 조장하는거에요. 빈부격차가 심하면 일본정부가 해결을 해야 하는데 언론을 통해서 개,돼지들끼리 싸우라고 조장하는거죠.
티오 17-11-05 01:21
   
살기가 힘들면 출산율부터 떨어집니다. 결과로 나타나요.  후진국은 왜 출산율이 높은가?? 다 못사니깐 다 못사니깐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