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3978140
옛날에 이슬람권 선교하러 갔다는 선교사의 경험입니다. 한명의 증언으로 모두가 그렇다고 일반화 할 수는 없겠지만 참고로만 읽었으면 합니다.
토론의 쟁점은 이슬람 난민의 ‘종교성’ 문제였다. 유럽 난민 사례 등이 참고됐고 이슬람 선교 경험자의 사례도 오갔다. 이슬람인과 접한 바 없는 이들은 대체적으로 관대했다. 경험한 이들은 깊이 우려했다. 참석자 가운데 이슬람국가 A국에서 3년간 살다온 한 목회자의 얘기를 존중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그의 얘기를 일반화할 순 없으나 참석자 각자가 가치 판단의 정보로 받아들이기에 내용이 충실했다.
2015년 시리아 난민이 대거 유럽으로 향할 때 그리스 레스보스 섬에서 그리스 본토, 마케도니아, 세르비아 국경을 넘나들며 난민 취재를 한 적이 있다. 그들에게 긴급구호물자를 나눠주는 세계 각국 봉사자들과 함께였다. 그때 시리아 부자 난민들이 항공편을 이용해 그리스에 도착, 리조트 등에서 가족과 함께 여유 있게 지내는 것이 충격적이었다. 극동 제주까지 항공편으로 온 예멘 난민에게도 놀란 부분이다. 난민 개개인은 선량하다. 돕는 것이 맞다. 그러나 집단화됐을 때 종교적 원칙에 대한 단 한 치의 오차가 없다. 유럽 시민과 우리가 두려워하는 ‘그 무엇’이다. 이슬람 난민 문제에서 우리의 숙제는 종교성이 갖는 문명의 충돌을 어떻게 풀어내느냐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