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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2 12:58
김종대의원-이국종교수에게
 글쓴이 : 캔스톤
조회 : 1,521  

이국종 교수님께

저는 아덴만 여명작전 당시에 사경을 헤매던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이 교수님의 명성과 권위를 잘 알고 있습니다. 귀하는 국민적 존경을 받을 자격을 충분히 갖춘 의료인의 귀감일 것입니다. 제가 만일 크게 외상을 당한다면 교수님 같은 의사로부터 치료받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만큼 국민들이 의지하고 존경하는 분의 인도주의 정신은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습니다. 이번에도 환자를 살리는데 교수님의 헌신적 치료는 결정적이었습니다. 병사가 회복되는 데 대해서도 축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17일에 게시한 페북 글에서도 이 교수님의 안타까운 처지를 충분히 고려했음을 밝혀드립니다. 필요하다면 아래 게시되어 있으니 참고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 13일에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하다가 총격을 당한 병사를 치료하면서, 벌어진 일에 대해 침묵을 지킬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판문점에서의 총격은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국민과 언론은 그 병사의 상태에 크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고, 의사는 이에 대해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릴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심폐 소생이나 수술 상황이나 그 이후 감염여부 등 생명의 위독 상태에 대한 설명이면 충분합니다. 그런데 교수님께서는 15일 기자회견 당시에 총격으로 인한 외상과 전혀 무관한 이전의 질병 내용, 예컨대 내장에 가득 찬 기생충을 마치 눈으로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묘사하셨으며, 소장의 분변, 위장에 들어 있는 옥수수까지 다 말씀하셔서 언론에 보도되도록 했습니다. 한 인간의 몸이 똥과 벌레로 오염되었다는 극단적 이미지는 우리 사회를 충격으로 몰아넣었으며, 그 뒤에 이어진 공포와 혐오의 감정도 통제 불능 상태로 치달았습니다. 약국에서 구충제 판매량이 급증한 것이 그 증거입니다. 이것은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됩니다.

게다가 교수님께서는 수술실에 군 정보기관 요원들이 들어와 멋대로 환자 상태를 평가하도록 방치하셨습니다. 이 문제를 지적한 저에게 격하게 반발하시는 것으로 언론에 보도되었는데, 그 이전에 의료의 윤리와 기본원칙이 침해당한 데 대해 깊은 책임과 유감을 표명하셨어야 합니다. 비록 환자 살리느라고 경황이 없었다 하더라도 말입니다. 저는 교수님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보도로 병사의 몸을 표본실의 청개구리처럼 관음의 대상으로 전락시킨 언론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하였습니다. 이건 북한군의 총격 못지않은 범죄라고 말입니다.

저는 이 교수님께 1998년 남아공에서 벌어진 배리 맥기어리 사건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에이즈 감염자인 배리 맥기어리를 치료하던 의사는 “공공의 안전을 위해” 배리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여러 의사들에게 발설했고, 그 이유로 배리는 낙인이 찍혀 사회적으로 완전히 매장 당했습니다. 이에 배리는 발설한 의사를 고발했으나 재판에서는 무죄. 결국 대법원 상고까지 가는 동안 배리의 신상과 얼굴은 완전히 공개되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받기도 전에 배리는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공공의 이익”을 위해 무엇을 공개한다는 것에 대한 논란은 “공개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되었습니다. 그렇기까지 수많은 희생이 있었습니다. 공공의 관심 때문에 무엇을 공개했다고 말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그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법의 정신입니다.




저 글에서 98년 에이즈 사건은 사회가 한 개인을 대상으로 혐오 내지 배척함으로써 빚어진 거고
이번 북한군 병사와 관련해서는 위와는 궤를 달리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북한군 병사 장기에서 수많은 기생충이 나왔고 옥수수와 대변 등이 가득 차 있었다는 사실을 두고
일반적으로 우리가 가지는 감정은 북한 병사에 대한 혐오나 배척 등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 연민, 동정 등이며 오히려 가장 잘 나가는 직업군이라는 병사조차도 저러한 상태에 이르게 된 북한의 현 실태에 대한 충격과 분노 등일 것이라고 봅니다. 즉, 북한군 병사 몸에서 기생충들이 쏟아져 나왔고 해당 병사는 간염 증세도 있으며 그의 장은 옥수수 범벅에 대변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해서 우리 사회에서 그를 에이즈 사건 당사자처럼
생매장하는 일은 없을 거라는 거죠. 오히려 도와주는 거면 모를까.
물론 의료법 위반 문제는 별론으로 합니다. 그건 판사님들이 알아서 잘 해주실 겁니다. 

자, 그러면 도대체 어떻게 하면 우리나라와, 이 나라를 만들고 이끌어가는 국민들로 이루어진 우리 사회를
간염, 기아, 식량난, 인권유린 등이 판치는 세계 최악의 국가와 같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sup du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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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꾸물 17-11-22 13:06
   
글이나 말을 들을 떄는, 전체 맥락을 봐야하는 거지요. 단편적인 부분을 뜯어내 보는게 아니라 말이죠.

이를테면, 자 여기 이 소나무숲을 보라~ 아름답지 않은가라고 했는데

현미경으로 살피면서 어느 어느 나무나 나무들은 소나무가 아니다 소나무 숲이라 할 수 없다며 공격하는

것과 마찬가지랄까요? 아, 저 전체 내용을 말함이 아니라 마지막 두줄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참치 17-11-22 13:42
   
김종대 이사람 자체가 극히 정치적인 사람이니까...

자기 필요할땐 국민의 알권리를 들먹이다가도, 저럴 땐 개인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네요. ㅡㅡ;;

북한군의 위생관이 알려지는 것을 걱정하는 이유는 뭔가요?

b형간염과 장파열시 회충은 실제로 위험한 겁니다. 위험한 상황을 위험한 상황이라고 해야지 그럼 어떤 상황이라고 해야하나?? 

일개 의사가 모든 사회적 압박을 모두 끌어안고 혼자 가라고??  환자 위독상태 변수들 숨기다가 환자 죽어버리면?? 담당의사는 어떻게 되는 거임??
AngusWann.. 17-11-22 14:06
   
김종대의원. 1절만 합시다. 과해요.
KYUS 17-11-22 14:10
   
둘다 주장하는 논점에 있어서 다 타당성 있는 말로 보입니다.
태양속으로 17-11-22 14:22
   
이런 인간이 국회에 포진하고 있으니, 범죄자들 신상과 얼굴은 보호되고,
경찰들 얼굴만 공개되는 거였군......

뭔 취지인지는 알겠는데, ㅅㄲ야 똥 오줌은 가리자!
동화 17-11-22 14:24
   
김종대 의원의 저 발언으로 인해.. 진짜 애국자를 구분할수 있게 해주었네요.

당연히, 애국자는 이국종 교수(외과의사) 이고, 입만 살아서 애국자들을 방해하는 인간들은 김종대의원이겠지요.
샤를리 17-11-22 14:34
   
그럼, 입만 털지 말고 법으로 브리핑 금지법을 만들어라. 의사가 상태를 이야기 못하면 '총상으로 수술이 힘들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 말 밖에 할말이 더 있냐. 브리핑을 뭐하러 하냐.
잠실가이 17-11-22 14:35
   
북한을 마음의 조국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니, 당연히 그 병사의 안위보다 북한의 이미지 실추가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화가 났겠죠.
전혀 군대나 군사 쪽의 전문 스펙도 하나 없이 군사전문가 행세를 하는 걸로 유명한 사람입니다.
wkatlf 17-11-22 14:41
   
대한민국 큰일 났네요.
김종대 같은 전형적인 친북파가 국회 안에 또아리를 틀고 있으니.
     
AngusWann.. 17-11-22 15:07
   
철지난 색깔론 붙잡고 있는 애들이 더 문제죠.
Wizard 17-11-22 15:21
   
욕 덜먹을려고 진짜하고 싶은 말을 두겹세겹 포장해서 올린글 같네요. 역겹군요..
3군통제사 17-11-22 16:09
   
을마나 배가 아펐겠습니까?
조국을 배신하고 월남을 시도한 반동분자는 이케 쳐죽는다를 보여줘야 하는데
남조선 의사가 눈치없이 살려버리니 을마나 얄밉겠습니까?
그런 잡종들한테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