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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6 10:56
비트코인 채굴원가, 테더, 거래소 재정거래, 기축통화 등등 알아둬야 할 점.
 글쓴이 : archwave
조회 : 1,308  

아직도 가즈아를 외치는 사람이 와서 글을 올리시는데, 몇 가지 짚어봐야 할 점을 써봅니다.


비트코인 시세가 채굴 원가보다 낮아질 경우, 아무도 채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비트코인 거래가 불가능해져 망한다. 따라서 세력들이 가만 두고 보지 않는다. 이런 식의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우선 채굴원가라는 것이 딱 정해져있는 것이 아닙니다. 비트코인은 약 10 분마다 한번씩 장부가 갱신되고, 이 장부 갱신 작업이 바로 채굴입니다. 채굴을 안 한다는 얘기는 장부가 갱신이 안 되니까 거래가 더 이상 이뤄지지 못 하는거죠.


그런데 비트코인은 채굴 속도를 모니터링해서 채굴 속도가 10 분보다 짧아지면 난이도를 높이고, 10 분보다 길어지면 난이도를 낮추게 되어 있습니다. 즉 채굴 원가가 높아져서 비싼 전기 들여서 채굴하려는 사람/기계가 줄어들면 난이도가 낮아져서 채굴 원가가 낮아지게 되어 있죠.


문제는 자발적으로 채굴을 줄이려 할 것인가란 점입니다. 석유 감산, 증산 갖고 산유국들이 줄다리기하는 것을 연상하면 되겠죠. 만약 비트코인이 말 그대로 탈중앙화해서 모든 사람이 공평하게 채굴하는 그런 이상향이었다면 [비트코인 시세가 채굴 원가보다 낮아지면 비트코인이 망한다] 는 말이 사실이 되었을겁니다.


역설적이게도 비트코인 채굴을 할 수 있는 집단이 매우 적기 때문에 채굴원가가 낮아진다 해서 망하진 않습니다. VGA 카드로 채굴이 가능한 이더리움과 달리 비트코인은 채굴 전용 반도체 칩 ( 중국이 꽉 잡았죠. ) 을 대량으로 써야만 채굴이 가능합니다. 즉 기업 규모의 채굴가만이 있죠.


비트 코인 시세가 채굴 원가보다 낮아지면, 채굴가들이 감산에 들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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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 거래될 수 있는 속도는 대단히 낮습니다. 거래 1 건 처리에 3 초던가 그 정도죠. 하루에 3 만건도 안 되니, 전세계는 고사하고 조그만 도시 하나의 거래도 감당 못 합니다.


그래서 거래소가 필수입니다. 하루에 수조원의 거래가 가능한 것은 거래소에 등록된 비트 코인들끼리 거래는 비트코인 장부에 기록되지 않기 때문임. ---- 이거 두번 세번 곱씹어봐야 할 점이죠.


비트코인 장부에 기록되는 것은 거래소들끼리의 거래, 거래소에 반입, 반출과 개인들이 진짜 1:1 거래하는 것뿐임.


거래소안에서 이뤄지는 비트코인 거래는 건당 3 초가 걸리는 그런 한계도 없죠.


물론 거래소라는 닫힌 계에서만 거래가 이뤄지고 비트코인 장부에는 기록도 안 되니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죠. 바로 프리미엄이란 것이 여기서 발생함.


가상화폐의 반입, 반출이 모두 막혀버린 이상한 사례가 실제로 발생한 경우가 있는데요.

코인원에서 취급하는 비트코인 골드는 반입, 반출이 모두 막혀서 지금 현 시점에서도 김치 프리미엄이 무려 58 % 나 됩니다. 가상화계가 한참 잘 나갔을 때는 200 % 를 넘겼나 그럴겁니다.


국가마다 거래소마다 시세가 달라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재정거래인데요. 시세가 싼 거래소에서 사서 반출한 것을 시세가 비싼 거래소에 반입해서 판매하는거죠. 이 재정거래는 개인이 하는 것도 있겠지만, 거래소에서 하는 것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거래소 참여자 모두 다 비트코인 사려고 하는데, 아무도 팔려는 사람은 없다 ? 그런 경우 거래소가 다른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사다가 팝니다. 거래소가 재정거래를 하는 것임.


재정거래가 원활히 이뤄진다면, 국가마다 거래소마다 시세가 달라질 이유가 없습니다.


이제 재정거래의 문제점을 생각해보죠. 달러를 국가간에 교환하려면 상당히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그 시간동안이면 비트코인 시세가 팍팍 변하죠. 그래서 나온 것이 1 달러 = 1 테더로 고정한 비트코인 테더입니다.


흔히들 비트코인이 가상화폐의 기축통화라는 말을 하는데, 사실은 테더가 기축통화입니다. 거래소끼리 거래는 테더로 이뤄지죠. 비트 코인을 사고 팔면서 그 대금을 테더로 (통상 외환 거래에 비해) 매우 신속하게 결제하는겁니다.


또한 테더로 거래하기 때문에 어둠의 세계 자금 이동, 결제를 은닉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크고요.


테더는 달라 가치와 (적어도 이론적으로는) 완벽히 연동한다는 것이 거래소와 큰 손들에게 각인되어 있으니까 비트 코인의 거래가 가능한겁니다. 실제로도 +/- 1 % 이내로 정확히 연동되고 있고요.


테더 발행량만큼 달라가 예치되어 있지 않다면 거래소끼리 거래 네트워크는 완전히 붕괴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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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이 글이 길어졌는데..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큰 손들의 입장에서 보면, 비트 코인의 시세를 올릴 수 있을 것 같으면 자전거래등으로 펌핑하면 됩니다.


악재가 산적해서 펌핑으로는 시세 올리기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현재의 채굴원가도 안 나온다 싶으면 감산하면 됩니다. 비트코인 시세는 언제나 채굴원가보다 높게 됩니다. 물론 펌핑해서 시세를 올렸을 때보다는 이익이 적겠지만, 비트코인 시세가 떨어졌다 해서 채굴가, 큰 손이 망할 일은 없습니다.


뭔가 연상되시죠 ?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 폰지 사기, 다단계.


비트코인 시세가 어떻든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 의해 쪽쪽 빨리게 되는 것임.

비트코인의 거래 자체가 완전 봉쇄되지 않는 이상..


[ 퍼블릭 블록체인이 존재할 수 있다는 이상의 실현 가능성 ( 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commu06&wr_id=812962 ) ] --- 참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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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로 18-02-06 11:01
   
일단 가상홮 악재는 끝이 없을것 같아요.

미국과 유럽의 규제에 이어서

중국이 채굴장 전기차단과 중국내 거래소폐쇄 후 해외 거래소 IP차단까지 발표 했습니다.
LikeThis 18-02-06 11:11
   
가상화폐 투기하는 놈들은 비트코인의 미래가 밝은지 어두운지 알고싶어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이 틈에 껴서 일확천금을 벌수 있나 없나만 알고싶어하죠.
투기꾼에게 이런 이야기 백날 해줘봐야 마지막에 나오는 질문은 언제나 딱 한 가지 입니다.

"그래서 언제 사면 오르는데?"
merong 18-02-06 11:19
   
난이도 조정은 2주에 1번입니다. 그나마도 갑작스런 변동은 없습니다.
채산성 부족으로 채굴이 줄어들어도 (MAX) 2주가 지나야 난이도가 쬐금 조정됩니다.
난이도가 바뀌기전에 채굴원가가 더 빨리 떨어질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떨어질땐 하루에 15%는 그냥 쳐박는데, 난이도 2주에 1번 조정했다고 채굴해서 돈 많이 벌것 같지 않습니다.
     
archwave 18-02-06 11:53
   
그 반영하는 속도가 느린 것 때문에 비트코인은 엄청난 변동성을 타고 난겁니다.

2 주마다 난이도 조정한다 해도 위 글에 말한 메카니즘은 적용되는 것이고요.
불짬뽕 18-02-06 12:15
   
사야할 이유가 없어요.
sunnylee 18-02-06 13:07
   
굴쎄요.. 전체적 전망 자체가 호의적이 아니라.
문제는 전자화폐가 경제외 결합돼 ..자체 부가가치 가질수 잇는댜가 문제일듯
그걸 해결못하면.. 그냥 일반 화폐 환전용도밖에는..
일반서민 입장에서. 화폐만으로 사용에 불편 한것도 아니고..
그러면에선  대용품도 아직은 못돼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