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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5 01:40
임신중단 시위(?)에 대한 소고.
 글쓴이 : 페로미나
조회 : 833  

남자로써 아래 임신중단 시위에 대해 생각 좀 해봤습니다.

일단 깊은 내용은 모르겠고, 임신중단이라는 단어는 여러 의미로도 해석이 되서 좀 껄끄럽게 느껴지는 면이 있네요. 이건 확실히 제가 어떠한 편견이 있어서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낙태에 대한 문제는 우리 사회에서 충분히 논의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봅니다.

한국에서는 강.간 및 근친인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허용을 하고 있습니다.
반면 대부분의 선진국 혹은 공산권 국가들은 낙태에 대한 자유도가 1등급 혹은 2등급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본인이 원하면 사실상 제한 없이 낙태가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선진국이 한다고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진 않습니다.)

다만 전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보통 선진국 혹은 공산권 국가는 사회 복지 체계가 강화된 국가입니다.
최근에 공산권 국가는 경제 전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약화 되었지만 70년대 까지만 해도 복지는 자유진영보다 우위에 있었습니다.

반면 낙태가 안되는 국가들은 종교의 입김이 강하거나 극빈한 상황의 국가 들이 많았습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아이를 낳으면 국가가 책임질 능력이 있는 곳은 오히려 낙태가 자유롭고, 그렇지 않은 국가는 낙태가 거의 금지되어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반대가 되어야 이치에 맞을거 같은데 말이죠.
이 부분에 대해 고찰을 해볼 필요가 있을거 같습니다.

서두가 길었는데, 한국은 어떠한 국가인가요?
시대가 변했고 우리의 의식과 경제 수준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도 아이들을 해외에 입양 보내는 국가입니다.
돈이 없어서 그런걸까요?
한국같은 경제 단위에서 그건 절대 아닐겁니다.

낙태는 생명, 여성 결정권, 국가 체제, 성매매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꼬여 있는 주제입니다.
언제부터 생명체로 볼 것인가.
누가 낙태를 결정할 권리가 있는가.
국가는 인간의 자연권을 통제해야 하는가.
낙태가 허용된다면, 성매매도 허용되야 하는 것이 아닌가 등등.

가장 쉬운 방법은 문제를 회피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의 제도로 인해 누군가 고통받고 있다면 그 문제를 들여다볼 가치는 충분한게 아닐까요?


그와 별도로 임신중단 합법화라는 시위에 대하여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
낙태라는 단어를 안쓴다고, 낙태가 아닌거 아니지 않습니까?
프레임에서 이미 지고 들어가는거 같은.
오히려 내용이 가려지고, 기존에 가진 사고를 더 강하게만 만들거 같은 생각이 듭니다.
포스터 문구를 좀 더 현실적으로 바꾸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임신중단 합법화 여성에게 선택권을"

이라는 내용은 제가 볼 땐 깊게 생각해 보지 않으면,
이미 여성에게 선택권이 있는데 뭔소리야 하는 반응만 불러 일으킬거 같습니다.
대다수는 깊게 생각할거 같지 않고요.

여성의 자기 결정권은 중요한데, 사회는 여성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습니다.
더욱이 같은 여성이라도 생각이 다 같은 것도 아닙니다.

진짜 저 문구대로 되길 원하는 거라면,
투쟁적인 느낌보다도 사회적 논의를 시작하게 하는 스마트한 방법이 필요해 보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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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17-11-05 01:48
   
보통 자연계에서  새끼를  낳은 암컷이 그 새끼를 키우기 힘든 환경이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일부러 물어 죽이거나 잡아 먹잖아요... 
어쩌면 그런 본능적인게 인간에게도 내제되어 있는게 아닌가 .  그걸 법으로 막아 놓으니.. 짐승으로 퇴화 하려는 인간들이 반발하고 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인간이 아니라 짐승이다... 이라고 외치는 모든 인간을 혐오 합니다.. 

개고기 논쟁에서는 개의 견권을 존중하는 패미니스트들이 많아요. .  미물인 개의 생명에는 그렇게 감정이입을 잘하고 관대한 인간들이..
사람 새끼에 대해서는 ..

사람이 아니라는둥..  생명이 아니고  그냥 알이라는 논리를 폅니다..  기본적인 죄의식의 부재이고 가증 스러운 위선입니다.
너무 혐오 스럽습니다..

사실 전 고백하건데..  여성이 혐오 스럽습니다 그런 이유로 .
KilLoB 17-11-05 01:52
   
논점흐리지 마세요.

간단합니다.

자기몸에 대한 상해감수하는 자기결정권 vs 타인에 대한 살인간에 누가 더 상위인가입니다.

누가 우월한 이익인지는 자명한것

사지형성된 후부턴 가위로 사지를 짤라 죽이기때문에. 행위양태도 준살인에 버금간다고.
그때부턴 별다른 합리화 이유 없으면 준살인을 엄격히 적용해야

오히려 정책적 배려(돈 당연히 드는, 국민생명은 최고가치임으로 국가정책순위도 높은순서로 해야. 이거에 돈들어 않된다는것들도 뭉개야되고)는 그것대로  현실화 해야되고..

반면.

오히려 낙태죄 정범은 오히려 더 확대해야되고 실질적으로 처벌을해야되는것
그 대상은 현재
1.낙태임부뿐 아니라
2.섹스후 낙태를 종용하거나 실제 끌고갔다거나류를 했다면 그 성관계 남자도 당연포함해야되고
3.범죄임을 알면서도 낙태를 해준 산부인과 또한 범죄자임.

싹다 처벌해야됩니다. 현행같이 암암리에 개판5분전이니 오히려 저렇게 뻔뻔하게 나올수 있는것
NightEast 17-11-05 02:40
   
쟤들은 이성적 논리적 사고와 행동을 하는 얘들이 아님
그간 수 많은 사람들이 양성평등, 여권신장에 대해 차근히, 재대로된 방법과 논리를 던져줬지만 소용없음
쟈들은 걍 사회 분열과 증오 조장하는 집단일 뿐입니다
빨간사과 17-11-05 03:07
   
권한이라 좋습니다
다만 그 선택의 마지노선이
아이를 가지기 전 까지와 가지고 난후의 일
이 두가지 관점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있을 거라 생각하고
합법화를 시행 한다면 당연히 나라가 책임 질 일도 많아질 것이고
입양 절차도 또 바뀌어야 하고
그 아기의 대한 권한 또한 누가 책임을 지며
임신한 사람의 권한을 논하려면
태아는 인권도 없는 건지 부터 논의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모든 걸 묵인하고 편하게 사는 거야 누구나 다 좋죠
어디까지나 편의성일뿐
AngusWann.. 17-11-05 14:15
   
각자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과연 어디서부터 생명으로 존중해야 하는지, 임신과 출산 후 완전히 뒤바뀐 세상을 직접 감내해야 할 여성의 인권을 더 중시해야 하는지, 아무리 작아도 이미 생명이니 태아의 생명권을 존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모두 서로 다른 관점과 생각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다양한 생각은 모두 존중 받아야 합니다.

내가 주장하는 것이 옳으니까, 그 반대 편의 사람들을 비도덕적이거나 잠재적인 범죄자 취급해서는 안됩니다.
그 누구에게도 그런 건방진 생각을 할 권리는 없어요.

틀린 것이 아니라 다른 겁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런데 가만 보면 자꾸 옳고 그름의 태도로 접근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비단 낙태문제뿐 아니라 양성평등 문제, 동성애 문제... 등등 다양한 부분에서 말입니다.

장담컨데 이런 식의 태도는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며 , 되려 갈등을 키울 뿐입니다.
그런 점에서 우리 모두 보다 민주주의적인 태도를 견지할 필요가 있고, 나 스스로 비합리적이고 다분히 감정적인 태도에 매몰되지 않았는지 항상 스스로 점검하고 경계해야 한다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