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는 성장의 끝자락에서 그간 급하게 달려 온 성장기 때의 병폐들이 한꺼번에 터지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존재했던 문제들이 성장이라는 마취제에 묻혀 있다가 이제는 이로 억누를 수 없는 수준이 되어 모든 것이 터저 나오는 느낌이네요.
우리는 지금,
남북간 갈등, 빈부간 갈등, 세대간 갈등, 이념간 갈등, 지역간 갈등, 성별간 갈등까지 온갖 갈등의 전시장을 방불케 하는 현실을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갈등의 근본은 과도한 경쟁과 성장일로의 방향성이 낳은 병폐라는 것이죠.
하지만 가진 사람들, 혹은 이를 개선해야 하는 책임자들까지도 자기네들끼리의 권력 다툼을 통해 다툼을 방관하고 심지어 조장하며 편가르기에 급급한 형세입니다.
이러니 해결책은 보이지 않고 싸움만 가중될 뿐이죠.
갈등의 최전선에 서서 상호 비방에 열을 내며 자신의 생각만이 옳고 상대는 파렴치한에 비논리적이며 틀린 주장만을 한다고 호도합니다.
갈등의 해결은 정복이 아니라 타협임에도 타협에 열을 내는 사람은 패배주의자로 인식되며 배척을 당합니다.
타협 없는 사회, 협상을 통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찾지 못하는 사회, 그 사회의 미래는 밝지만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