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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0 22:16
[펌]11세기 전성기를 구가한 거지(?)나라의 갑질열전.JPG
 글쓴이 : 메론TV
조회 : 4,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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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주대첩이후 황금기를 구가하던 고려와 송나라 사이의 고려의 송나라 능욕 사건

1. 고려 사신이 송나라에 도착함. 송나라 황제에게 글을 올림

근데 송나라 연호 안 씀. 갑자를 씀.
그걸 소동파가 보고 뿅뿅함. 명목상 고려 니들이 조공국인데 왜 우리 연호안쓰냐고
고려사신은 짜증내면서 당나라 연호 쓰고 땡처리..;;(응? 당나라 연호라니??)
"졸라 떽떽거리네"가 고려정부의 공식 반응


2. 송나라 사신이 개경에 도착함

송나라 사신이 가져온 금은 중 가짜가 있다는 첩보가 고려에 들어옴.

결국 송나라 사신 앞에서 금은으로 된 알을 모조리 깨봄.

눈앞에서 가져온 금은이 깨지는데 송나라 사신 아무말 못하고 되돌아감.
"다 진짜네요!"


3. 고려 사신이 개봉에 도착함

고려가 조공품을 가져왔는데, 영 허접함.
근데 송나라의 하사품은 10배 이상. 대규모 사절단이 다 들고 가지 못할 정도로 많았음.
그래서 고려 사신은 황제의 하사품(그 중에서는 황실에서만 쓴다는 물건도 포함)을 즉각 개봉과 항주에서 팔아버리고
금과 은으로 바꾸어 가져감.
오늘날로 치자면 백악관에서 대통령이 물건 줬는데, 이베이에 올리고, 달러로 바꿔가져가는..;;


4. 고려 사신이 뭔가를 요구함


송나라 봉역도. 송나라의 최신 서적 모조리 ㅡㅡ;
심지어 황실 도서관에 있는 몇 개 안 되는 희귀 서적도 달라고 그럼
근데 줌.

 

고려가 바치는 공물은 천하에 쓰잘떼기 없는 것들이고 우리 송나라가 고려에 주는 사여품은 백성의 고혈이다(실제 적힌글)

심지어 사여품중 일부는 적국 거란에 흘러 들어가 이용되고, 송의 정보를 그들에게 팔기도함.

 

 빡친 소동파가 외치길 고려는 의를 사모한다 하지만 실리를 추구하는 짐승의 나라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그러던 중 고려가 요나라의 연호를 쓰는 일이 생김

고려에서 거란의 연호를 썼다는 소식.
송나라 사신이 따져물음.
근데 욕 얻어먹음
"답답한 새.꺄 우리 덕에 전쟁 안 하고 살면 됐지...어디서 기어오르냐? 그리고 우리가 요나라 연호 쓰면 그쪽에서 물건 갑절로 사준다고 했어 그래서 한거야. 그리고 우리도 요나라 봉역도랑 몇개 가져왔는데, 니들 그 혜택 안 보냐?" 라고 답을 함.



6. 고려 사신이 항주에 도착

근데 대놓고 항주의 관청 창고를 둘러봄(원칙적으로는 중앙에 올라가는 물건이라 중앙 관리만 검열권이 있음). 웃긴건 항주의 송나라 관료들이 기어다니면서 고려 사신들을 접대함. 항주는 이슬람 등 무역 중심지였기 때문에 각 국의 주요 물품을 둘러볼 수 있었음. 그거 다 헤집어놓고 나중에 되돌아갈 때 가져갈거니 예약해놓는다고 말해놓고 개봉으로 떠남. 이걸 소동파가 보고...& #39;저거 어느나라 관리냐? ㅅㅂ 오랑캐한테 기어다녀? 라고 한탄해함. 그리고 황제에게 이걸 상소할꺼라 협박함. 근데 상소는 안 올림 ㅡㅡ; 고려 사신의 답 "그러시든지"



7. 그리고 이 일의 가장 시초

귀주 대첩 이후 고려 사신이 송나라를 처음 방문했을 때, 이상하게도 일본국 사절단, 그외의 남만 여러 국가의 사신들과 함께 들어옴. 그때 요나라 사신도 옴.(판관 포청천에서 묘사된 것처럼 요나라 사신들은 거만했음)
그 요나라 사신을 계속 능욕한게 고려 사신. 술을 주고 받으면서 요나라 예절에는 절대 해선 안 될 행동을 계속 함.

귀주대첩에서 고려군에 군대가 전멸한 요나라 사신 꿀먹은 벙어리.. 부들부들잼

거기에 더해서 일본, 여진, 서하, 안남 사신을 모아놓고 송나라 수도에서 고려승전 자축 파티 염.
송나라 반응 "이게 뭐하는 짓이야!! 남의 집 안방에서!!!"

분명 송나라 수도 개봉부인데...
고려 사신이 묵는 여곽에 다른 나라 사신들이 몰려서 먼저 접대한 후 황제를 보러 감.
물론 진상품의 질도 차이가 남.



8. 송과 거란간의 국지전이 벌어지고 송나라 교섭단이 교섭을 위해 거란 군막에 도착함.

근데 거기에 고려 사신이 뙇!
으잉?? 왜 고려사신님들이 여기에 오세요?
"구경 왔어"
그 자리에서 요나라 사령관이 보는 앞에서 

"걱정마 우리 임금은 너네 송나라 황제를 더 좋아해!" 라고 답함.



7-8번은 송사에 있는거고

1~6번은 소동파가 직접 쓴 고려해악론, 고려금수론의 일부입니다. 연암 박지원의 동란섭필에 나오는 내용이지요.
아무튼 소동파는 고려에 대한 열등감이 많았던지..
평생을 고려를 까는데 세월을 보냄.

송나라에 간 외교단은 양반이었음.
귀주대첩으로 쳐바른 요나라에간 사절단은 기분나쁘면 요나라 관리의 머리채를 잡고 채찍을 휘둘렀다는 기록이 있음.


출처 : http://bbs.ruliweb.com/best/board/300148/read/31703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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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님들 터프하게 사셨네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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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론TV 17-11-10 22:16
   
잡게에 올리려고 했는데 귀찮으니 놔더야지
전쟁망치 17-11-10 22:28
   
거란 격파 하고 콧대가 엄청 높아 졌죠
그래서 조선이 왜란으로 힘들어 할때 처음 명은 놀랬다고 합니다.
너희 조상인 고려때만 해도 거란막고 여진 막고  원나라 한테 30년이나 버틴 애들이 겨우
왜구들한테 쩔쩔맨다는게 말이 되냐 면서 의심을 했죠 "이거 혹시 함정 아니야?"
     
끄으랏차 17-11-11 13:54
   
그럴수 밖에 없는게
아주 간단한 지표를 보면 알수 있는데
고려때만 해도 기마병을 뻑하면 몇만단위를 동원했는데.
그 시대 기마병과 보병의 전력비를 보통 1:10 으로 잡으니 사실상 수십만 대군을
쉽게 동원한거죠.

조선에 이르러서는 초기에 4만이 최대였고 나중에는 1만 정도를 겨우 유지하는 수준으로
계속 줄어들어요.

어중이 떠중이도 1명이 되는 보병과 달리
기마병은 정말 군사적 소양이 일정수준이상이 되어야 1명이 된다는걸 생각해보면
고려때와 비교해서 크게 군사력이 떨어져버린거죠.

고려때와 달리 중앙집권까지 하면서 군사력이 더 강해질 여건이 되는 나라가
오히려 고려때 수준이하의 모습을 보이니 의아했겠죠. ㅋㅋ
누리마루 17-11-10 22:35
   
저짓한다고 우리나라에 생목숨이 몇만개가 날라갔는데 송나라가 저걸로 땍땍거리면 안되지 우리나라가 핏값 치뤄준 덕분에 버텼는데
SpearHead 17-11-10 23:20
   
그랬던 고려가 무신정변이후로  막장을 탔네요
사병이 정규군보다 막강하니 나라가 얼마나 막장이었는지 알만하죠
     
맙소사 17-11-11 01:52
   
무신정변 이후 막장이 된건 맞는데
이후 한줄은 좀 틀린것 같은데요...
문신들이 다 해 쳐먹려고해서 고려가 막장트리 탄거죠
중상급 문신이 손가락 한 두개로 꼽는 노장군을 연회에서 전 문무신 관료가 보는 앞에서 싸다구 때리고 비웃으면서 놀릴 정도였으니까요. 조선도 마찬가지인게 문신이 다 해처먹어서 임란 호란 다 개차반이었던거죠. 아무리 전장에서 굴러먹은 노장도 문신의 보조일뿐, 조선의 전장은 문신이
 지배했죠. 그리고 조선이 사병을 금지시킨건 정규군보다 강해서 나라가 막장될걸 걱정해서가 아니라, 조선 태조 태종 (이후 선조 인조)이 그랬던 것 처럼 자신 가문에 속한 병사들을 앞세워서 왕조나 왕위를 뺏어 본 경험이 있어서인거죠...내가 선조라면 내가 조카를 죽이고 왕위
 뺐어서 왕이 된건데, 이순신이 얼마나 무섭겠어요. 이순신이 만약 살아 돌아 왔다면 역적으로 몰아서 죽였을듯....조선은 이런 나라였음...신라도 보면 김유신 이후에 우리가 아는 장수가 없고 문신이나 승려들만 유명하고 막장트리 타다가 왕건님한테 그냥 나라 바치는 수준까지 간겁니다...
구르미그린 17-11-11 00:54
   
"고구려의 분전 + 발해 + 고려의 요나라 격퇴 + 공민왕의 요동정벌"

로 조선 초까지만 해도 중국쪽에서 한반도 왕조의 군사력을 꽤 높이 평가했던 듯...

주원장이 "조선의 30만 강군이 요동을 치면 맞설 방법이 없다."고 걱정했다는 기록이 명사에 있다던데....
사실인지 카더라인지 모르겠군요....

그러다가
임진왜란 때 조선이 일본에게 쭉 밀려 명나라 도움을 받고
병자호란 때 쉽게 털려서
평가가 확 깎인 뒤에
19세기 말에 조선이 중국, 러시아, 일본의 각축장이 되고 결국 식민지로 떨어지고
625때도 한반도가 미군 VS 중국군 전쟁터가 되어버린 탓에
중국인들이 한국을 마냥 얕잡아보는 것 같습니다.
불만폭주 17-11-11 01:02
   
그래서 역사는 돌고 돈다고 합니다.
Nightride 17-11-11 01:15
   
근데 사진이 엑박이..
할랭이 17-11-11 02:36
   
신기하게도 근현대에서 대한민국은 코리아로 세계화가 되고 있죠

고려의 재림이 됐으면 좋겠네요
국산아몬드 17-11-11 03:01
   
왜구 수백에  남해안 전체가 초토화되었던 명나라인데 그런 명이 일본정규군 30만을 우습게 보다니
사계영희 17-11-11 09:44
   
힘이 있으면 저렇게 당당할수있는데. 인조가 털린것도 광해군이 단련시킨 북방군대들 이괄의 난같은 자중지란으로 다 날려먹은데다 강화도보낸 친척은 잡히고, 청군은 물자도없어서 몇달만버티면 물러날수밖에없는데 그것도제대로준비를 안해서생긴 자업자득이죠. 힘도없는게 정신문화가 제일이라고 우기다가 나라도 일본같은 거에나 뺏기고.
Alice 17-11-11 12:07
   
언제부터 이꼴이 되었는지..ㅠㅠ
     
붉은깃발 17-11-11 13:44
   
조선이 명나라 사대하면서 부터...
가생일 17-11-11 13:09
   
잘봤습니다. 댓글들도그렇고..첨듣는얘기들..^^;;
재밌네요
질소다 17-11-11 14:01
   
ㅋㅋ
흙탕물 17-11-11 16:36
   
아 조선 당신이라는 대체...
강운 17-11-12 16:34
   
건원칭제: 고려 제후국: 조선 다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