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 초기에 많은 개신교인들이 일제에 항거했지만, 지금은 개삽질을 하며 욕먹고 있고,
천주교도 군부독재 시대 때 세상의 빛이었지만, 지금은 예전과 같은 행동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천주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은 좋은 편이고,
종철게에서도 개신교 이슈가 터질 때마다 엄청 까대지만, 천주교는 거의 언급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는 이런 글들이 하나둘 많아지면, 천주교의 업적도 점점 희석되고, 개신교처럼 점차 욕을 먹는 종교가 될 겁니다.
그냥 조용히 있는 게 최선책.
개신교도 개신교 입장에서는 잘하려고 한 짓들입니다.
우상인 단군상을 목 벤 것도 자기 종교적 신념에 비추어서는 신실한 행위였고,
해외에서 선교하다가 피랍된 것도 종교적 행위였고,
불교 사찰 무너지라고 한 것도 선교의 일환이었고...
하지만 일반인의 눈에는 미친 짓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겁니다.
천주교도 종교적 색채를 드러내려고 한다면 비기독교인들에게 거부감만 주게 되고, 이미지는 점점 안좋아질 겁니다.
개신교건 천주교건 불교건 그냥 조용히 지내고, 행동으로 주변 사람들을 감화시키는 것이 해당 종교를 위해 가장 좋은 일입니다.
개신교인 커쇼, 천주교인 테레사수녀 등등 그렇게 입 다물고 행동으로 모범을 보이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들처럼 하면 됩니다.
그리고 이번 성체훼손 사건에 있어서 천주교인들만 방방 뜨는 것이 아니고, 일반인들도 같이 분개를 하고 있잖아요?
이런 이슈 같은 것에서는 같이 분노를 해도 되지만, 본문처럼 우리가 지금까지 이렇게 해왔는데, 은혜를 원수로 갚아??? 이런 식의 뉘앙스는 역효과만 불러온다는 거지요.
우리나라 천주교는 우리가 직접 가지고 와서 배운 종교입니다. 김대건 신부님이 성자로 등록 되셨고 김수환 추기경님께서 돌아가시기 전에는 추기경이 3명이나 있던 나라입니다. 동아시아 통틀어 천주교 성지도 가장 많이 있습니다.조선시대때 온갖 박해를 견디며 지킨 종교가 천주교 입니다. 그런 천주교를 욕한 워마드는 그만한 대가를 치를 겁니다. 조부모님 외조부모님 부모님 전부 천주교신자이시고 할아버지, 아버지 천주교 성당에서 장례미사 받았고 유아세례도 받은 저로서는 도저히 용서가 안됩니다. 진짜 워마드척결 십자군 원정 나가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군부독재시절 천주교 성당이 운동권 학생들의 피난처였고, 천주교 사제들이 뒤로 많은 지원은 한 것은 사실이지만, 모든 공을 천주교에게 돌리는 듯이 '우리의 현제 인권을 누리는건 천주교 덕분'과 같은 글을 쓰는 것은 사실관계를 떠나서 반감만 일으킬 뿐입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천주교가 한국의 민주화운동에 한 축이 되었고' 와 같이 쓴다면 사실을 사실로 받아들일텐데, 위와 같은 문장은 분란만 조장할 뿐입니다.
한번 반감을 사게 되면 그 다음의 문장들이 사실을 말한다고 하더라도, 고운 시선으로 보지 못하고 트집 잡을 것만 생각하는 것이 사람이기 때문에, 글을 쓸 때, 최소한 한번 이상 검토를 하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쓰는 것이 좋습니다.
글을 쓰는 목적이 자기 생각을 전하고, 타인을 설득하는 것인데, 그 글로 인해서 반감만 불러일으킨다면 아니씀만 못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