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등 우려에도 평창은 준비돼 있어…영화관 손님 된 기분"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5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을 방문해 유승민 촌장과 안젤라 선수위원의 안내를 받으며 시설을 돌아보고 있다.
미국의 유력지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안전성과 준비 상황을 높이 평가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6일(한국시간) '평창올림픽의 걱정은 북한이 아닌 추위'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믿기 어렵겠지만, 평창에서는 북한보다는 날씨에 관한 대화가 더 많다"며 "사람들은 겨우 50마일 떨어진 예측할 수 없는 이웃(북한)보다 매서운 추위를 더 우려한다"고 밝혔다.
평창의 기온은 대체로 화씨 '한 자릿수'(섭씨 -15도 안팎)로, 낮에만 잠깐 올라갔다가 저녁에 다시 뚝 떨어진다. 이렇게 추운 동계올림픽은 1994년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대회 이후 처음이다.
하지만 USA투데이 기자가 평창에서 특히 깊은 인상을 받은 점은 날씨가 아니었다.
개막을 나흘 앞둔 5일 53개국 1천500여 명이 입촌한 평창선수촌과 알펜시아 올림픽파크 등에 배치된 경찰관들이 대회 안전을 위한 예방 순찰을
그는 취재진의 업무 공간인 MPC(메인 프레스 센터)에 처음 도착했을 때 끝없이 펼쳐진 경계용 펜스와 수백 명의 무장 대원을 예상했다.
하지만 차량이 MPC 바로 입구에 자신을 내려줘 보안 검색을 거치고 나서는 '내가 올림픽을 취재하러 온 게 맞나?' 싶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물론 경비 요원은 있지만, 최근 열린 모든 올림픽에서 어김없이 존재하던 걸어서 20∼30분이나 될 법한 경계용 펜스가 없다.
또 평창에 온 지 3일 됐지만 여태 총을 든 사람(무장 대원)을 본 적이 없다고 전했다.
그는 "물론 어딘가에는 있겠지만, 경비 요원들은 마치 손님을 맞이하는 영화관 직원들처럼 당신을 대한다"며 "상당히 매력적인 부분"이라고 호평했다.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면서 기대에 못 미치는 입장권 판매율과 혹한, 북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USA투데이 기자는 "한국은 준비돼 있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내려 번쩍이는 여객 터미널을 빠져나와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준비가 끝난 곳(평창·강릉)으로 오기만 하면 된다"고 적었다.
5일 2018평창동계올림픽 평창선수촌 선수식당에서 각국 선수들이 식사하고 있다. 2018.2.5 jjaeck9@yna.co.kr
http://sports.news.nate.com/view/20180206n110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