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이 등불처럼 번지자 이른바 '펜스룰'이라는게 확산되고 있습니다.
성폭력에 엮일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회식을 하지 않거나 따로 앉는 등 남성과
여성을 분리하겠다는 건데 이런 펜스룰 자체가 성폭력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여성을 멀리하겠다는 펜스룰의 주도권은 남성이 쥐고 있습니다. 하라 마라 컨트롤 하고
여성에게 우월감을 갖는것. 이같은 태도와 의식이 바로 성폭력의 근간입니다.
기자 역시 그동안 통화만 해왔던 한 취재원과 둘이 식사를 하자고 했다가 거절당한 적이
있습니다. 요즘같은 시기에 혹시 모를 오해를 사기 싫으니 여러명과 함께 보자며 정중히
말했습니다.
잠재적 가해자는 만남의 결정권이 있지만 잠재적 피해자인 여성에게는 선택이나 주도권
마저도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