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국어 교과과정에서 배우는 고대가요 '구지가'의 문학적 해석을 놓고 인천의 한
여교 교사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어라"란 대목에서 거북이 머리는 남성의 성기
인 '남근'으로도 해석이 된다고 설명했다가 민원이 들어와 성희롱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해당 학교는 성희롱고충심의위원회를 열어 민원이 제기된 A교사에 대한 징계 요구
와 함께 2학기 수업 배제를 결정했다.
이에 A교사는 "지난 30년간 교단에서 같은 내용의 수업을 가르쳤지만 아무런 문제
가 없었는데 학교측이 일부 학생과 학부모 얘기만 듣고 자신을 성희롱 교사로 낙인
찍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 동료교사는 "고대가요나 설화는 대부분이 성적인 내용을 포함하는데 매번 이를
가르칠때마다 성희롱으로 받아들이면 어떻게 수업을 하나"며 안타까워했고, "문화
혁명기 광기를 보는 듯 하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