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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07 20:25
[올림픽] 머리 감독 "단일팀, 걱정 많았는데 실제 해보니 환상적"
 글쓴이 : 진구와삼숙
조회 : 1,736  

북한 박철호 감독 없었으면 어려웠을 것…뭐든지 협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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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러 머리(30·캐나다) 감독은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우려와 불안과는 다르게 순항한 데에는 북한 박철호 감독의 공이 크다고 소개했다.

머리 감독은 7일 강원도 강릉의 관동하키센터에서 공식 훈련을 마친 뒤 박철호 북한 감독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환상적인 지도자"라고 한마디로 정의했다.

남북 단일팀에는 한국 선수 23명과 북한 선수 12명, 총 35명이 있다. 북한 선수 12명을 인솔하고 지난달 25일 단일팀에 합류한 박 감독의 역할은 사실 명료하지 않았다.

가뜩이나 급조된 단일팀으로 인해 우리 선수들이 동요하는 상황에서 박 감독이 선수 기용과 작전에까지 개입하면 단일팀은 더욱 흔들릴 수 있었다.

우려를 안고 시작한 단일팀은 그러나 남북 지도자들이 서로를 인정하고 협력하면서 빠르게 '원팀'을 이뤄갔다.

머리 감독은 "북한에서 온 박철호 감독은 정말로 환상적인 지도자"라며 "그가 없었다면 단일팀을 제대로 이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박 감독은 모든 의견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예를 들어 선수들끼리 식사를 같이하게 하자고 하면 주저 없이 그러자고 했다. 어떤 제안을 하든 흔쾌히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6∼7일 이틀간 단일팀 훈련을 지켜본 결과 박 감독은 머리 감독을 보좌하는 역할에 충실했다.

머리 감독이 작전을 지시할 때는 끼어드는 법이 없었다. 북한 선수들에게도 필요하다고 판단이 될 때만 드러나지 않게 조언했다. 

훈련이 끝난 뒤에는 흩어진 퍽을 직접 정리하는 등 궂은일까지 도맡았다.

현재 단일팀은 주축 선수들로 구성된 A조, 백업 멤버로 구성된 B조로 나눠서 훈련 중이다.

전날에는 A조 훈련을 머리 감독이 전담하고, B조 훈련을 박 감독이 직접 지휘했다.

머리 감독이 주축 선수들의 전술적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박 감독은 다른 선수들을 지도하는 방식으로 교통정리가 된 것이다.

사령탑이 합심하면서 단일팀은 빠르게 하나로 섞였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 분위기에 대해 "내가 기대한 것 이상으로 팀 분위기가 좋다"며 "처음 북한 선수들의 합류 소식을 듣고는 최악의 상황을 떠올렸는데, 실제로 부닥쳐보니 환상적"이라고 했다.

그는 "이제 우리 선수들은 단일팀이 하나의 가족이라고 모두 받아들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머리 감독은 "단일팀은 3개 국어를 쓴다"며 "다들 소통하기 위해 포옹도 하고, 손짓 발짓으로 대화한다. 그런 것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특별하다. 그들은 마치 또래의 소녀들 같다"고 웃었다.

http://sports.news.nate.com/view/20180207n38199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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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와삼숙 18-02-07 20:26
   
단일팀에  대해서  부정적이더니  생각이  바뀌었나보네요
     
호연 18-02-07 20:28
   
한민족의 역사나 한에 대해서도 외국인인 그녀가 알 리 없었을테고.. 불확정요소가 발생하는 게 반갑지는 않았겠지요.

이번 일로 한국인들보다도 한반도의 문제를 더 직접적으로 느끼게 됐을 지도 모르겠네요.
          
아발란세 18-02-07 20:33
   
공감가는 말씀입니다.
          
조국과청춘 18-02-07 20:56
   
이런 점이... 남북 교류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북한의 뒤통수 치기만 조심한다면,
이런 교류는 더욱 많아져야 할 듯요
          
B형근육맨 18-02-07 21:24
   
참 공감도되고
좋은 지적이십니다.
          
차가버섯 18-02-07 21:50
   
좋은 말씀 ㄳ
위스퍼 18-02-07 20:30
   
머리 감독이란 호칭이 재미있네요.
ncser 18-02-07 20:35
   
근데 왜 3개 국어죠? 저분 불어 쓰나...
     
호연 18-02-07 20:37
   
한국어 영어 북한말.. ㅎㅎ

용어가 서로 달라서, 처음에는 한국선수 2명이 북한선수 1명과 팀 연습을 하면서 용어통일부터 했다고 하더군요.
chocol72 18-02-07 20:40
   
단일팀으로 인해 관심이 엄청나게 올라가긴 했겠죠.
한국팀만의 관심이 1이라면 단일팀은 3배 이상 관심이 쏠리니..
깁스 18-02-07 20:44
   
팀 코리아 파이팅~
winston 18-02-07 20:53
   
막상 뚜껑을 여니까
전력에 보탬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호의적으로 바뀐 이유도 있다고 봄.
     
조국과청춘 18-02-07 20:58
   
그러게요~
선수들간 선의의 경쟁...
남북한 서로 부족한 부분들을 보완해주고...

단일팀이 잘됐으면 좋겠어요
     
호연 18-02-07 20:59
   
그런 실용적인 이유도 컸죠.

실제로 주축 공격수 박윤정이 발목 부상이 심한데, 대체자원으로 북한선수인 정수현을 2라인으로 올려 기용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수현 선수의 폭발적인 스피드 때문인데, 스웨덴 평가전에서도 빈자리를 훌륭히 메웠다고 하네요.
바람을본자 18-02-07 21:37
   
머리가 좋쿠나~
우왕 18-02-07 21:41
   
생각보다 북한 선수들이 실력이 있나
차가버섯 18-02-07 21:51
   
오!.... 파이팅!!!
오대영 18-02-07 22:02
   
오..  잘 풀리고 있다니 다행입니다.

승패를 떠나 좋은 스포츠를 보여주길 기원합니다.
진실게임 18-02-07 22:11
   
그럴 수 밖에 없죠.

애초에 남한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고르고 고른 프로들이 아니고...

딴 종목에 못들어서 거기 들어간 거에 가까운 그야말로 아마추어들인지라...

선수층이란 게 없죠. 대체 선수도 없고... 그냥 딱 대표팀 구성한 그 숫자만 현역 선수들인 셈...

근데, 거기에 덧붙일 비슷한 선수 몇 명이 있는게 어딘데... 훨씬 살림 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