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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23 16:54
"애들 3명이 불에 숨졌다..'불법주차' 때문에"
 글쓴이 : veloci
조회 : 2,207  


소방출동 골든타임 4~5분, 주·정차 차량 치우느라 시간 지연.."단속 강화하고 주차공간 늘려야"


22일 낮 서울 마포구 아현동 인근의 한 도로. 좁은 도로 양쪽에 빼곡히 주차된 차량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보였다./사진=남형도 기자

#서울 한 소방서에 근무하는 소방관 A씨는 10여년 전 화재 현장에서 있었던 일을 또렷이 기억한다. 당시 현장으로 출동했지만 '불법주차' 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었다.

15m짜리 소방호스를 8번이나 펴야 했고, 그 과정에서 3~5분가량 지연됐다. 결국 구조가 지연되는 바람에 아이들 3명이 숨졌다.

 A씨는 "불이 나면 20~30초 내에 확 붙는데, 길이 좁으니까 방법이 없었다"고 회상했다.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진압 당시 좁은 도로에 주·정차된 차들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통행로 확보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화재가 삽시간에 확산되는데 주·정차 차량들 때문에 시간이 지연돼 골든타임(인명을 구조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을 놓치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와 주차공간 확보를 병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2일 머니투데이가 낮 12시부터 2시까지 서울 마포구·서대문구 주택가와 번화가 일대 골목길을 살펴본 결과 양쪽 또는 한쪽에 주·정차된 차량(불법 포함)들 때문에 화재시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곳이 다수 발견됐다.


마포구 아현동에 위치한 한 건설현장과 카페 등 건물 사이 오르막길에는 양쪽에 차량이 세워져 있었다. 차량 사이 공간은 소방차는커녕 승용차도 간신히 지나갈 정도로 비좁았다. 차량들이 좁은 골목길을 지나기 위해 몇 번이나 차를 세웠다 뺐다를 반복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22일 낮 서울 서대문구 신촌로 인근 한 번화가. 빼곡히 주정차 된 차들 때문에 소방차 진입이 어려워 보였다./사진=남형도 기자


서대문구 신촌동 인근 번화가의 한 도로도 마찬가지였다. 양쪽에 차량이 주차돼 있고, 그 중간에 다른 차량이 정차하는 모습이 보였다. 역시 소방차가 지나가기에는 비좁아 화재 발생시 차량을 치우기 위해 시간이 지연될 것으로 예상됐다.


앞서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가 발생한 스포츠센터 앞 도로도 폭은 10여m에 불과한 이면도로였다. 신고가 접수된 후 소방차가 6~7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지만 주·정차된 차량들에 막혔다. 이를 정리하는 사이 '골든타임'이 흘러갔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화재가 전체 건물로 확산되는데 4~5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통상 5분 내에 출동해야 하는 것"이라며 "불법 주·정차에 소방차가 막히면 얼마나 지연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출동하는데 방해되는 차량을 견인하거나 물건을 없앨 수 있지만 그만큼 시간이 지연된다는 것.


22일 낮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인근 한 상점가. 좁은 도로에 내놓은 물건들 때문에 더욱 비좁아져 소방통로 확보가 어려워진 상태다./사진=남형도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불법 주·정차 상황에 따라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한다"고 말했다.


도로교통법상 화재경보기로부터 3m 이내, 소화전 등으로부터 5m 이내에 주차할 수 없도록 돼 있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를 위반한 불법 주·정차 차량은 2015년 283건, 지난해 150건, 올해 9월까지 80건 적발됐다.


근본적인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주차공간 확보가 필수다. 지난해 서울시내 주택가 주차장은 251만면으로 시에 등록된 승용차 247만대보다 많지만 지역별 편차가 크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무조건 단속만 할 것이 아니라 정부나 지자체가 나서서 주차공간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주차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공 교수는 "제천 스포츠센터처럼 큰 건물 주변은 아주 강력하게 단속해 주차를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형도 기자 human@mt.co.kr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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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쫑 17-12-23 19:27
   
단속 백날 강화되면 뭐하나 개인재산과 법 자체가 후져서 견인하는 사람들도 차 가리는 게 현실인데.
법자체를 불법대상에 대해선 보호권을 없애야 안하지.
백화점 주차료 1시간당 1~2만원vs불법주차벌금3~5만원
2시간 이상이면 계산나오는 게 이 세상이라는 거
거기다 불법주차벌금은 재수없는 날마냥 법을 어긴 게 아니라 단순 재수가 없어서 걸렸다는 게 인식.
오히려 단속안되는 게 당연시 되는 게 국민인식
HHH3 17-12-23 19:32
   
한편으론 답답한게
불법주차는 변명일수 있으나 현실이기도 함.
그거 해결하려면 도시 뒤집어서 도로 넓히고 주차구역 확보하는 수 밖에 없을듯.
하나만 물고 늘어져봐야 해결책 나오기 힘들것 같음.
아라미스 17-12-23 20:02
   
좁아터진 땅덩어리인데 인구는 많고 집집마다 차는 두대이상 굴리고..
주차장은 턱없이 부족하고...시골 작은 도시도 주차가 심각한데 큰 도시는 어휴..
     
알개구리 17-12-23 20:36
   
동감이네요...
추가 하자면 그꼬라지에  소형차보다 중형차를 선호하니 ....ㅎㅎ
     
할게없음 17-12-23 21:49
   
일정 수입 이상 가진 사람 아니면 자동차 못굴리게 했으면 좋겠음 그래놓고 돈 없다고 징징 차만 안몰아도 돈이 얼마나 세이브 되는데 주제도 모르고 타고 다니니..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차가 무에 필요하다고 직업상 필요한 사람들 아니면 차 없어도 모든 곳을 갈 수 있는게 우리나라인데.. 무슨 미국도 아니고
          
쇼생크탈출 17-12-23 22:23
   
못굴리면 다 못굴리지 일정수입 이상만 굴릴수 있는건 또 뭡니까?  ㅋㅋㅋ 민주주의 국가에서 수입이 낮으면 차도 못굴리는거에요?
               
승리만세 17-12-24 06:43
   
이 논리때문에 최소한 제대로된 국가라면 당연히 있어야할 차고지증명제가 자리잡지못해 이꼴이 난거에요, 주차공간확보하는게 큰돈들이는것도 아니고 선진국이나 일본역시 주차는 유료라는걸 당연하게 생각해요, 주차비 낼돈이 없지만 차는 있어야한다? 이런 개같은 논리를 우리나라 자동차기업들이 주구장창 주장해와서 이꼴이난겁니다.
ncser 17-12-23 20:49
   
가장 큰 게 돈 문제죠. 돈 욕심... 교수 말이 현실에 안 맞는 게 주변에 죄다 큰 건물이 있는데
그걸 다 단속하기 힘들죠. 게다가 자기가 불법주차 당사자가 되면 크게 반발하는 게 인간이고요..

자동차 보유세를 크게 늘려서 주차 문제에 예산 투입하고, 자동차 소유에 돈이 더 많이 들어가게
해서 전체적인 차의 대수를 줄일 필요가 있습니다. 영업용 차량은 세금 감면 해주고요.
불법 주차 단속도 늘려야겠죠. 돈과 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변하는 게 우선인 것 같습니다.
전쟁망치 17-12-23 22:28
   
현실적으로 제일 실현 가능성이 높은건 경제인구를 분산 시킨후 공간을 확보하고
정부가 주가 되어서 주차 공간을 만들고 단속 강화 하고 소방관련법을 강화해야 된다고 저는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