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18-05-21 08:16
여성 CEO·정치인 늘리는 게 페미니즘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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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핀은 기성 페미니즘을 맹공하지만, 특정 페미니스트 운동가나 그룹을 타깃으로 삼아 지칭하지 않는다.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라는 공동의 적을 눈 앞에 두고 불필요한 싸움, 적전분열을 피하기 위해서다. 같은 이유로 크리스핀은 남성을 ‘인간 이하의 존재’로 깎아 내리는, 온라인·디지털 세상을 주무대로 삼는 ‘격노(outrage) 페미니즘’에도 반대한다. 그는 남성혐오를 혐오한다. 반성하는 남성은 페미니즘의 우군이 될 수 있다고 보는 듯 하다. ‘영성 페미니즘’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 『여신을 찾아서』를 쓴 김신명숙 작가는 국내 최초 여신학(Goddess Studies) 박사다. 김신명숙 작가는 크리스핀과 마찬가지로 근본적인 삶의 변화를 꿈꾼다. 해답을 여신에게서 찾았다.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 시작된 ‘여신 페미니즘’을 한국 여성, 한국인의 관점에서 확장한다. 10년간 그리스의 크레타 섬에서 제주도·지리산·경주까지 국내외 현장에서 다양한 여신 이야기를 발굴했다. 유대교·그리스도교의 『창세기』에 나오는 선악과·하와 이야기에서 뱀·나무·여성을 신성시한 여신 신앙의 흔적을 발견했다. 또 첨성대가 우물이라는 학계와 대중적인 견해를 확장해 ‘첨성대는 신라의 여신상’이라는 인식에 도달했다. 김신명숙 작가 또한 남성을 적대시하지 않는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모든 사람은 여성의 몸에서 탄생한다. 이 엄연한 사실에 여신의 뿌리가 있다. 여신은 모든 이분법적 구분을 뛰어넘어 전체를 감싸며, 뭇 생명과 존재들의 상호연결성과 상호의존성을 드러낸다. 남성 또한 여신의 일부다.
나라가 점점 미쳐가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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