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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2-20 16:19
남북 단일팀의 41일간의 기록, 그리고 몰랐던 것
 글쓴이 : 조국과청춘
조회 : 999  

남북 단일팀은 이번 평창올림픽 포함하여 지금까지 총 4번 있었어요.

# 1. (1991년 : 노태우/김일성)  일본 세계 탁구 선수권대회 
 - 여자팀(현정화, 리분희) 단체전 우승 
 - 남자팀 단체전 4강 진출 

# 2. (1991년 : 노태우/김일성)  포르투갈 FIFA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대회 
 - 8강 진출 

# 3. (2011년 : 이명박/김정일)  카타르 피스앤드스포츠컵 탁구 초청경기대회 
 - 남자팀(유승민, 김혁봉) 남자복식 우승 
 - 여자팀(김경아, 김혜성) 여자복식 준우승 

# 4. (2018년 : 문재인/김정은)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 올림픽에서는 첫 단일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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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4번의 남북단일팀이 이루어진 시기는... 노태우/이명박/문재인 정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남한의 집권당이 보수든지, 진보든지 상관없이... 남북단일팀이 이루어졌습니다. 
단일팀이 이루어진 근본적인 이유는, 
남북의 긴장분위기 완화와 평화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인 것이죠.


1.jpg



저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이유로 이번 평창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의 남북 단일팀을 지지하고 응원했어요. 
승패나 순위는 그렇게까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물론, 좋은 결과가 있으면 더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응원했지만요. 

그리고, 이번 단일팀 최종 결과는... 5전 전패로 8위로 순위 마감.  
세계랭킹 22위 한국, 25위 북한의 단일팀으로  
세계랭킹 5위(스웨덴), 6위(스위스), 9위(일본)의 벽을 넘기가 어렵다는 것을 미리 예상하기도 했었죠. 

근데, 한가지 놀라운 건...
스위스와의 1차전에서는 0-8로 대패했으나, 2차전(순위결정전 1라운드)에서는 0-2로 분패했죠~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팀 관련해서 아쉬웠던 점은, 
단일팀이 사전에 충분한 기간과 여유를 두고 구성된 것이 아닌... 급조된 점이라는 것이죠. 
한 달도 안되는 짧은 기간에 단일팀 인원과 구성이 결정되었죠. 

이로 인해 많은 논란이 되기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여자 아이스하키팀 구성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평화 올림픽을 위해 좋다고 생각했는데,
  선수들의 입장은 미처 사전에 제대로 헤아리지 못했다" 고 인정하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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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단일팀이 급조된 것은 이번만은 아니었죠. 
이전의 단일팀에서도 갑작스러운 단일팀 구성으로 논란이 있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 스포츠행사에서 남북 단일팀은 또 이루어질 수도 있다 생각합니다. 

그 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더 준비된, 더 멋진 단일팀이 되기를 기대해보면서, 
이번에 논란이 된 여자 아이스하키팀에 대한 현정화 선수의 인터뷰를 실어봅니다. 


2.jpg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처럼, 당시 남북 탁구 단일팀이 결성됐을 때도 지금과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었다. 나를 비롯해 당시 탁구대표팀 선수들은 언론 보도로 '세계선수권에 남북 단일팀이 참가한다'는 말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단일팀으로 대회에 나가니까 공항으로 나오라'고 우리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안기부 소양 교육을 받은 뒤에 그냥 무작정 나갔다. 

 갑작스러웠던 단일팀에 처음에는 '이걸 왜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한 달 만에 호흡을 맞춰서 잘 되냐는 걱정도 들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했다. 당시 스물두살이었던 나는 많은 관심을 받고 지낼 때였다.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어릴 때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입장에서 '단일팀원이 돼서 어떻게 하면 많은 국민들이 주신 사랑과 관심을 돌려드려야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단일팀원으로서 잘해야겠단 생각부터 들었다. 



 당시 나의 복식 파트너였던 분희 언니와의 인연은 널리 알려져 있다. 분희 언니가 몇 년 전에 인터뷰를 통해서 "현정화는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라고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내게도 분희 언니는 친언니 같은 분이다. 이번 평창 겨울패럴림픽 때 분희 언니가 조선장애인올림픽위원회 서기장 자격으로 올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온다고 한다면 난 무조건 만나러 갈 거다. 그리고 27년 만에 만나면 먼저 언니를 따뜻하게 안아주고 싶다. 우리는 마지막에 헤어질 때 서로 끌어안았다. 만나면 "정말 보고 싶었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없는 둘만 있는 장소에서 다시 한번 진솔한 얘기를 나눌까 한다. 그런 감동이 남북 탁구 단일팀엔 있었다. 


 추진 과정에 논란이 있었지만, 현재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겁다. 피와 땀을 흘려 4년을 준비한 선수들의 고생한 사연들을 들어서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이제 단일팀이 된 상황에서 올림픽에 더 집중하고,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준비할 때다.

 1분을 뛰든, 10초를 뛰든, 이제는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얼마나 잘해야 할까'라는 마음을 갖고, 그 시간을 소중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 짧은 시간을 뛰어도 그 선수가 두 배로 뛰는 시간만큼 귀중하게 생각하고 뛴다면 나는 그 선수가 더 예뻐 보일 것 같다. 








--------- [참고] 남북 공동 입장 (한반도기) : 10회  ----------


1)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 
2)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3) 2003년 일본 동계 아시안게임 
4) 2003년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5) 2004년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6) 2005년 중국 동아시아 경기대회 
7)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8) 2006년 카타르 도하 아시안게임 
9) 2007년 중국 동계 아시안게임
10)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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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산 18-02-20 16:26
   
갑작스런 단일팀 구성으로 기존 선수들의 꿈을 빼앗았다며 발광하던 인간들은 다들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조국과청춘 18-02-20 16:40
   
단일팀이 급조된 점은 문제라고 생각해요.
이로 인해, 선수들의 의견을 제대로 듣거나 조율하지 못했던 점은 잘못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단일팀은 (언제인지 확신할 수는 없으나) 앞으로도 생길 것 같습니다.
그때에는 지금보다 더 나은 단일팀이 탄생하길 기대해봅니다.

★ 미국 IOC 위원 "남북 단일팀, 노벨평화상 받아야"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8/02/11/0200000000AKR20180211060500007.HTML?input=1195m
          
호연 18-02-20 17:42
   
단일팀이 충분한 시간여유를 가지고 구성될 수 있으려면, 한반도의 긴장이 많이 완화된 이후여야 가능할 겁니다.

지금처럼 쏘네 마네 하는 상황, 핫라인도 끊겨서 서로 확성기로 의사소통하는 상황에서 그런 여유를 바라긴 어렵고, 한반도와 남북관계가 안정되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급하게 추진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요.

당위성은 인정하나, 현실적으로는 우물가에서 숭늉찾는 이야기가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정성어린 글 잘 보았습니다.
               
조국과청춘 18-02-20 18:53
   
개인적인 견해차가 있겠으나,
저는 다음의 단일팀은 아마 지금보다는 나아질거라 기대합니다.

그 이유로, 1~3번째 단일팀 결성할 때에는 이번만큼 사회적 논란이 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4번째는 이슈가 크게 일어났고,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이와 관련하여 잘못을 인정했죠.

다음 단일팀에서는 정부가 이 점에 더욱 유의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국민도 더욱 두눈뜨고 지켜볼 것이고요.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단일팀 논란과 관련하여 말했죠.
 "소수라고 무시하지 말고, 사전에 설득하는 노력을 해라. 과거에 해왔던 방식이나 선례가 혁신의 가장 큰 적이니, 이해 관계자의 입장을 꼼꼼히 챙겨 반대하는 이들을 설득하거나 보완책을 마련해라."
     
오란C 18-02-20 22:21
   
갑작스럽게 단일팀 구성한거 맞잖아 그리고 같이 고생하던 동료 선수들 꿈 빼앗은것도 맞고 무조건 감싸지만 말고 잘못된건 바로잡아야지 맨날 적폐라고만 말하지 말고 이 슬람아~
태양속으로 18-02-20 17:30
   
0-8로 대패했으나, 2차전(순위결정전 1라운드)에서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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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패라기 보다는 그냥 설렁설렁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미 순위권 밖이고, 그냥 창피당하지 않은 정도만 한 겁니다.
정신 승리 좋지만 그만 좀 합시다.

저변도 없고 귀화선수 4명 가지고 잘 한 건 맞지만,
그래도 무리한 정신승리는 여기까지만 합시다.
     
호연 18-02-20 17:44
   
실제로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는데 정신승리라니.. 너무 생각이 극단적이시군요.

강호들을 상대로 0-8, 0-8, 1-4, 0-2.. 충분히 칭찬할 만한, 희망을 가질 만한 발전입니다.
          
태양속으로 18-02-21 10:54
   
3, 4일만에 경기력이 향상됐다.
참 뇌가 순수하신 분이네,

순위권 밖 경기여서 그냥 스위스가 설렁설렁한 것일 뿐임.
뭔 경기력 향상, 스케이팅 실력이 3-4일만에 늘 수 있는 것이 아님.....제발
끼워 맞추는 것도 적당히 하쇼.
     
조국과청춘 18-02-20 18:56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라고 느껴집니다만,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스위스 2차전 결과 (0-2) 에 대해서
여러 언론사에서 '분패'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늘봄 18-02-20 18:19
   
저는 그냥 박수만 보내고 싶네요~
선수 모두 너무 수고하셨다고요~
monday 18-02-20 19:05
   
그때는 없고 지금은 있는 것

일본의 꼭두각시인 일베충들의 도그지롤
구급센타 18-02-20 19:09
   
급하게 합의가 되니 급하게 단일팀이 꾸려진거죠

문제가 생길수 밖에 없긴했죠  하지만 이정도면  괜춘하다고봅니다
토막 18-02-20 19:22
   
처음 부터 싫었는데 이글 보니 더 쓰레기 같군요.

앞의 세번은 미리 준비가 잘되어 있었던겁니다.
미리 합의하고 같이 훈련하고 했죠.

그런데 이번은..
날짜 얼마 안남았는데 갑작스레.
어차피 메달과는 상관 없는데 뭐.. 이런느낌.

선수 코치들은 뭐 어쩌라고.. 이런말 나올 분위기.

아주 쓰레기군요.
     
호연 18-02-20 19:47
   
"이번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처럼, 당시 남북 탁구 단일팀이 결성됐을 때도 지금과 상황이 비슷한 면이 있었다. 나를 비롯해 당시 탁구대표팀 선수들은 언론 보도로 '세계선수권에 남북 단일팀이 참가한다'는 말을 처음 접했다. 그리고 코칭스태프가 '단일팀으로 대회에 나가니까 공항으로 나오라'고 우리에게 내용을 전달하고, 안기부 소양 교육을 받은 뒤에 그냥 무작정 나갔다.

 갑작스러웠던 단일팀에 처음에는 '이걸 왜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한 달 만에 호흡을 맞춰서 잘 되냐는 걱정도 들었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려고 했다. 당시 스물두살이었던 나는 많은 관심을 받고 지낼 때였다. 서울올림픽 금메달을 따고, 어릴 때부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던 입장에서 '단일팀원이 돼서 어떻게 하면 많은 국민들이 주신 사랑과 관심을 돌려드려야 할까'라는 생각이었다. 그래서 단일팀원으로서 잘해야겠단 생각부터 들었다.
     
조국과청춘 18-02-20 21:45
   
★ (KBS) 단일팀, 27일 간의 동행 마무리…승리보다 하나
http://news.kbs.co.kr/news/view.do?ncd=3608319&ref=A

★ (TV조선) "어색한 만남부터 눈물의 이별까지"…단일팀, 한 달간 여정 마무리
http://news.tv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2/20/2018022090152.html

★ (중앙일보) '손에 손잡고' 울려 퍼진 경기장은 눈물 바다...'장벽을 넘은' 남북 단일팀
http://news.joins.com/article/22382170

★ (jTBC) 단일팀 마지막 경기…머리 감독도 남북 자매들도 눈시울
http://news.jtbc.joins.com/html/471/NB11592471.html

★ (MBN) 대장정 끝낸 아이스하키 단일팀 "끝이 아닌 시작"
http://mbn.mk.co.kr/pages/news/newsView.php?category=mbn00011&news_seq_no=3462220

★ 한 달 간의 여정 끝낸 남북 단일팀…하나 된 너흰 최고였어 (서울경제)
http://www.sedaily.com/NewsView/1RVS0XW5U6

★ [아이스하키 단일팀 역사로 남다]평화 올림픽 1등 공신, 전 세계에 감동 선물
http://www.incheonilbo.com/?mod=news&act=articleView&idxno=799541
rhaxoddl 18-02-21 08:50
   
30~40대나 감동 받지
20대 청년들은  별로 감응 없음.
반대 여론이 훨씬 높았는데 묵살 했고 감독, 선수 의견 묵살 했고

결과도  처참하고 비참했지 얼어 죽을 감동?눈물? 자위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