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해방이후 1997년까지 50년간 평화적 정권교체라는게 일어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4.19 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무너지고, 5.16쿠데타로 군부가 집권을 하게 되는 변화는 있었지만..합법적 절차에 의한 변화는 아니였죠.

그후 전두환은 박정희 군사정권의 연장선에 가깝고, 그나마 직선제로 뽑힌 노태우도 본질은 군부정권이였습니다.

근데 시대의 흐름상 군부정권이 계속 이어진다는건 불가능에 가까웠고, 그들도 그것을 알기에 1990년 민정당-민주당(김영삼)-공화당(김종필)..3당 합당이 이루어지죠.

보수 대연합이라고 하는데...그 롤모델은 일본입니다. 일본이 1955년 합당을 통해 자민당을 만들었고..그후 60여년간 일본을 사실상 1당 통치하고 있죠.

(1990년대 중반..1년정도 좌파 출신의 무라야마가 집권하는데, 당시도 1당은 자민당이였고, 2009~2012년 민주당이 집권하는데, 일본 민주당의 구성원중 절반은 자민당 탈당파였습니다. )

암튼 그래서인지 이름도 일본 자민당의 거꾸로인 민자당으로 지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실제로 그 당시 분위기로는 향후 50년은 계속 집권할것이라고 예상 되었습니다.

그렇게 집권한 김영삼은 초반에 잘 나가죠...혹자는 역대 가장 강력한 권력을 쥔 대통령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국회 의석도 2/3에 가까웠고,  군부 정권과 달리 그래도 민주적 선거로 뽑혀 정통성도 크게 문제될 게 없었습니다. 더구나 지역적으로는 경상도...한국의 자칭 보수 언론들도 전폭적으로 밀어주었죠.

한국의 수구 세력을 지탱하는 조직을 크게 6가지로 분류하는데..

재벌- 보수 언론- 대형 교회- 문화.예술 - 고위 관료 - 학술 단체

(이중..문화.예술쪽은 21세기 들어 그쪽의 우위가 무너집니다.)

이들 모두 김영삼의 집권을 반겼으니까요.

그러나 임기 후반... 1997년 IMF 국가 외환위기라는 전대미문의 국가 경제 위기에 봉착하게 됩니다.

20대 그룹중 7개가 부도나고, 주가는 1천 포인트에서 200대까지..환율은 8백원대에서..1700원대로...

신규 실업자만 100만명이 쏳아져 나옵니다.

그에 맞춰서..김영삼의 인기는 급 추락을 했고...사실상 레임덕에 빠지게 됩니다.

뭐 당시 김영삼은 역적급이라서 보수언론들도 버리고, 이회창을 밀어주게 되죠.

마침 IMF위기가 최고조에 이를때 선거가 치뤄지는데..

이인제가 반발하여 민자당을 탈당... PK표를 상당수 잠식합니다. 그리고 김대중은 김종필과 손을 잡고..DJP연합을 결성하죠.

결과는 김대중 40.3% 이회창 38.6% 이인제 19.2%  

첫 정권교체가 이루어지긴 하는데, 사실 생각해보면 충격적인 결과이긴 합니다.

나라 경제가 말뿐이 아닌..진짜 망했고, 집권 여당 후보가 둘로 나뉘었으며...김대중은 보수성향의 김종필과 손까지 잡았는데..1.7%차이로 신승한겁니다.

한국의 기득권 세력들은 뭐 열받아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참을수 있었습니다.

김대중은 이미 25년전부터 거물이였고, IMF에 이인제에 김종필에..온갖 악재에서 그 정도면..

5년후에 정권 다시 찾아오면 된다고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당연히 그렇게 될것임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이인재는 그후 민주당쪽으로 붙는데, 어떤 시물레이션을 돌려봐도 이회창-이인제의 대결에서 이인제가 이길 확율은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인재의 성향 자체가 사실..이회창과 크게 다를것도 없고..

이때 등장한 인물이 노무현입니다.

당시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실 이인재가 못 마땅했습니다. 원래 한나라당 출신이고..결정적으로 이회창을 이길것 같지가 않았죠.

근데 노무현이라면??? 민주당계열에서만 있던 사람이고 부산출신이라 PK표를 잠식할수도 있을거 같았습니다. 1%의 가능성이 보였죠.

결국 세간의 모든 예상을 다 깨고...경선 돌풍을 일으키면서..민주당 대선후보가 됩니다.

노무현의 인기는 롤러 코스터를 탑니다.

위에 말한..한국의 수구세력을 지탱하는..

6개의 기둥들에게 노무현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사람이였던것이죠.

고졸에..정치권에 이렇다할 세력도 없고..기독교 신자도 아니고 보수 언론과는 사이도 매우 안 좋았습니다.

이리 저리 흔들리다가 정몽준과의 단일화의 압박도 받게되고...

그러다가 극적으로 승리하게 되는데...

2002년 대선은 그야말로 그들에게는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한국 사회에서 질수가 없는.. 그들에게 져서도 안되는 게임에서 진것입니다.

왜 졌을까..

6개의 기둥이 모두 비토하는 노무현에게...

그들은 그것을 새로운 언론형성의 장으로 떠오른 인터넷 때문이라고 봤습니다.

그리고 일정부분 맞는 소리이기도 하고요.

그때부터 알바 양성. 수구 인터넷 매체 창간등 넷상에 온갖 정성을 들이기 시작합니다.

사실상 노무현은 집권 기간 내내 그들에게 휘둘렸습니다. 온갖 공격을 받았죠.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 모르는데..

갤럽기준 퇴임시 지지율에서 역대 1위가 노무현입니다. 임기내내 지지율에 고생했지만, 막판에는 그래도 지자자들이 뭉쳐서 고향 내려가서도 나름 인기를 누리죠.

이걸 이명박이 가만두지 않았습니다. 암튼..그후 노무현은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근데 그것이 다시 친 노무현 세력들이 부활하게 되는 계기가 되죠.

노무현 코알라 합성과 홍어드립은 국정원 작품입니다.

특히 코알라 합성은 심리학자의 자문까지 거친 작품이라고 하죠.

노무현을 넷상에서 희화화 할려는 의도로 만든것입니다.

일베가 정말 자발적인 우파? 네티즌의 커뮤니티일까요? 전 일베의 성장 과정에 국정원이 깊숙히 개입했고 컨트롤 해왔다고 확신하는 사람입니다.

한국의 반 보수주의의 두개 기둥은 김대중. 노무현이라는 두 인물입니다.

김대중은 호남을 상징하죠...김대중만 있을때는 반호남-호남..지역주의로 몰고 가면 선거 승리는 식은죽 먹기였습니다. (경상도의 인구는 호남의 2.5배입니다.)

이명박-정동영의 대선 대결이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줍니다. 친노그룹이 지리멸렬하고 민주당내 호남세력과 분리되자....20% 넘는 격차로 완패를 하죠.

요즘은 친문이라고 하지만, 그 뿌리는 친노입니다.

이들은 지역적 뿌리보다는 넷상 유저들에게 그 뿌리가 있으니..비교적 이간질 시키기가 쉽고 약화 시키기도 쉽죠.

일베..(그쪽 세력..혹은 영향을 받은 유저)가 끊임없이 노무현을 희화화하고 공격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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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게시물 등록기준 위반, 누적 2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