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일지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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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동물권 또는 동물복지의 개념이 대두된 배경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자행되는 잔인한 동물학대 및 동물유기가 그 원인입니다.

미국이나 유럽이 한국보다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훨씬 많은 이유는

미국인이나 유럽인이 한국인보다 동물을 더 많이 사랑해서가 절대로 아닙니다.

그만큼 현대사회가 각박해지고 인간관계에서 사람이 사람한테 정을 주기가 쉽지 않아서

사람 대신 동물에 정을 쏟고 관심을 갖는 외로운 사람들이 더 많아졌을 뿐이죠.

문제는 미국과 유럽에서 애완동물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단순히 개나 고양이만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온갖 희귀한 야생동물들까지 키운다는 것이죠.

그런데 그 희귀한 야생동물들은 어디서 올까요?

미국인이 애완용으로 키우는 야생동물은 주로 중남미에서 밀수입되고 있고

유럽인이 애완용으로 키우는 야생동물은 주로 아프리카에서 밀수입되고 있죠.

미국언론이나 유럽언론은 틈만 나면 중남미나 아프리카에서 자행되는

야생동물에 대한 잔인한 밀렵과 밀수출을 비난하지만

결국 그런 밀렵과 밀수출은 다름 아닌 미국과 유럽이 원흉인 것이죠.

그런데 미국이나 유럽에서 야생동물을 애완용으로 키우면 끝까지 잘 키울까요?

전혀 아닙니다.

어릴 때야 귀엽다고 품에 끌어안고 키우지만 성체가 되면 사료도 많이 먹고 가구도 훼손하니까

더 이상 감당할 수가 없어서 키우던 야생동물을 그냥 버리죠.

미국에는 그렇게 버려진 애완용 야생동물들을 모아서 따로 동물원을 만들 정도로

버려지는 야생동물들의 수와 종류가 다양합니다.

그래서 미국이나 유럽에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개념이 동물권과 동물복지라는 개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