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이 토지제도나 조세제도 문제로 국민투표를 실시한 건 맞는데,
사실 별 효용이 없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농민들은 까막눈이었으니까요...
경문을 내려 보내도 읽지를 못하고, 그러니 농민들은 뭐가 좋고 그른지 판단할 능력이 없지요.
공부 좀 한다는 서당서생이나 양반이나 중인들이 알려줘야 하는데,
말이란게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같은 제도도 어떻게 설명하냐에 따라 다 달라지죠.
더욱이 기득권층이 지들한데 유리하게 설명하고, 유리하게 투표를 받아낼 가능성도 높았고요.
결국 세종대왕의 국민투표는 사실상 실패입니다.
시도는 당시로서는 정말 참신하고 엄청나지만, 여건이 따르지 않지요.
그리고 여담으로,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한 것도, 이런 일 때문이란 이야기가 있죠.
국민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국민이 글을 모르니 소통이 안 되어서,
국민과 통할 수 있는 쉬운 글자를 만든거죠.
이건 정말 대단하죠...
그냥 잡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