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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1 17:25
5채 중 4채가 빈집..'입주폭탄'에 불 꺼진 동탄신도시 가보니
 글쓴이 : 차가버섯
조회 : 1,759  

9일 밤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한 아파트 모습. 지난해 12월 중순 완공됐지만 5채 중 1채 정도만 입주해 불 꺼진 집이 많다. 화성=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동탄에서 제일 싼 고층 전세.’

9일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A 아파트. 동 마다 발코니 유리창 10여 곳에 이런 내용의 현수막이 나부끼고 있었다. 세입자를 못 구한 집주인들이 건물 외벽에 광고문을 붙이고 나선 것이다. 이 단지는 지난달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했지만 746채 중 620여 채는 여전히 ‘불 꺼진 아파트’다.

최근 아파트 완공이 한 번에 몰린 수도권 남부 신도시에서 멀쩡한 새 주택이 빈집으로 남는 ‘역(逆)전세난’이 심화하고 있다. 서울 강남에선 아파트 공급 부족으로 ‘미친 집값’이라는 말이 나오지만 수도권 외곽 신도시에선 공급 과다로 ‘내집 마련이 아니라 빈집 마련’이란 자조가 쏟아진다. 전·현 정권의 정책실패가 불러온 동전의 양면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입주폭탄’에 불 꺼진 동탄 아파트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경기 지역에서 입주한 아파트는 12만8452채다. 전년(8만7670채)보다 46.5% 늘었다. 동탄2신도시가 있는 화성시(2만3262채)를 비롯해 김포(1만1535채) 평택(7714채) 용인시(6793채) 등의 입주 물량이 특히 많았다. 정부가 금융규제의 문턱을 낮추면서 ‘빚내서 집 사라’는 신호를 보냈던 2015, 2016년에 분양된 단지들이 줄지어 완공됐기 때문이다.

동탄2신도시 남부지역 등의 일부 아파트는 완공 후 한 달이 되도록 입주율이 20%를 밑돌고 있다. 위례신도시 등에선 초기 한 달 입주율이 50% 안팎이다. 동탄면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입주를 시작한 A 아파트(746채)는 5일 현재 입주율이 17%였다. 분양가(평균 2억3500만 원)를 감안하면 1455억 원이 불용자산으로 남은 것이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인근 B 아파트(689채) 역시 일주일 동안 7채만 집들이를 했다.

지난달 이 지역 아파트에 들어온 김현경 씨(28·여)는 “한 라인에 50채가 있는데 사람이 들어와 사는 집은 10채도 안 된다. 밤에 엘리베이터 타기가 무섭다”고 했다.

빈집들은 대부분 전·월세 매물로 세입자를 기다리고 있다. 이 지역 공인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이후 입주한 단지마다 절반 이상의 주택이 임대로 나와 있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를 찾는 문의가 하루 서너 명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주거 인프라가 갖춰지기 전에 아파트부터 대거 들어서다보니 생활환경이 안 좋은 것도 문제다. 동탄면 H공인중개소 대표는 “전세금이 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신혼부부 손님이 찾아왔다가 주변에 소아과나 신생아 응급실이 없다며 돌아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화성=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 올해도 대규모 분양 대기 세입자를 구하지도, 집을 처분하지도 못하는 집주인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분양 당시 상당수 집주인이 실제 거주가 아닌 투자 목적으로 청약했지만 매매차익은커녕 전세금과 매매가가 모두 하락세이기 때문이다. 동탄 B 아파트는 지난해 초까지 전용면적 93㎡ 분양권에 최고 1500만 원의 웃돈이 붙었지만 이달 들어 분양가보다 2500만 원 싼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다. 주인 김모 씨(54·여)는 “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분양가 잔금을 치르지 못할 상황”이라며 “웃돈 없이 팔거나 직접 입주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걱정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오산 평택 화성시 등 경기 서해안권 아파트의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지난해 11월 둘째 주 이후 8주 연속 보합·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세도 7주 연속 떨어졌다. 역전세난은 연말로 갈수록 심화할 전망이다. 올해 경기도 입주물량은 지난해보다 26% 늘어난 16만1992채다. 지금도 공급과잉에 시달리는 화성과 용인에서만 4만7000여 채가 완공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전국에서 분기마다 10만 채 이상의 주택이 완공되는 ‘입주 랠리’가 내년 1분기(1~3월)까지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건설사들은 추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기존에 확보한 택지를 계속 떠안고 있으면 금융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올해 전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는 약 42만 채다. 지난해(26만 채)보다 62% 많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실장은 “신축 인허가권을 가진 지자체들이 단지별 분양 시기가 분산되도록 적극적으로 유도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동탄=천호성기자 thousand@donga.com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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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검 18-01-11 17:34
   
이제..... 한국판 잃어버린 10년이 시작되는 것인가.....
인구부터 확 줄었으니.....
미래 또한 밝지가 않군요.......
     
암스트롱 18-01-11 17:42
   
이명박근혜동안 잃어버렸던 나라를 이제 정상화시키는 중이죠.
위의 기사보고 현정부를 욕한다면 그건 님의 이해력 부족같고
적어도 빚내서 집사는 현실은 바꿔야 나라가 정상화 되는겁니다.
챈둥 18-01-11 17:39
   
저 사진은 입주 초기에 찍은거 같네요
입주 기간안에 들어가면 되니까 어짜피 꽉 차게 되있어요

기레기가 선동할려고 조작하는거 같아요
언제는 또 분양하우스에 사람들이 떼로 몰려 있다면서 부동산 문제를 제기하더니
지금은 입주자는 없고 물량이 넘쳐난다니 참 아이러니네요ㅋ
     
샤를리 18-01-11 17:42
   
부동산 전문으로 분석하시는 분이 작년부터 예견하더라구요.
동탄은 이제 시작일 뿐이구요. 화성, 용인이 진짜라고...
올하반기부터 내년까지 물량이 쏟아진다고 했던거 같아요.
깡똥 18-01-11 18:10
   
저도 그중의 한명입니다...ㅠㅠ...화성으로 이사해야 해서
작년초 살던집 팔고 현재는 월세로 지내고있거든요..입주때까지말 살려고 작년 5월에 월세 한건데 ..방 내놓은지 한참 인데도 방 보러도 안옵니다..곧 입주인데..답답해요
부동산에 알아보니 저만 그런게 아니고 시흥 안산 이쪽지역 장난 아닙니다..
입주일 닥치면 어쩔수 없이 집비워두고 이사할 판입니다.. 저같은 경우가 많아서 현재 빈 아파트들많고 그로인해
발생되는 경제손실도 만만치 않습니다...아..눈물이 ㅠ_ㅠ....
꽃보다소 18-01-11 19:59
   
저런 상황이라도 집값은 장난 아님.ㅋㅋ
집값이나 떨어지고서 저런 말 나오면 이해라도 하지만 집값은 유지하면서 입주 문제만 나열하는 현상이죠.
우리나라 집값이 전세계적으로도 거의 탑급인데 이제야 정상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