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복날을 앞둔 이맘때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단골 밤손님이 있습니다.
바로 개 도둑인데요.
전국에서 개 도둑이 극성입니다.
천연기념물 540호인 경주 개 '동경이'도 끌려갔다가 다시 돌아왔는데요.
어둠이 짙게 깔린 깊은 밤 인적이 드문 주택가를 남녀 4명이 서성입니다.
한 명이 담을 넘어가 무언가 꺼내오죠? 집에서 기르던 개를 훔치고 있는 겁니다.
이들은 이런 방식으로 일주일 동안 이 마을에 있는 집이나 가게에서 기르던 개 7마리를 훔쳤습니다.
이 중에는 태어난 지 2개월도 채 안 된 강아지 두 마리도 있었고, 천연기념물 동경이도 있었습니다.
한 마리에 200만 원을 호가하는 동경이를 포함해 7마리의 개들을 단돈 10여만 원에 건강원으로 팔아넘겼습니다.
이번에 잡힌 4인조 개 도둑은 경찰 조사에서 직장을 구하지 못해 겪는 생활고 때문에 개를 훔쳤다고 말했습니다.
[백성문 / 변호사 : 무차별적으로 훔친 거죠. 훔쳤는데 동경이의 주인분이 카센터를 운영하는데 가니까 개가 없는 거예요. 그래서 너무 황당해서 경찰에 신고해서 물어보니까 마을에 여러 피해자들이 있었고 그래서 CCTV를 다 보니 이 4명 일당의 동선이 나왔던 겁니다. 그래서 결국 검거가 된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