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보험료를 사장이 대신 내주는 게 아닌 월급에 포함된 조삼모사라는 글의 반응이 뜨거워서, 댓글 중 가장 반론이 거샜던 노조 있는 기업에서나 그렇지 중소기업은 사장이 주는대로 받고, 4대보험 월급으로 안준다는 의견에 대해서 추가 설명합니다
자기 혼자만을 보면, 독해야만 살아남는 게 사장이고, 4대보험료 반을 사장에게 부담시키지 않았다면 모두 사장이 착복 했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 혼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보면 터무니 없는 얘기가 되요
연봉의 상위쪽은 대기업 노조에서 임금협상을 통해 결정하거나, 삼성처럼 노조가 없으면 동종기업 최상위의 연봉과 비슷하게 설정해서 줍니다
연봉의 하위쪽은 노사정 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최저임금이 있죠
얘들도 분명히 뭔가 자료나 기준을 가지고 임금산정을 하겠죠 ?
이런 이런 이런 기준들을 비교한 결과 올해는 5% 인상이 적절하다. 아니다 향후 이런 불안요소들이 있으니 적립금을 쌓고 3%로 하자 등등. 당연히 어떤 기준이 있을 겁니다
그 기준들 가운데 부가가치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개념이긴 하지만 세금과는 전혀 상관 없고 임금산정에 많이 쓰이는 개념입니다
조금 전문적이긴 해도 어차피 설명하려고 했으니 써보죠
부가가치란 ?
부가가치는 핵심만 말하면 기업의 생산성을 말합니다
기업이 얼마나 부가가치를 창출해 냈느냐를 따지는 거죠
여러분들이 뉴스에서 숱하게 들었던 그놈의 생산성 향상이 바로 이 부가기치를 말합니다
특히 노동생산성 계산에는 아주 특화된 공식이에요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
이 부가가치라는 개념이 왜 중요하냐면, 작년에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100만원이었고, 올해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110만원이었다면, 생산성이 10% 상승했다는 의미이고, 노동자도 당연히 10%의 추가 창출분에 대해서 임금인상으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가가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네이버 지식검색 링크도 해둘테니 보세요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781349&cid=42111&categoryId=42111
더 자세히...
부가가치를 어떻게 계산하는가 ?
공제법과 가산법이 있어요
공제법
부가가치 = 매출액 - 재고조정 - 재료비 - 경비
재고조정 = 매출원가 - 당기총제조비용
경비 = (제조경비 - 복리후생비 - 감가상각비) + (판관비 - 급여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 - 감가상각비)
가산법
부가가치 = 영업이익 + 인건비 + 감가상각비
인건비 = (노무비 + 복리후생비) + (급여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
당연히 인건비 항목에 복리후생비 들어가 있죠 ?
4대보험료 회사부담분은 이 복리후생비에 포함됩니다
4대보험료 회사부담분 = 인건비
누구나 알 수 있죠 ?
* 여기서 더 자세히
공식에 복리후생비가 2번씩 들어가죠 ?
서로 성격이 다른 복리후생비 입니다
예를 들어, 공제법에서의 복리후생비는 앞이 제조원가에 포함되는 대상들에 대한 복리후생비고, 뒤는 제조와는 상관없는 영업직 사무직 같은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입니다
이 부가가치는 중기업 중견기업은 물론이고, 조금 큰 중소기업 회계, 세무, 인사라면 모두 계산합니다
회계감사 할 때 자체 회계법인용 내부 보고서로 회계사들도 계산해요
간혹 회계감사 감사보고서에 써주기도 합니다
회계감사를 받는 기준은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전문적이니 링크해 둡니다
어차피 오늘 아주 자세히 알려드리기로 했으니 다 써주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외부감사의 대상
http://www.law.go.kr/lsInfoP.do?lsiSeq=193725&efYd=20171109#0000
이제 최상위(노조), 최하위(최저임금), 상위(노조), 중상위(인사위원회), 중위(인사위원회)까지는 모두 인건비에 4대보험료가 포함된다는 걸 아시겠죠 ?
회사가 절대로 대신 내주는 거 아닙니다
남은 건 중하위 하위 정도가 되겠네요
막말로 좃소기업이라는 곳들이죠
사실 중하위도 회계감사를 받는 곳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럼 이런 회사들은 연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
쉽죠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조금 더 주는 선에서 결정하고, 최저임금은 인건비에 4대보험료를 포함해서 계산합니다
결론은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연봉협상조차 자기에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라, 사장이 주고 싶은대로 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사장들은 한푼 한푼이 아까우면서도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아져서 생산성이 올라 가고 좋은 회사 현명한 오너라는 소리도 듣길 원하기 때문에 모두 계산하고 있으면서도 직원들이 세세하게 알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주지만 않고 있는 겁니다
이런 걸 직원들이 알았다가는 일일이 재무제표 들여다 보고 돈 더 내놓으라고 따질 게 뻔하니까 일부러 광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회계, 세무, 인사 직종 직원들은 당연히 회사의 부가가치를 산정한 후에 자신이 얼마 정도를 받는게 합당한지 연봉협상을 합니다
"올해 회사 매출 좋은 거 같은데 물가인상률은 올려주세요"
이런 소리는 최저임금 수준 받는 고졸 경리나 하는 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