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양 부터도 미투라며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다지만, 정작 성폭행 당한 사실에 대해 케어 받기를 원하는 사람이라고는 보기 힘들 정도로 소극적입니다.
아니 까놓고 말해서 A양이 원하는게 뭔지 모르겠어요.
사실 A양이 주장하는 피해 내용만을 보면 전부다 진실이라고 전제해도 근본적으로 저게 "성폭행" 사건이 맞긴한가 하는 의문이 들정도로 죄질 자체도 지나치게 경미합니다. 잘쳐줘봐야 유명인에 의한 "성희롱" 사건 정도가 될 수 있을까 할 정도네요.
근데 더 이해가 안가는건 가해자이자 해당 이슈의 최대 피해자일 수도 있는 정봉주 전의원의 대처입니다.
물론 죄질의 경중을 따지지 않고, 일단 미투를 통해 가해자로 지목되면 때려죽일 놈이 되는 최근의 사회 분위기상 초조한 마음이 들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긴하지만..
마치 프레시안의 각본에 놀아나는 듯한 인상마져 들정도로 사건의 본질(성추행)은 사라지고, 당일 행적 알리바이 진실 공방으로 변질되며 질질 끄는 인상이랄까..
사실 전 이 사건이 있기전엔 정봉주라는 정치인이 있는지 조차 몰랐습니다. 그래서 오늘자로 입장표명이 있기전엔 네임벨류를 높이기 위한 일종의 노이즈 마케팅인가 하는 생각마져 들었을 정도입니다만..
그건 또 아닌거 같군요..
참 이래저래 찝찝한 사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