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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11 22:40
한국의 페미니즘은 변질되었다?(장문주의)
 글쓴이 : 허까까
조회 : 979  

아까 한 회원님이랑 '변질된 페미니즘'에 대해 논쟁을 하다 이왕 적은 김에 따로 정리를 해서 올려보고자 이렇게 씁니다.

ㅡㅡㅡㅡㅡ

페미 논쟁이 일 때마다 가끔 이런 글들을 봅니다.

'누가 남녀평등이 싫대? 한국의 변질된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분들은 외국의 페미니즘은 다를거라고 생각하시는데 천만에요. 오히려 그들이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 않습니다. 애초에 페미니즘을 만들고 이를 체계화 시킨게 서구입니다. 우리가 아는 그 미친 소리(워마드 애들이 지껄이는)가 서구의 페미니스트들에게 배운 소리라는 거죠.

이러면 혹자는 이런 말을 하십니다.

'그래도 페미니즘도 여러 분파가 있잖아. 다 싸잡아서 메갈 워마드처럼 일반화 시키는 건 좀 아니지 않나?'

페미니즘은 다들 아시다시피 '성 평등'을 기치로 내세운 사회운동이자 사상입니다. 근데 이게 70년대 들어서 이익집단화 되면서 그 의미를 상실하게 됩니다. 그리고 나온 현상이 바로 '분파'입니다. 급진적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그리고 여기서 또 분파한 맑스 페미니즘 등등..

근데 이들은 자신들이 지향하는 것을 어떻게 이루어 가느냐에 대한 방법론에만 차이가 있을 뿐, 사상적 틀은 똑같습니다. 즉 같은 소리를 점잖게 하냐, 워마드처럼 배설을 하냐의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거죠.

자 보세요. 우리나라 페미니스트라는 사람들 중에 워마드 저짓거리 하는 것을 비판한 사람이 있나요? 전부 동조, 혹은 침묵입니다. 이게 뭘 뜻하겠어요.

잠깐 제 얘기를 하자면, 저는 우리나라에서 페미열풍이 불기 훨씬 전인 십 수년 전부터 페미니즘을 공부했습니다. 당연히 책도 많이 읽었고요.(혹 못 믿는 분 계시면 메일 주소 알려주세요. 직접 인증해 드립니다)

이 책들? 당연히 서구의 저명한 페미니스트들이 쓴 겁니다. 페미니즘의 바이블이라고 여겨지는 것들 웬만한 건 거의 다 읽었어요. 근데 읽으면서 느끼는 건 분파고 뭐고 말하는 본새만 다를 뿐이지 생각하는 건 전부 똑같다는 겁니다.

하나 예를 들자면, 미국 페미니즘의 대모 셰어 하이트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 사람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현대 페미니즘을 정립한 사람입니다. 팝으로 예를 들면 마이클 잭슨 같은 포지션이랄까요? 페미 기사들 보면 백래쉬니 미러링이니 하는 단어들 나오죠? 그 개념을 만든 사람입니다. 이 사람은 당연히 모든 페미니스트들이 존경해요. 근데 이 사람 책을 읽어보면 메갈 정신병자들이랑 똑같은 소리를 합니다. 다만 아주 점잖게..

예를 들자면 이 여자가 쓴 '여자 대 여자'라는 책이 있는데요. 짐작하시겠지만 '여적여'에 대해 다룬겁니다. 근데 원인을 남성우월주의에서 찾고 결론을 남성의 이간질로 내버립니다. 그러니까 '이 모든게 다 남자들의 계획에 의한 건데 불쌍한 여자들은 여기에 놀아났다'는 거죠.

여기까진 차라리 그러려니 해요. 이 책엔 자기가 가르치는 학생들이랑 토론을 하는 부분도 나오는데요. 여기에 '여성은 삽입이 없어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다'는 발제가 나옵니다. 그리고 신나게 토론을 하다가 이렇게 결론을 내요.

'삽입도 성폭력이 될 수 있다. 그러므로 남성도 삽입을 하지 않고 느끼는 법을 터득해야 한다'

이거 이해 되세요? 대표적인 페미니스트의 책이 이 정도입니다. 이 외에 다른 책들은 뭐 말할 것도 없어요. 대동소이 하거든요. 요즘 범람하는 페미니즘 도서, 기사, 칼럼 등.. 전부 이런 사람들한테 영향받은 겁니다.

저는 페미니즘에 대해 공부할 수록 여기에 감화되는게 아니라 오히려 의문점만 커졌습니다.(물론 그들은 제 지능을 탓하겠지만) 그리고 아니나 다를까, 이게 저 개인의 감상이 아니더군요. 이미 서구에선 자신을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는 사람 못지 않게 반 페미니스트라고 칭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었고 이 '반 페미니즘'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평등'을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재밌지 않나요? 반 페미니즘이 평등을 거부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평등을 외치는 거라니.. 즉 '반 페미니즘'은 페미니즘의 대척점에 선게 아니라 그 페미니즘이 내건 기치의 보완/대안인 겁니다. 여기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건 페미니즘이 평등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이며 이에 따른 반발과 대안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저는 회원님들에게 같이 공부할 것을 제안하고 싶습니다. 걔들 뻘짓할 때마다 욕이나 하고, 또 그들을 옹호하는 사람들을 보며 분노하는 것만으론 아무 것도 바뀌지 않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이 오길 바란다면 행동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제가 읽었던 책 중에 정말 추천하고 싶은 것 몇 개만 적고 글을 맺겠습니다.



<포비아 페미니즘>

반 페미니스트이자 평등주의자인 박가분 작가의 저서입니다. 페미니스트들이 왜 '남자는 가해자. 여자는 피해자' 프레임에 집착하는지, 왜 남자에 대한 공포감, 혐오감을 부추기는지에 대해 분석하고 이를 비판한 책입니다.


<소비되는 남자>

미국의 사회심리학자인 로이F. 바우 마이스터 교수의 저서입니다. 여자들이 말하는 유리천장, 임금 차별 등에 대해 자신의 연구, 통계 등을 들어 조목조목 반박합니다. 아울러 젠더 문제에서 남자가 착취당하는 것은 외면하는 현 세태를 비판하며 이는 평등은 커녕 사회적 갈등만 유발할 뿐이라고 주장합니다.


<승자의 뇌구조>

독일의 세계적인 경제학자인 한스 게오르크 호이젤 교수의 저서입니다. 젠더 관련은 아니고 마케팅/기업 경영에 관한 책인데요. 그럼에도 이 책을 추천하는 이유는 인류가 어떻게 진화하고 발전해 왔는지, 그 과정에서 나온 남자와 여자의 차이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위에 소비되는 남자와 마찬가지로 유리 천장 등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을 하는데 마이스터 교수와는 다른 학문으로 반박하는게 재밌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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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도니아 18-07-11 22:47
   
변질된적 없습니다.
처음부터 저런거였지.... 여자들 불쌍하다고 다 받아 줬던게 문제....
그들은 단 한 순간도 평등을 원한적 없습니다.
자한당이 안보를 말하고 경제를 말하고 민생을 말하는거랑 같은거 라고 보면됨.
바로그것 18-07-11 22:56
   
제가 그래서 이분에게 이 링크를 줬더랬지요
https://www.youtube.com/watch?v=bQgW0DAbmG4 여성 앵커가 무고여성에게 팩폭 날리는 영상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CC35Vem97-Y 유투브에 가면 이런 흔해빠진 영상들도 널려있거든요?

대번에 이들이 정상적인 상식에서 벗어나는 일부 페미들의 운동에는 찬성하지 않는다는걸 알수 있죠

그밖에도 정도에서 벗어난 페미에게 반대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유투브에 너무 많아 헤아리기도 힘들지경이죠

그래서 우리가 익히 아는 또라이들인 워마드 같은 페미나치 말인즉 페미를 가장한 여성우월주의자들이 마치 서구 페미들의 유일한 원류인냥 착각하지 말라고 이분에게 말씀드렸고요

그랬더니 이분이 그러더군요 아니다 서구나 한국이나 페미의 모든 본질은 똑같다  <-- 내말에 아까와 틀린 말이나 치우침이 있습니까?
     
허까까 18-07-11 23:38
   
본문 그대로입니다. '한국에서 변질된 페미' 따윈 없습니다. 그저 페미가 여성우월주의일 뿐이고 행동양식에만 차이가 있을 뿐이죠.(위에 마케도니아님이 명확히 설명하셨네요.)

지금 우리는 서구에서 이미 겪은 것들을 한 번에 몰아서 겪는 것일 뿐입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세월이 좀 지나면 저 나라들처럼 반 페미/평등주의자들이 그룹을 형성할 거고 페미들도 알랑방구 뀌는 사람들도 나옵니다.
          
바로그것 18-07-11 23:47
   
그럼 처음부터 '한국에서 변질된 페미' 라고 하셨어야 겠지요? 이세상 모든 페미가 아니라 말입니다? 왜냐? 남자를 보호하고 옹호하는 저 "미국" 여성앵커를 님이 설명할수 없으니 말입니다? 님 주장대로라면 페미는 원래 그래가 아니라 "한국페미"는 원래 그래가 맞는거지요 말을 정확히 구분해서 하셔야 겠습니다?
               
허까까 18-07-11 23:56
   
전 아까 쓴 글이랑 논조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쓴 글은 '원래 외국 페미니즘은 안 그런데 한국에서만 변질된 것' 따윈 없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변질된 페미니즘 따윈 없습니다.
                    
바로그것 18-07-12 01:15
   
아 뭐 님 주관이야 말릴 생각 없습니다 님의 논조로는 저 앵커를 설명할수 없다는건 바뀌지가 않으니 말이죠 설명은 못하면서 변질은 없다 이러면 뭐 저도 더이상 할말이 없군요 ^ ^
                         
허까까 18-07-12 03:10
   
설명은 이미 아까 댓글에서 끝났어요. 그것도 세 네차례 반복해서 설명했고요. 됐고 그냥 계속 그렇게 '진정한 페미니즘' 찾으면서 사세요.
현당 18-07-12 00:14
   
열받지 마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