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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8-30 14:58
자신의 연봉이 어떻게 결정 되는지도 알려드릴께요
 글쓴이 : 샤우트
조회 : 872  

4대보험료를 사장이 대신 내주는 게 아닌 월급에 포함된 조삼모사라는 글의 반응이 뜨거워서, 댓글 중 가장 반론이 거샜던 노조 있는 기업에서나 그렇지 중소기업은 사장이 주는대로 받고, 4대보험 월급으로 안준다는 의견에 대해서 추가 설명합니다

자기 혼자만을 보면, 독해야만 살아남는 게 사장이고, 4대보험료 반을 사장에게 부담시키지 않았다면 모두 사장이 착복 했을 거다라고 생각하는 게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자기 혼자가 아니라 사회 전체를 보면 터무니 없는 얘기가 되요

연봉의 상위쪽은 대기업 노조에서 임금협상을 통해 결정하거나, 삼성처럼 노조가 없으면 동종기업 최상위의 연봉과 비슷하게 설정해서 줍니다
연봉의 하위쪽은 노사정 협의회에서 결정하는 최저임금이 있죠

얘들도 분명히 뭔가 자료나 기준을 가지고 임금산정을 하겠죠 ?
이런 이런 이런 기준들을 비교한 결과 올해는 5% 인상이 적절하다. 아니다 향후 이런 불안요소들이 있으니 적립금을 쌓고 3%로 하자 등등. 당연히 어떤 기준이 있을 겁니다
그 기준들 가운데 부가가치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개념이긴 하지만 세금과는 전혀 상관 없고 임금산정에 많이 쓰이는 개념입니다
조금 전문적이긴 해도 어차피 설명하려고 했으니 써보죠

부가가치란 ?

부가가치는 핵심만 말하면 기업의 생산성을 말합니다

기업이 얼마나 부가가치를 창출해 냈느냐를 따지는 거죠

여러분들이 뉴스에서 숱하게 들었던 그놈의 생산성 향상이 바로 이 부가기치를 말합니다

특히 노동생산성 계산에는 아주 특화된 공식이에요

이제 감이 잡히시나요 ?


이 부가가치라는 개념이 왜 중요하냐면, 작년에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100만원이었고, 올해 기업의 부가가치 창출액이 110만원이었다면, 생산성이 10% 상승했다는 의미이고, 노동자도 당연히 10%의 추가 창분에 대해서 임금인상으로 혜택을 받아야 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부가가치에 대해서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네이버 지식검색 링크도 해둘테니 보세요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781349&cid=42111&categoryId=42111


더 자세히...

부가가치를 어떻게 계산하는가 ?

공제법과 가산법이 있어요

공제법

부가가치 = 매출액 - 재고조정 - 재료비 - 경비

재고조정 = 매출원가 - 당기총제조비용

경비 = (제조경비 - 복리후생비 - 감가상각비) + (판관비 - 급여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 - 감가상각비)


가산법

부가가치 = 영업이익 + 인건비 + 감가상각비

인건비 = (노무비 + 복리후생비) + (급여 + 퇴직급여 + 복리후생비)


당연히 인건비 항목에 복리후생비 들어가 있죠 ?

4대보험료 회사부담분은 이 복리후생비에 포함됩니다

4대보험료 회사부담분 = 인건비

누구나 알 수 있죠 ?


* 여기서 더 자세히

공식에 복리후생비가 2번씩 들어가죠 ?

서로 성격이 다른 복리후생비 입니다

예를 들어, 공제법에서의 복리후생비는 앞이 제조원가에 포함되는 대상들에 대한 복리후생비고, 뒤는 제조와는 상관없는 영업직 사무직 같은 직원들의 복리후생비입니다


이 부가가치는 중기업 중견기업은 물론이고, 조금 큰 중소기업 회계, 세무, 인사라면 모두 계산합니다

회계감사 할 때 자체 회계법인용 내부 보고서로 회계사들도 계산해요

간혹 회계감사 감사보고서에 써주기도 합니다


회계감사를 받는 기준은 법률로 정하고 있는데 전문적이니 링크해 둡니다

어차피 오늘 아주 자세히 알려드리기로 했으니 다 써주요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2조 외부감사의 대상

http://www.law.go.kr/lsInfoP.do?lsiSeq=193725&efYd=20171109#0000



이제 최상위(노조), 최하위(최저임금), 상위(노조), 중상위(인사위원회), 중위(인사위원회)까지는 모두 인건비에 4대보험료가 포함된다는 걸 아시겠죠 ?

회사가 절대로 대신 내주는 거 아닙니다


남은 건 중하위 하위 정도가 되겠네요

막말로 좃소기업이라는 곳들이죠

사실 중하위도 회계감사를 받는 곳이 대부분일겁니다

그럼 이런 회사들은 연봉을 어떻게 결정하느냐 ?

쉽죠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조금 더 주는 선에서 결정하고, 최저임금은 인건비에 4대보험료를 포함해서 계산합니다


결론은 자신은 아무 것도 할 수 없고, 연봉협상조차 자기에게 결정권이 있는 게 아니라, 사장이 주고 싶은대로 준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전혀 다르다는 겁니다

사장들은 한푼 한푼이 아까우면서도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아져서 생산성이 올라 가고 좋은 회사 현명한 오너라는 소리도 듣길 원하기 때문에 모두 계산하고 있으면서도 직원들이 세세하게 알길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알려주지만 않고 있는 겁니다


이런 걸 직원들이 알았다가는 일일이 재무제표 들여다 보고 돈 더 내놓으라고 따질 게 뻔하니까 일부러 광고 할 필요가 없는 거죠

회계, 세무, 인사 직종 직원들은 당연히 회사의 부가가치를 산정한 후에 자신이 얼마 정도를 받는게 합당한지 연봉협상을 합니다

"올해 회사 매출 좋은 거 같은데 물가인상률은 올려주세요"

이런 소리는 최저임금 수준 받는 고졸 경리나 하는 거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soris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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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리또 18-08-30 15:11
   
아뇨 모든회사가 이렇게 계산하지 않습니다.
다 달라요
그리고 회사에서 엄청난 이득이 생겨 생산성이 올라도 그게 왜 직원들 월급이되죠?

투자자들 몫 경영진들 몫이대부분입니다.
월급에는 하등 차이없어요
     
샤우트 18-08-30 22:58
   
밑도 끝도 없이 아니라고 우겨도 현실은 이런 겁니다
단순하게 회사에 이익이 났다고 해도 노동생산성과는 상관없는 부분에서 이익이 났기 때문에 월급이 오르지 않는 겁니다
4차 혁명이 왜 일어나는데요 ?
경영주가 더 많은 이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겁니다
낙수효과가 더 이상 발생 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쉽게 생각해보죠
왜 경제전문지에서 임금 얘기하면 꼭 노동생산성을 얘기 할까요 ?
당연히, 노동생산성이 기업에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뭔가 전문성의 띈 경제용어 같고, 논리적이고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건 맞지'라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거론하는 거에요

우리나라는 노동생산성이 OECD 하위수준이라 임금이 오를 수 없다 땅땅땅
이게 팩트입니다
면리또 18-08-30 15:25
   
님 말대로였으면 낙수효과이론이 제대로 작동했어야 말이되는거에요.
아니라는거 뻔히 알잖아요?
     
샤우트 18-08-30 15:50
   
이것도 설명하려면 이거 두배는 되는 글을 써드려야 할텐데요
간단히 말하면, 국내기업들의 생산성이 올라가지 않는다는 게 낙수효과가 작동하지 않는 원인입니다
예를 들어 기계화, 자동화
위에 공식에서 보시면, 감가상각비 계산하죠 ?
여러분들이 회사에서 사용하는 컴퓨터 조차 여러분들의 연봉을 줄이고 있는 겁니다

그래서 빌게이츠가 로봇세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거에요

제가 알기로 우리나라의 제조업 자동화율은 전세계 탑급이에요
몇년 전 자료라 정확한 기억은 안나는데 미국보다도 위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Banff 18-08-30 15:30
   
영업이익이나 부가가치가 늘었을 경우 그게 연봉에 고스란히 반영되기는 힘들고요. 적자나면 연봉감소라는 얘긴데 현실성이 없죠.

같은 직급 같은 호봉시, 기본급 base는 보통 인플레수준에 맞춰주고, 영업이익이 늘었으면 외국의 경우는 현금보너스 또는 RSU (restricted stock unit, 양도제한조건부 주식)으로, 한국은 RSU 제도가 활성화되지 않아서 보통 현금보너스로 주죠.  현금보너스 상여는 주당순익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되어 보통 주주들이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외국의경우 주식으로 상여를 주는데, 이 제도때문에 잘나가는 회사들의 경우 임원뿐만 아니라 직원들도 보너스가 연봉이상으로 매우 두둑해집니다.
     
샤우트 18-08-30 15:41
   
부가가치가 절대적인 유일 기준이 아니라, 기준들 중 하나라고 분명히 본문에 써 있는데요 ?
그것도 엄청나게 중요하게 반영하는 지표입니다
그 상여조차 부가가치 계산을 통해서 산정 된다는 건 모르시나요 ?
왜 연봉만 부가가치를 계산하고, 상여에는 부가가치 계산이 빠졌을 거라고 생각하죠 ?
세상은 띄엄 띄엄 살지 않아요
          
Banff 18-08-30 16:08
   
상여에 대해서는 원글에 전혀 언급도 없었는데, 님이 얘기하는 연봉의 정의부터 제대로 하고 글을 썼어야 겠죠.

그리고 현실에서 대기업은 상여제도가 잘 되어있는 곳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은 회사들이 수두룩 합니다. 그리고 한국에서의 상여는 모든 회사가 삼성전자가 아니죠. 삼성도 주식상여제도가 없고 현금상여만 주다보니 동급의 외국회사에 비해서는 여전히 상여수준이 미흡하고요.  부가가치던 생산성이던 기업이윤에 의해 임금이 결정되면 대졸초봉이 10년전과 비교해서 몇몇 잘나가는 회사서는 수배이상 올랐어야 겠죠.  그냥 인플레정도 맞춰준다 보면 됩니다.  더 오르는 곳은 고용수급이 깨져서 채용을 더 공격적으로 해야하는 곳이고.  보통 임금은 job market 시장가라고 하죠.
               
샤우트 18-08-30 22:22
   
보너스 인센티브 상여 모두 정식 명칭은 상여입니다
쭈녕 18-08-30 15:53
   
전 중소기업 다녀서인지 진급도 빠르고 연봉도 막 올라서 딱히 저런걸 모르겠네요.. ㅋㅋ
초봉 2000으로 시작해서
1년차 : 2000
2년차 : 2000(회사 경영사정상 동결)
3년차 : 2400
4년차 : 2800(대리진급)
5년차 : 3000
6년차 : 3500(과장진급-3200에 팀장수당300)
7년차 : 3800
8년차 : 4600(차장진급-4300에 팀장수당300)
9년차 : 4800
10년차 : 5500(동종업계 이직)

지금 이렇게 받고 있는데.. 저런 공식이 들어갈까용..? ㅋ 다른 직원과도 많이 다른데..
그리고 중소기업이라 포괄적임금제를 택하기때문에 야근수당같은게 포함이 되어있고 상여금도 포함되서 계산되더군요. 안에 식비 이런것까지 다 들어가있음. 중소기업이니 딱히 불만은 없는데..
     
샤우트 18-08-30 16:00
   
모두 들어가요
인사 자료는 대외비라 외부로 노출하지 않는 걸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아무도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경영사정상 동결과 같은 문구가 굉장히 중요해요
일단, 모든 지표를 계산한 후에 적정 임금을 얼마로 하는 게 좋을지를 정하게 되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직원들에게 이 복잡한 수식을 일일이 보여주며 "이래서 몇 프로 올랐습니다" 하면 무슨 소린지 못 알아듣고, 왜 월급이 올랐는지 내렸는지 공감을 못합니다
이런 건 인사 부서장과 사장과의 회의나, 인사위원회 회의, 이사진 회의 등에서나 거론 됩니다

임금도 전술의 일환이에요
스포츠 구단의 감독처럼, 라커룸에서 오늘 우리가 승리한다고 심리적인 접근법을 쓰지 하나 하나 계산해가면서 여기는 10초 내로 돌파하고, 골문 앞에서는 2초내로 슛을 쏴야 하는데 넌 2.4초 걸리니 줄여라 같은 소리는 안하는 것과 마찬가지 입니다

임금을 올려주면 직원들이 환호하고, 임금이 동결 되더라도 직원들이 낙담하지 않을 심리적 슬로건을 찾는 겁니다

임금동결인 해가 2010년쯤 되겠네요
2008년 외환쇼크가 있었으니 회사 경영사정상 동결이라는 건 사회 전체적인 경향이었고, 그렇다고 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럴 수 밖에 없지 경제가 이렇게 나쁜데, 지금 시기에 해고 안당하는 게 어디야"하며 넘어가는 분위기였죠

백조가 고고하게 물 위에 떠 있어도 물속에선 열심히 물갈퀴질을 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라고 인사부 직원 월급 주고 고용하는 건데 써먹어야죠

님 정도 회사 규모면 외부감사 대상이고, 어쩌면 공시대상이 될 수도 있겠네요
http://dart.fss.or.kr/
정부의 전자공시시스템입니다
일정 규모의 외부감사 대상 기업은 공시를 하도록 돼 있어요
찾아 보시고 한번쯤은 계산해 보세요