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한 전 북한 공작원 김현희 씨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등장할 한반도기가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미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지난 한국 올림픽을 앞두고 115명을 죽인 그가 이제 죄를 용서받을 수 있는지 묻는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씨를 인터뷰한 내용을 전했다.
김씨는 남북한이 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해도 양측이 "대등한 입장이 아니다"라며 "그 깃발은 평화를 상징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WP는 김씨가 자신을 "평범한 시민"으로 소개한다며 그가 한국에서 자신을 담당했던 요원과 결혼해 각각 16세와 18세인 두 자녀를 키우며 요리, 독서, 등산 등을 하며 생활한다고 전했다.
대한항공 858기 폭파사건
대한항공(KAL) 858기가 1987년 11월 29일 북한공작원 김현희 등에 의해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폭파된 사건.
공작원으로 선발된 김현희는 김정일 친필 지령임을 특별히 강조하는 북한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 조사부장으로부터 1987년 11월 28일 23:30 바그다드발 서울행 대한항공 858기를 폭파하라는 최종 지령을 하달 받았다.
범인들은 11월 28일 밤 바그다드발 아부다비∼방콕 경유 서울행 대한항공 858기에 탑승, 김현희가 쇼핑백에 넣어 소지하고 있던 시한장치 폭발물을 좌석번호 7B와 7C 선반위에 올려놓은 채 휴대품만 들고 아부다비 공항에 내렸다.
방콕을 향해 계속 운행하던 대한항공 858기는 11월 29일 14시 1분(한국시간) 미얀마 안다만 해역 상공에서 14시 5분경 공중 폭파되어 탑승자 115명 전원이 사망하였다
1990년 재판을 받고 사형이 선고되었으나 특사로 석방 자유의 몸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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