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외사촌동생이 골욕종에 걸렸었습니다. 약 1년전이네요. 아프지만 참고 해 보려고 했다가 힘들어서 사제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골육종이라고 했답니다. 결과적으로 갈비뼈 일부를 제거하고 회복한 뒤에 다시 군생활을 이어갔고 지금은 만기제대한지 좀 됐는데요.당시 의가사제대 할 거냐고 물어봤는데 안 한다고 했답니다. 상병이였고 병장이 얼마 안 남았던 상황이였거든요. 얼마 안 남았는데 지금까지 한 군생활 아깝잖아요 그래서 수술하고 치료받고 회복한다음 다시 자대 들어가서 끝까지 다 복무하고서 현역만기제대 했습니다. 제 주변 사람이 가족이 군생활 도중에 골육종에 걸리는 걸 보고서 이게 인터넷 세상에 그냥 흘러다니는 얘기가 아니구라는 걸 느꼈습니다. 사촌동생의 진심이야 말은 안 했으니 본인만 알겠지만 어찌 편하기 하겠습니까. 아팠다고 평생 아픈 채로 아팠다는 척을 하며 살 수 없잖아요. 그렇다고 아팠다는 게 사실이 아닌 게 아니고요. 그렇다고 본인이 아팠다는 전제로 특권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아파서 끝까지 마무리 하지 못 했다는 죄책감과 본인에 대한 자책감에 충분히 힘들어하고 있는데 본인도 사실을 인정하고 있고 올바른 사상을 갖고 있고 숨기지 않고 말 하고 있는데도 굳이 끝까지 군생활 한 사람들이 불편해하고 안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으니 막는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