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블랙하우스에서 기무사의 역사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것을 보니 섬짓하더군요.
거기에서 이 사태의 본질을 잘 말해줬다고 봅니다.
독립군을 잡아들이고 군과 민간인을 사찰했던 일제 헌병대 소속 김창용이 이승만의 지위아래 기무사의 시초가 되는 특무대를 만들어서 이승만의 정적과 독립운동가들을 처리했었는데, 이게 안보를 이유로 민간과 군을 다 타겟으로 할 수 있다보니, 군대 상명하복도 무시할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어서 박정희, 김종필, 전두환, 노태우로 넘어가는 군부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
그러므로 기무사가 만든 문건이 계획에 불과했다는 헛소리는 말이 안되는겁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아직도 우리군이 수뇌부가 허튼맘 품으면 최정예화 된 전투사단들을 동시다발적으로 서울과 주요거점에 투입할수 있을정도로 후진국형 군대라는점에서 슬프네요.
예전에 요즘같은 시대는 통신이 발달해 쿠테타가 발생하기 이전에 밖으로 새나간다고 했는데, 만약 탄핵이 기각되서 쿠테타가 벌어졌다면 그냥 성공했을껍니다. 아니 계획과 작전수립 다끝난 한참뒤인 2년뒤에 이제서야 이게 발각된거면 거사 당일까진 아무도 몰랐단 소리입니다.
내란음모나
군사반란 획책으로 볼 수 있는
문건을 만들어 놓은 것이 경악스럽지
실행 여부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습니다.
탄핵이 기각될 경우 발행할 수 있는 소요를
진압한다는 명분이 없다면
애초 군사를 동원조차 할 수 없다는 게 정확하겠지요.
즉 저 문건에서 계획한 계엄령은 안 한 것이 아니라 못 한 것입니다.
높은 교육 수준과 시민의식으로 무장한 국민들이
촛불로써 성숙한 민주주의를 만방에 떨쳤습니다
입법부와 사법부는 헌법과 절차에 충실하였고
권력의 상호 견제라는 제 기능을 입증하였습니다.
전 대한민국에서 쿠데타가 성공할 가능성은 더 이상 없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