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디수첩을 봤는데 딱 드는 느낌은 <똥 낀 놈이 성낸다> 라는 속담이 생각나더라.
똥 싼 건 방구 낀 걸로 생각하면 될듯하다.
음성분석 대신에 나는 돌팔이 정신분석으로 전문가 흉내를 내보면,
누가 뭐라하지도 않았는데 똥 낀 놈이 먼저 성내는 경우는,
너 똥 쌌냐? 냄새가 왜이리 나냐?
하고 누가 물을 걸 애당초 미리 판단하고 있다가 화를 내서
오히려 다른 상황으로 일을 좀 크게 만드는 것인데,
자기가 똥 싸서 냄새 나는 거는 잊어버리도록 주제를 다른데로 돌리기 위한 회피 전술이다.
오랜 습관으로 자동으로 익혀진 본능에 가깝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똥 싼 사실에 대해서 누군가가 건드려 올 걸 이미 판단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렇게 때문에 미리 성을 내서 주제를 다른데로 돌리는 것이다.
배명진 교수는 이미 자신의 음성분석에 대해서 과학적이든 아니든 어떤 상태인지 알고 있었고,
아니나다를까 이제 터지고 말았는데,
딱 그 꼴이 < 똥 낀 놈이 성낸다> 라는 속담이 연상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