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출판사 사장님은 요새 저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렇게 묻더군요.
"혹시 페미니즘 관련해서 책 쓰실 생각 없으세요?"
그분은 딸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페미니즘 자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페미니즘 책이 돈이 된다는 건 알고 계시죠.
도서관에 가도 신간 서가 한 블럭은 페미책이 차지하고 있더군요.
페미는 더 이상 소수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이 현상에 대해 40대인 여친이 그러더군요.
"오빠나 남동생만 귀하게 여기던 지금의 70대 이상 엄마들에 의해 차별과 설움을 받았던 30대 후반 이상 연령대 여자들이면 몰라도, 지금 1,20대 어린 여자애들이 도대체 무슨 차별을 그렇게 받는다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러니까 자꾸 조리퐁 같은 거 들먹이면서 피해자 코스프레하고 있지 않냐.
불편함과 억울함은 만들어내면 되는 거고 모든 건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니..."
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