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을 통일 전쟁이라고 말하는건 북베트남(월남국)의 입장에서 말하는 거고요.
베트남은 원래 중국 남부에서 이주해온 사람들이 세운 남월국(월남)과 예전부터 중남부 베트남 지역에 있던 토착 국가인 참파국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베트남 역사 서술을 보면 대부분이 남월국에 대한 내용만 있더군요.)
이 두 국가는 인종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종교적으로도 완전히 다른 민족이고요.
월남국(북베트남)이 참파국을 무너뜨리고 통일(정복)한 것은 불과 1832년입니다. 그리고 얼마후 프랑스의 식민지가 되죠.
즉, 북베트남이 통일전쟁을 했다는건 전적으로 월남국의 시각인 것이고요.
북베트남은 구정공세에서 남베트남 사람들이 호응할것이라 예상했지만, 일부 베트콩을 제외하곤 (당연하게도)남베트남 사람들은 호응하지 않았습니다.
북베트남(월남)은 참파국에 대해 17세기부터 우세하였는데, 이때부터 참파국 사람들을 남베트남으로 부터 쫓아내고 북베트남인들이 이주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베트남전 당시 남베트남 인종 구성이 모두 참파국 후손이라고는 할 순 없습니다.
그렇지만, 참파국 사람들 시각으로 프랑스 식민기간은 북베트남(월남) 침략자가 프랑스 침략자에 먹힌 상황일뿐이죠.
베트남의 상황이 우리나라처럼 역사의 첫 시작부터 단일민족국가로 시작했다는 시각으로 바라보면 안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