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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2 11:22
김종대의원-이국종교수에게
 글쓴이 : kerokero
조회 : 1,612  

이국종 교수님께

저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입니다. 제가 만일 크게 외상을 당한다면 교수님 같은 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의지하고 존경하는 분의 인도주의 정신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번에도 환자를 살리는데 교수님의 헌신적 치료는 결정적이었습니다. 병사가 회복되는 데 대해서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17일에 게시한 페북 글에서도 이 교수님의 안타까운 처지를 충분히 고려했음을 밝혀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아래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의 총격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민과 언론은 그 병사의 상태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의사는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습니다.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습니다. 약국에서 구충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게다가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하셨습니다. 이 문제를 지적한 저에게 격하게 반발하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그 이전에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합니다.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저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보도로 병사의 몸을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관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언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이건 북한군의 총격 못지않은 범죄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 교수님께 1998년 남아공에서 벌어진 배리 맥기어리 사건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에이즈 감염자인 배리 맥기어리를 치료하던 의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배리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여러 의사들에게 발설했고, 그 이유로 배리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 당했습니다. 이에 배리는 발설한 의사를 고발했으나 재판에서는 무죄. 결국 대법원 상고까지 가는 동안 배리의 신상과 얼굴은 완전히 공개되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받기도 전에 배리는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렇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법의 정신입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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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굴이 17-11-22 11:31
   
응 다음 비례대표.
북한이 싫어할만한 이야기만 하면 ㅂㄷㅂㄷ
znxhtm 17-11-22 11:34
   
행동하긴 어렵지만
평론질은 쉽지.
구그그 17-11-22 11:38
   
별 시덥잖은 일로 태클을 다 거시고 국회의원이 되게 한가한 직업인가 봅니다
쉿뜨 17-11-22 11:56
   
귀순병사?는 아직 국민이 아니지요.

누구나 인정하는 특수한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는게 더 이해 못하겠네요.
김민주탱 17-11-22 12:05
   
나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이국종 너무하는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었음...
주갤러 17-11-22 12:07
   
북한이미지 나빠질까 걱정되나보네
하얀그리움 17-11-22 12:09
   
진짜 개싫다 어휴. 누구멋대로 우리사회라는 말을 쓰는거지? 북한사회인가?
트랙터 17-11-22 12:21
   
헌법에 대한민국 국민으로 북한주민을 인정합니다.
그러나 심정적으로는 아직 인정 못할뿐이죠.

다만 저 글을 보면서 배가 점점 산으로 간다고 느끼네요.
까를 17-11-22 12:52
   
북한만 관련해서는 일부 진보쪽 인간들은 머만하면 ㅂㄷㅂㄷ
북한병사가 기생충 많다는게 머 어때서??? 국민들 대다수는 이미 북한군 병사의 영양상태나
처지에대해 알고있고, 저렇다는거 별로 충격적이지도 않은데? 또한 아직도 저 병사가 어떠한
계기에 의해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넘어왔는지도 모르고...
테스크포스 17-11-22 12:56
   
또 이 사람이군요..진짜..이런 극좌분들 때문에 아직도 현 정권의 공격수단을 제공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지길 바랍니다.정말 혐오스럽네요
yunju 17-11-22 12:56
   
좌파 꼴통아~
가장 중요 한건 총상 환자 살리는게 가장 중요하거야 !!!!!!!
환자의 생사를 주관하는 의사에게 격려는 못할망정
아주 심리적으로 힘들게 하고 잇구나
환자 인권도 죽으면 끝이다
생사에 다투는 시기에
저런 말로 어그로 끌어서 인지도 끌어 올리려는 의도였다면 젓가시고~
그런 의도가 아니라면 경솔한 행동이 이었다
뭐 환자 인권도 중요 하지~좀 시간지나서 환자 회복 완전히 되면 그때 하면 되쟎아~
ChocoFactory 17-11-22 13:36
   
머리로만 정치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티오 17-11-22 13:37
   
근데 의사는 객관적으로 사실을 말해야죠.
AngusWann.. 17-11-22 14:06
   
이건 그냥 사족이네요.
전문까지는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라 생각하지만, 지금 이건 과하고 불필요한 짓 같네요. 자기 변명이 너무 지나쳐 억지스럽기까지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